MMI 면접, 그래서 왜 보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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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I 면접을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7~8월 달에 특히 의료계가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의학은 과학입니다. 근거기반의학(Evidence Based Medicine)이라하여 진단부터 치료까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이루어집니다. 헌데 최근에는 VBM(Value Based Medicine)이라 해서 의학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진료나 치료는 타당했음에도 사람들은 만족하지 못했고, 의사의 서비스는 중요시되고 있으며, 사람을 죽이느냐 살리느냐 문제뿐만 아니라 치료 이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의학은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사람을 상대하기에 인문학적인 요소도 있고, 의료가 인간에게 가지는 중요성으로 인해 정치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7~8월에 다양한 이슈가 있었지만,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의료계와 일반 국민들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 인식의 차이가 남아있으며, 국민들의 지지가 있어야만 의사들 또한 자신들이 원하는 정책을 관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찌보면 고고하고 콧대 높던 의사집단이 큰 곤란을 겪기도 했지만, 일부 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에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똑똑하기만하면 됐던 의사에게 사회는 다양한 의무를 요구하고 있고, 의학계에서도 이에 응답하여 인문학적인 요소와 사람 냄새 나는 의사를 양성해보고자 합니다. 모든 일의 첫걸음은 교육, 이를 위해 MMI가 도입되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의사를 뽑아보고자 현재까지 다수의 의과대학에서 MMI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수술실 CCTV'라는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수술실 CCTV 찬/반 어느 한 입장을 택하는 것을 모범 답안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수술실 CCTV라는 논란이 왜 생겼는지'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우리는 일련의 사례들을 통해 환자와 의사 간 불신이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수술실 cctv도 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와, 그런 환자를 보며 답답한 의사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결과라 생각합니다. 즉 수술실 CCTV 는 대리수술의 문제, CCTV가 설치됐을 때 의사들이 떨려서 수술을 못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뿌리 깊은 의사와 환자간의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점에서 수술실 CCTV 설치는 문제의 해결책이 되기 힘듭니다. CCTV를 설치하더라도 미세한 부분에서 발생하는 의료사고까지 포착할 수 없으며, 대리수술의 문제는 수술장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술실CCTV 논란의 해결법은 ‘의사들의 비윤리적인 행위는 자성하고, 의사 집단의 자정작용이 필요하다’입니다. 자정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의사들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입니다.
의사와 환자 간 불신의 문제는 의학계에서 계속 고민해왔던 내용입니다. 이 내용이 단순히 수술실 CCTV라는 논의에서 되풀이될 뿐이죠. 비슷한 사례로 당장 7~8월에 의사파업과 2000년 대 의약분업 시 국민들이 의사집단에게 보냈던 반감을 들 수 있죠. 결국 환자를 위하는 의사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단순히 피상적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 위와 같은 논리적인 사고과정을 면접장에서 보여줌으로써 자기 주장의 타당성을 확보해야합니다.
결국 의과대학은 MMI를 통해 환자와 의사 간 뿌리 깊은 불신을 해결할 수 있는 ‘환자를 위하는 의사’를 뽑고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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