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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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불 잦아들고
몇 걸음씩 뒤로 물러나 있던
어둠이 성큼 다가와 있다
잣나무숲에 닿아 멈춘
어둠의 끝은 은하 저쪽 끝까지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잣나무숲 속에는
전워니 없다
핸드폰을 끄고
침낭 속으로 들어가
얼굴을 내민다
내 얼굴과 어둠 사이에
아무것도 없다
마침내 언플러그드
빈틈없는 어둠
꿈 없는 잠
나는 탈주에 성공한 것이다
집와서 다시 읽는데도 어느 관점인지 이해가 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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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재 라는 분의 시집인 <제국호텔>에 실려있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