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T [918499] · MS 2019 · 쪽지

2020-12-05 14:31:20
조회수 10,817

2021학년도 수능 생2 분석 (이석준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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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석준 강사입니다. 

오늘은 수능 생2를 분석해보겠습니다.

난이도 높아요. 사람이 못 풀 만한 정도는 아닌데, 시간안에 다 풀어서 50점 받기는 힘들어요.

그런데 제 생2 제자가 생2 50점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왔네요. 이것도 조만간 후기에 포함시켜서 인증하겠습니다.


평가원이 "정신차려"하면서 뒤통수를 때리는 느낌이에요. 6,9평때는 너무너무 쉽게 나왔거든요. 6평은 1~19번은 진짜 너무 쉽게 나와서 10분만에 풀었었고, 20번만 정말 너무 어려운 샤가프 문제 나왔어서 그거 푸는데 7~8분 걸렸었어요.

9평은 전반적으로 쉽게 나왔구요. 


이번 수능은 준킬러11,13,16번 킬러18,20번으로 나왔구요. 올해 6평에서 어렵게 나왔던 샤가프는 무난하게 나오고, 9평에서는 아무런 힌트를 얻을 수 없어서, 그래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생2 꽃길 열린줄 알았는데, 다시 난이도 2017, 2018학년도 수준 되버렸네요. 생2는 이제 꽃길 열렸고 무난해졌어 등의 확언성 발언은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냥 탄탄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최고난이도 문제도 풀어보고 여러가지 문항을 풀면서 생물체력,지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겠습니다.


1~10번까지는 매우 평이합니다. 5분안에 풀어야 하구요. 나머지 비킬러 12,14,15,17,19도 합쳐서 3분안에 풀어야 합니다. 즉, 준킬러&킬러 빼고 8분안에 풀어야 합니다. 근데 그건 전범위 개념만 안까먹으면 쉽게 달성 가능합니다.

이제 문제풀이를 시작할건데 11,13,16,18,20번에 대해서만 풀이를 하겠습니다.


그럼 문제풀이 시작합니다.


우선 11번입니다. 현재 예상 오답률 5위입니다. 

이 문제는 ㄱㄴㄷㄹ를 사용하여 굉장히 접근하기 싫어보이게 만들지만, 실상 풀어보면 쉽습니다. 

맨 마지막 표에서 로마자4번 시험관의 Sma1이 작용하면 자르는 방식과 함께 생각해보았을 때, DNA단일가닥으로 

염기 10,10,11개씩 잘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CCCGGG가 될만한 것을 찾아보면 ㄹㄹㄹㄴㄴㄴ이

2세트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따라서 C가ㄹ, G가ㄴ입니다. 그러면 이제 다른 제한효소들이 작용하는 장소들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EcoR1이 작용하는 장소는 주어진 염기서열 거의 맨 왼쪽부분에 ㄴㄷㄷㄱㄱㄹ입니다.

이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을겁니다. 2분안에 풀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그 다음 현재 예상 오답률 4위인 13번입니다.

세포1에 대한 표에서 동그라미ㄱ만 발현됐는데, A를 제거해도 x,y,z는 모두 전사됩니다. 따라서 동그라미ㄱ은 A가 아닌 C에 결합해야 합니다. 세포1에 대한 표에서 B를 제거하면, x는 전사되는데, y는 전사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y는 B가 제거됨에 영향을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y는 (가)이고, x는 (나)가 됩니다. 

결국 위 정보를 종합하면, 동그라미ㄱ때문에 전사인자X가 나올수 있고, X와 동그라미ㄱ의 협력으로 Y가 발현될 수 있어야 하므로 X는 B에 결합합니다. 따라서 유전자z는 문제의 조건에 의해 하나의 전사인자만 결합해도 전사될 수 있으므로 D부위가 없어진다 해도, 동그라미ㄱ에 의해 발현된 X가 B에 결합하면 z가 전사될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풀어내면 3분이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 다음 현재 예상 오답률 3위인 16번입니다.

제 체감 난이도는 16번이 위의 13번보다 쉬운데, 6평과는 다른 스타일의 샤가프 문제여서 그런지,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당황해서 못 푼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선 X1의 A가 210개이므로 X2의 T가 210개이고, X2의 C가 150개라고 했으므로 X2의 피리미딘은 360개입니다.

문제에 주어진 2/3조건으로 인해, X2의 퓨린은 240개입니다.

X와 Y의 염기 개수가 같으므로 둘 다 600염기쌍을 갖고 있습니다.

Y1의 G가 90개이므로 Y2의 C가 90개이고, 9/11조건으로 인해 Y2의 피리미딘이 330개이므로 Y2의 T는 240개입니다.

Y2의 T개수는 A개수의 2배라고 했으므로 A는 120개, G는 600-330-120=150개입니다.

Y2에서 A가 120개이므로 Z의 주형이 아닌가 해서 살펴보면 염기의 개수 계산에서 모순이 나옵니다.

따라서 Z의 주형은 X2가 되고 X2는 A120개, G120개를 갖게 됩니다.

이 문제는 한 2분30초 안에 풀 수 있어야 50점 노릴 수 있겠습니다. 그 경지가 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겠죠.





대망의 예상 오답률 1위인 18번 풀이 시작하겠습니다. 신유형은 아닙니다. 전형적인 코돈 추론 문제입니다.

그러나 돌연변이 된 염기들이 빨리 안찾아져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현재 예상 오답률이 무려 약86%네요.. 찍어도 못 맞추는 수준...

이 문제는 말 그대로 돌연변이된 염기들을 빨리 찾으면 됩니다. 근데 잘 안보이죠..

X의 아미노산 서열을 토대로 염기들을 쭉 써보면

X: AUG GA(A,G) AC_ UA(U,C) CG_(또는 AG(A,G)) GC_ AU_ GA(U,C)


Y는 6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고 1개의 트립토판(UGG), 1개의 프롤린(CC_), 2개의 트레오닌(AC_)을 갖고, 

3번째 아미노산은 트레오닌입니다. 이런 Y를 만들기 위해서는 X의 RNA염기서열 기준으로 

X의 트레오닌과 타이로신에 걸쳐서 UU를 결실시키면 됩니다. 

이 때, X의 4번째 아미노산인 타이로신의 염기서열이 UAC여야 Y에서 3번째 아미노산은 트레오닌,

4번째 아미노산은 프롤린이 됩니다. 트립토판을 만들기 위해선 X의 아르지닌이 CGU이어야 하며, 

X의 알라닌의 가운데 염기C가 G로 치환되어야 하고, X의 알라닌은 GCA이어야 하며, X의 아이소류신의 

1번째 염기는 C로 변해야 2번째 트레오닌이 나옵니다. 그리고 X의 아이소류신은 AUU이어야 Y에서 종결코돈이

적절하게 배치됩니다.


여태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X: AUG GA(A,G) ACU UAC CGU GCA AUU GA(U,C)

Y: AUG GA(A,G) ACA CCG UGG ACU UGA


Z는 6종류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고, 2개의 아스파트산(GA(U,C))를 가지므로 X의 2번째 아미노산의 염기가

GAG인 상황에서 이 코돈의 A와 G사이에 U또는 C를 삽입하면 됩니다.

즉, Z의 염기서열은 다음과 같습니다.

Z: AUG GA(U,C) GAC UUA CCG UGC AAU UGA

Z: 메싸 - 아산 - 아산 - 류신 - 프 - 시 - 아진 - 종결 이렇게 6종류의 아미노산 성립합니다.

빨리 못찾으면 시간안에 못풀고 찍는 수밖에 없겠네요. 한번에 다다닥 찾아내면 6~7분안에 풀 수 있기는 합니다.

연습이 많이 되어 6분안에 풀 수 있으면 정말 훌륭한 생2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 20번입니다. 현재 예상 오답률 약75%의 오답률 2위 문항입니다.


이 문항에 대한 해설은 타자로 작성하기 보다는 손글씨 해설이 나을 것 같아서 

손글씨로 작성한 해설을 아래 사진으로 첨부합니다.

중간에 계산실수 한번 했네요. 1/P+1아래의 빗금친데 수정해서 쓴 숫자는 1입니다.(처음 빗금친 아래 분수중 분자가1)


계산 실수 안하면 5분정도만에 풀 수 있는데, 그건 아이디얼한 상황이고, 시간 꽤 걸립니다. 이 문제 역시 6분안에

풀어내면 생2 프로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12월3일 수능 보느라 고생많았습니다.

생2 질문 있으신 분은 댓글로 달아주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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