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로리키 [573589]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2-05 09:34:42
조회수 621

(노예칼럼대리) 21 수능 수학 가형, 나형 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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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님이 모밴이신 관계로 대신 올립니다.


본인도 이과인 관계로 가형 먼저 14시 10분에 풀리자마자 봄. 시간 순서대로 가형 -> 나형
가형

10번부터 슬슬 계산문제 나옴. 쉽긴 한데 3점치곤 좀 계산문제라 사설 느낌 났을 듯.

11번은 작년에 나형 애들이 9평 때 뇌절 씨게 한 문제라서 이거 보고 출제위원분들이 가형은 어떤지 테스트한 느낌이었음.

14번 진짜 감동함. 대부분 탄젠트 덧셈정리 풀어서 풀었을텐데 직각이등변삼각형을 이런식으로 줘서 합동으로 충분히 1 대 3 길이비를 만들 수 있다는 거 보고 평가원이 학생들 머리 꼭대기에서 놀고 있다는 인상을 받음.

19번은 좀 귀찮겠다 싶었는데 이거 나형으로 냈다면(아직 나형 못 본 상황) 애들 케이스 분류에서 순서쌍 몇 개 빠뜨려서 답 못 내는 애들 상당하겠다는 생각 듦.

20번 보고 181130 생각남. 이젠 그냥 부분적분 다항×삼각함수도 평가원에서 가볍게 낼 소재로 생각하는 것 같음. 좀 독특한 건 g(x) 치역이 0,1만 있는 걸로 푸는 건데 이거 공학수학에서 정의되는 함수가 있어서 이거 내신 분이 어느 정도 확장을 고려하고 내신 거 같았음.(이거 현장에서 엄밀히 푼 사람은 제법 곤혹이었을 듯 ㅋㅋㅋㅋ)

21번은 작년 나형 21번 소재라서 조금 의아해함. 나형 풀어본 이과면 그래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풀었을 거 같은데 일반항 구하고 있었으면 꽤나 고생했을 거 같았음. 점화식이 투머치라고 생각했는데 걍 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음.

24번 보고 180628 낸 교수님이 이거도 냈겠다 싶었음. 각의 삼등분부터 내는 게 똑-같음 ㅋㅋ

27번 보고 이거 분명 1/2 날리고 80이하 자연수에서 찾으면서 만약 77 같은 거 되면 'ㅇㅋ 오늘 잘 풀리네' 하고 틀렸을 거 같은 느낌이 씨게 옴. 나중에 집에서 다시 풀면서 '아 야발 77/2이 자연수가 아니네'할 거 같음.

28번은 사설에서 자주 물어보던 역함수의 합성이 나와서 좀 의외였음. 171130(나형) 풀었던 학생이면 비슷한 아이디어여서 나름 괜찮게 접근했을 법한 문제

30번은 최고차항 계수 1인 삼차함수에서 극대 극소 x값 차이가 1이어야 극대 극소 차이가 1/2인 거 알고 있으면 간단히 f(1)=1/2이고, 극소일 때 f(x) 값이 0보다 크니까 f(0)=0으로 잡고 간결히 풀 수 있었을 법한데 N축 풀이 몰랐으면 좀 버퍼링이 있었을 법함.

대강 가형은 이 정도고 호응 좋으면 나형도 올려봄. (사실 나형이 더 할 말 많음)


나형도 이어서 써봄 

9번 좀 참신했음. 법선에 대해 묻는 말이라서 계산만 하면 풀리기는 한데 도형적으로 좀 신기했음.

17번은 로피탈 써도 쉽게 풀려서 역시 다항함수 범주에선 좀 헛점이 있다 싶었음.

20번 보고 '엌ㅋㅋㅋㅋ 이거 분명 g'(x) 직접 그려서 그래프로 풀려다가 얼 타는 상위권도 제법 있겠다.' 함. 나형은 5차 함수 개형 직접 판단해서 푸는 거 교과서에 언급 자체가 없어요....아마 이제 가형 나형 합치니까 전년도에 약간 맛보기로 이젠 그래프 자체만으로 뭔갈 풀려 하다간 한 방 맞을 수 있다는 걸 문과애들에게 각인시켜주려 한 듯함.

21번은 가형 21번이랑 소재가 똑같아서 그냥 좀 다운그레이드해서 냈다 싶었음. 전반적으로 교수님들이 수열이 돌아온 거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

27번 보고 뭐지 싶음. 그냥 눈알 굴리기용 문제를 왜 여기다가?

28번 보고 가형 10번 생각나면서 '아 걍 이 정도 난이도면 변별이 된다고 확신하고 계시는구나' 싶었음. 확실히 삼각함수 첫 해라 그런지 학생들이 삼각함수가 많이 약하다는 걸 의식하고 계시는 듯

29번은 가형 19번에도 있는 문항을 그대로 주관식으로 바꾼 꼴이라서 학생들 꼭대기 위에 있는구나 싶음. 전 글에서 언급한 대로 나형 애들이 상당히 뇌절했을 법한 요소들이 있었음.

30번은 보고 ㅋㅋㅋㅋ 진짜 내신 분 머리 많이 썼겠다 싶음. 이과에서 보면 170930(가형) 문제에서 쓰는 조건을 잘 가져오고 거기에다가 무조건 그래프만 찍찍 긋다보면 정신 사나워지는 문제라서 특수한 개형 그래프에만 집착해서 푸는 애들 다 죽이기 용도로 만든 듯. 평소에도 좀 엄밀하게 수식 써가고 계산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는 한 번 도전해본 학생들이면 쉽게 풀었을 거 같은데 어떻게든 그림만으로 비벼볼려 하면 꽤 시간 날리기 멘탈 날아갔을 법한 문제였음.

전반적으로 20,30번을 보면서 이제 좀 수식적인 접근도 꽤나 중요해졌고 그래프가 능사만은 아니다라는 교훈을 주려는 거 같음. 21, 29번은 보고 평가원이 학생들 수준을 정확히 보고 있다는 생각이 확실해짐. 풀어본 직후 1컷 88로 나오겠다 싶었음.(1컷이 틀린다면 20,29,30번) 아, 위에서 언급은 안 했는데 가형은 1컷 92로 보였음(쉬운 건 아닌데 애들 표본이 너무 괴물이라 맨날 아니라 해도 92 뜨는 게 일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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