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고민, 재수, 반수고민> 오르비 유저님들 저에게 지혜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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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3대수능을 본 아직은 고3인 학생입니다. 제 이야기를 끝까지 봐주시고 의견좀 내주시길,,,,
저는 고딩생활을 사람들이 꽤 많이 알만한 고등학교를 다녔습니다.<과학고x>
가보니 저보다 뛰어난 녀석들이 많더군요.
kmo입상자부터해서 화올 물올 토익만점 teps800,900 등등 중학교때부터 화려하게 스펙을 쌓아온 녀석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단순히 정석 고1것만 보고 들어갔죠,,
처음부터 내신에서 많이 밀렸습니다. 고1부터 시작된 내신의 밀림은 고3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학교라 재밌게 잘 다녔고 시간은 흘러 마침내 고3에서 수시쓰는 기간이 다가왔습니다.
내신이 딸렸던 저는 수시를 포기하고 정시만 밀기로 결정했습니다.
내신은 많이 딸렸지만 객관적인 모의고사 성적은 꽤 잘 나왔었거든요.
3월 98.7% 4월 94% 7월 99.1% 10월 99% 정도,,<백분위>
내신이 많이 밀려서 고3때 정말 우리 학교의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려 노력했습니다. 모의고사 대비를요.
문제집도 언수외는 말할 것도 없고 과탐만 100만원 넘게 쓴거같고,, 그래도 점수가 잘 유지되서 돈아끼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전주까지 본 모의고사도 꽤 괜찮게 나왔죠,,,
그런데 수능 당일,, 고등학교 생활중 최악의 점수가 나옵니다..
정말 어이가 없었고,, 눈물이 절로 나오더군요.. 놀생각도 들지 않았고,, 시험이 끝난 후의 시원함도 없었습니다..
잉여스럽게 수능이 끝난 후의 삶을 살았습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이제 여러분에게 털어봅니다..재수냐 점수 맞춰서 가느냐..
고3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ebs, 잡 문제집, 인강들,.. 학교에서 내신은 안되지만 수능에선 제일 잘 봐야지 하는 맘으로요,,
그런데 수능이란 큰 시험에서 넘어졌습니다..
사실 재수를 하면 되지만,, 그 시험에서 그렇게되니 나약하게도 재수생활에서 고3처럼 할 자신이 없어졌고, 수능때도 그정도 혹은 더 덜나올까봐 걱정됩니다.
또 고3때 제가 해달라 하면 모든지 다 해주시던 저를 믿던 부모님 생각에 더욱 죄송스럽고,, 다시 후원해 달라고 하기도 그렇습니다..
부모님도 재수를 생각해보라고는 하셨지만 제 자신이 바보같고 죄책감이 들어 선뜻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잘하는 학생들이 모인 학교라 그런지 친구들은 최상위권에 진짜 정말 많이들 진학합니다..<4명중 1명이 설대>
지금도 합격소식이 많이 들리구요...
그래서 뭐랄까 내년에 다시하든, 올해 맞춰서 가든 위축되고, 자신감이 더 없달까,,
정시로 경희대, 시립대는(낮은 학과) 쓸 수 있지만,,의대를 꿈꾸고, 상위권 생명공학과를 바라던 저라서
제가 경희,시립대공대에 자부심을 갖고서 다니지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어떡하죠?
1. 재수를 할까요..<하고 싶지 않아서 고3빡세게 했었어요,, 그래서 재수는 정말 하기 싫은 상태입니다..>
2. 경희대나 시립대공대<낮은 학과>를 가서 반수를 할가요...
많이들 의견좀.. 좋은고등학교 다녓다고 자랑이나 그런것 아닙니다. 저도 힘들게 들어갔었고 열심히 했었어요.오해말아주시길.
그리고 해주실 말씀들도 진지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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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회가 남는다면 재수하는게 좋을거에요
2.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반수보다는 확실히 마음잡고 재수하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저도 고3때 피터지고 3~4시간 자면서 햇는데 재수햇어요. 진짜 하기싫엇는데 ㅋㅋ....그래도 열심히 하셧다면 재수하면서 여러모로 남들보단 수월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많으실꺼에요
재수해서 다음 정시에 양학 ㄱㄱ
저도 고3때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님같이 대단한 스펙은 없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지금도 생각해보면 그 때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능은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고 절망했습니다
정말 열심히 그리고 힘들게 고3을 보내 재수하기는 진짜 싫었습니다
그치만 부모님이 이때껏 봐온 모의고사에 비해 수능이 낮은게
아깝다면서 재수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드는 생각은 올해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는데 재수해도 똑같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속았다고 생각하고 재수....결국 결정했습니다
친구들은 막 좋은 대학가서 아니면 맞춰가서 정말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억울해서 말이 안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 이겨내고 정말 눈물로 공부했습니다
결국 수능에서는 작년보다 표점 20점이 올랐습니다
님에게 제가 공부법은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하실 것 같군요
일년은 그렇게 길지 않습니다
재수는 처음 두세달만 잘 지내면 나머지는 할 만 합니다
반수하시면 적응하시는데 시간이 또 걸릴 것 같군요
깔끔하게 쌩재수하세요
지금 한두달 쉬고 내년 1월1일에 공부하는 것도 어려운데
대학가서 오티다 엠티다 과모임이다 다니다가 들어와서 반수하는것이 더 어렵지 않을까요
지금은 진짜 하기 싫지만
님이 지금 제 상황에 오시면 재수 잘했다고 생각하실겁니다
조금만 더 합시다
솔직히 대한민국 사회에서 대학이름으로 살아가는데
앞으로 살아갈 80년 중에 1년만 떼서 재수 줍시다
후회하지 않을 미래를 위하여
와,, 정말 제 친구들이 좋은대 합격소식이 마구 들어옵니다..자신감 저하중,,
또 여러분들 어떻게 마음잡으면서 재수생활 하셨나요,.,?
비결들좀..
저는 반수했는데 이게 진짜 관건이에요... 전 심지어 9평때 언쇠로 99 98 99 떴는데도 그 이후에도 멘붕이었어요..... 수능은... 당연히 더 멘붕이었고요...
진짜...
진심으로.. 조언드리는 거지만 재수는 공부량이 문제가 아니라 멘탈문제입니다. 사실 부끄러운말이지만 저는 현역때도 후반기에 극심한 불안증세에 시달리느라 7,8,9월을 통으로 날렸구요...
이번만큼은 멘붕 하지 않겠어!!! 라고 맘 다잡고 시작한 2013수능이었는데 또다시 멘붕....
수능은... 열심히 하는게 문제가 아닌것 같아요. 노는거 참는것도 문제가 아니에요.
독.하.게.... '똑똑하게' 해야하는 것 같아요.
소처럼.. 우직하게 한다고 해서 그게 되는게 아니라 진짜 '저격해야할 공부에 제대로 저격'하고 멘탈 관리 잘하는...
저는 두번의 수능을 거치며 제가 수능형인간이 아니라는 걸 알았고.. 그래서 고민입니다... 3반수 뛸지 어쩔지...
그래도.. 전 한번더 도전 하는거 추천드립니다. 지금 개멘붕상태여서 너무너무 힘들지만... 안하고 평생 후회하는 것 보다는 지금 미친듯이 멘붕하고 정리하는게
죽을때 후횐 안할것 같네요... 단, 멘탈은 꼬깃꼬깃해지지만 ㅠㅠ
헐.... 님... 제 얘기같아요 ... 학교가어디세요...?
ㄷㄷ.. 내학교후배구나 약간확신하고잇엇는데.. 이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