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ell [903138]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12-04 1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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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일반고 출신 반수생 수능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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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편하게 쓰려고 음슴체로 쓰니까 양해부탁 ㅎ


본인은 전교생이 300명이 채 안되는 지방일반고 출신의 정말 깡시골(대형 마트 x 제일 큰 마트 하나로마트, 유일한 햄버거 가게 롯데리아,독서실 x)에서 20년간 살아온 내신 2등급 후반의 그저 그런 학생이였음. 


지방일반고 출신이 오르비에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곘지만 여기는 정말 공부를 안함... 정말 심화문제라고 한번도 안풀어보고 개념만 2회독 정도해서 2등급이 나오는 그런 곳이였음. 그런데 1등급은 정말 치열해서 공부 많이 해서 전교 1,2등이 1등급 극 초반이고 3등이 2등급 중반이 나오는 정말 양극화가 심한 곳이였음. 나도 적당히 게임하면서 시험기간에는 개념 좀 돌리고 하면서 주변의 지거국에 들어가면 되겠거니 하면서 정말 편하게 학교생활했음. 


그런데 내 3학년때 전교 1등이랑 같은 반 하고 같이 학생회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는데 진짜 본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받아서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음. 결국 나는 나름 상타의 지거국에 들어가게 됐지만 그 전교 1등이 인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거 보고 너무 부럽더라. 더 큰 세상에 나가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게 너무 부렵더라.  그래서 재수를 하고 싶었지만 수능공부라곤 한 번도 해본적 없었던 터라 내가 해 낼 수 있을지 너무 두려워서 2월까지 알바하면서 되게 많이 고민했음.


그런데 정말 안하면 너무 후회할꺼 같아가지고 결국 부모님께 말하고 대학교 1학기는 다니는 조건으로 재수를 시작함.

우리집은 재종을 보내줄 만큼의 형편이 안 되서 집에서 인강 들으면서 공부하기로 결정함


3월에는 일단 뭘 해야 할지 사실 잘 몰랐어서 그냥 수능특강 먼저 풀기로 생각함

고3때 수포자였던 나는 문과니까 쉽겠지란 마인드로 수능특강으로 개념까지 한번에 하려는 생각을 함.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미친놈였음. 그리고 강성태 영단어를 사서 거기 써있는대로 영단어를 외우고 사탐 개념 인강을 들었음

이 때는 사실 아직도 내가 할 수 있을까란 불안감이 엄청나서 집중도 별로 안되고 바람쐬러 정말 많이 나갔었음. 너무 불안해서 1시간 정도 밖에서 걷다오고 그랬었음. 한가지 잘한게 있다면 영단어 암기와 비문학,화작 매일 3문제씩은 꼬바꼬박 했다는 거?


이렇게 4월달 까지 보내고 수학에서 심각함을 느껴서 5월달부터 개때잡을 듣기 시작함. 그리고 전교1등친구가 작년에 들었었던 신택스를 같이 들었음,  특히 이 때 대학교 수업때문에 시간을 뻇기는게 너무 아까웠었음. 


그렇게 6월달이 지나고 대학을 휴학한 뒤 정말로 수능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음. 신택스를 다 듣고 리앤로 순삽을 들었음. 그리고 6평을 뽑아서 함 풀어봤는데 국어가 엄청 안 나왔음 현역때 유일하게 1등급이 나오던 국어였는데 거기서 충격먹고 바로 훈련도감 들음


그렇게 7,8월 동안 훈련도감 듣고 임팩트 듣고 리앤로 듣고 개떄잡듣고 기출 분석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음 이때는 공부하는게 정말 재밌어서 엄청 열심히 했었음. 


그런데 븅신같이 개때잡만 들으면 1등급 된다는 말을 듣고 기출문제를 한번도 안 풀고 9평 전까지 정말 개때잡 회독만 했음. 결과는 9평 25333 진짜 발등에 불떨어졌다는 심정으로 바로 오르비에 문과 수학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봐서 규토 라이트n제를 발견하고 9월부터 풀기 시작함. 게다가 갑자기 영어듣기에서  4개나 틀려서 듣보잡도 사서 연습했음.


10중반까지 규토 라이트를 다 풀었음. 그 때는 정말 하루종일 수학만 했었음. 그러고 나서 10월 중반부터 말까지 슬럼프가 오더라 9평이 이렇게 망했는데 수능이라고 별 다를바가 있을까? 결국 수학때문에 재수 망치는 건가 하는 생각에 하루 순공 평균 6시간 정도로 찍고 웹툰을 엄청 봄.


그런데 11월이 오니까 진짜 발등에 불 떨어졌다는 생각에 슬럼프가 절로 사라지더라 

그날 부터 정말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새벽 1시까지 여지껏 들었던 강사들의 파이널 커리와 기출분석을 한달간 정말 열심히 했음. 


그리고 수능 볼때도 할만큼 했다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풀었음 결과는 

국어 수학 영어 생윤 사문 

  83   78    79   45   39 


국어랑 생윤 사문은 풀 때 정말 모르는 부분없이 확신하면서 풀었는데 풀고나니까 이렇게 많이 틀려서 놀랐음.

아리까리 하면서 푼게아니라 이건 이래서 오답!하면서 확신하면서 풀었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많이 당황스럽더라

영어가 79가 나온게 너무 뼈아프지만 요 1년간 살면서 어떤 목표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본적이 있다는 사실이 나 자신에게 너무 큰 경험이고 얻어가는 것도 많았다고 생각함.

아쉬운 점수는 있어도 결과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없었다고 생각해서 나름 후련함.

그래서 이제 3월달에 입대해서 군대에서 더 공부해서 다시 한,두번 수능 쳐볼려고 함.


그리고 수능공부에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오르비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함 여기서 나오는 양질의 수능 컨텐츠,입시 정보들이 나같은 문외한 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됐음. 

다음 뻔에 군수 성공 후기로 돌아올 수 있길 빌면서 여기까지 하곘음. 오르비언들아 사랑한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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