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갈거야 [1000001]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03 22:04:50
조회수 2,001

마킹 못해서 중도포기함 진짜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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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내 능력이 부족해서 수능을 못봤다고 쳐요 이해해

근데

마킹 8문제 못한거때매 내 인생 1년이 날아갔다고 치니까

진짜 너무 억울하고 슬프고 우울하고 죽을 것 같아

고2때 국어 학평 원점수 61 백분위 65 이러고 수학도 그나마 걍 예전부터 대치 인근에 살아서 공부안하고 3 나오고 탐구는 개념 절반정도 안 상태에서 진짜 100점 만점에 냉정하게 95점정도로 후회없이 고3도 보내왔고

6평때 33232 나와서 냉정하게 수학이랑 탐구 국어 이런부분이 약하구나 해서 9평때 22211 탐구 48 50 한양대 안정라인 점수까지 올려놨는데 마킹 못한 5초 남짓때매 뒤 시험 다 날려서 진짜 억울해 뒤지겠어요

국어 원점수 81이라서 마킹만 다했다면 2는 나오는건데 진짜 자살하고싶다는게 무슨 기분인지 알 것 같아

지금까지 나 가르쳐준 수학이랑 국어쌤이랑

나 수험생이라고 1년간 3번밖에 못만나도 항상 밝게 웃어주고 기다려준 여자친구랑

누구보다 나의 성공으로 뿌듯해하고 기특하다고 느꼈을 엄마 아빠 그리고 친척들

너무 미안하고 자괴감들어

엄마한테 상승곡선 이어서 치대 합격하고 과외해서 합격증 티셔츠 뿌리겠다고 한 약속

할아버지한테 합격증 액자에 걸어서 성당 사람들한테 자랑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한 약속

여자친구한테 수능 발라버리고와서 과외해서 같이 의치한약수 가게 해주겠다고 한 약속

다 못 지켜서 너무 미안해 내 자신이 한심하고 괴로워

진짜 다들 너무 미안해요 진심 너무 내 자신이 싫증나고 자괴감들고 그냥 시간을 되돌리거나 걍 없어지고싶어 차라리 내가 국어에 재능이 그나마 있었다면 내신때 국어 안 조지고 수시로라도 인간다운 성적 낼 수 있었을텐데에서부터 감독관한테 울면서 붙잡아보기라도 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진짜 오늘밤은 잠 못잘 것 같아

진짜 뒤질듯이 마음이 힘들다는게 뭔소린지 알 것 같음 나 포함해서 미안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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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 424336 · 20/12/03 22:39 · MS 2012

    휴... 힘들겠네요... 혹여나 내년에 수능을 다시 친다면 9시 40분 부터는 마킹하시길 바래요.. 쉬세요 지금은

  • 치대갈거야 · 1000001 · 20/12/03 22:45 · MS 2020

    40분부터 마킹 다하고 법지문이랑 최고운전 풀고나서 59분인줄 알고 마킹하려고 펜 들었는데 종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