캥고 [395825] · MS 2011 · 쪽지

2012-12-13 14:21:08
조회수 630

평준화 인문계고 출신이 경혐한 현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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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외고 출신 분들도 많을꺼고 여러 명문고 출신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에반해 전 서울에서 300km이상떨어져있는 지방의  꼴통(제 모교를 이렇게 말하긴 그렇지만 뭐 표현하자면 꼴통은 맞는것 같아요,,)평준화 인문계고를 졸업한 사람입니다.
전 평준화지역의 특징인 뺑뺑이를 통해 이리저리 팅겨서 제 모교에 입학했습니다.
제 학교는 반 40명중에 반 이상이 흡연자였고 아침엔 몇놈들 술냄새가 진동합니다. 짱깨 배달한다고 학교안오는 애도 있었고 수능 며칠전에 면허따러간 친구도 있었습니다.(근데 필기 떨어졌죠 ㅋ)

솔직히 전 1학년 때 모의고사는 평균 6등급 정도였고  내신도 뭐 5~6등급 정도였습니다. 웃긴건 전 1학년 때 내신이 대학입시에 필요한 것인줄 몰랐어요 ㅋ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다 모릅니다 ㅋ
그리고 제가 1학년때만 해도 정시를 더 많이 뽑았으므로 애들은 대부분 수능만이 대입의 전부라고 생각했던거죠,.그리고 저 1학년때 sky정도만 알았지 성균관대, 서강대이런 대학이 있는지도 몰랐어요, 그냥 입시 그런거 백지였습니다.
2학년때 후반때 부터 갑자기 철이 들어서인지 공부를 시작했는데 2학년 2학기때는 내신이 1점대 중후반이 나왔지만 1학년때랑 합치면 3등급이 넘어가는 별 필요없는 내신이 되는거죠. 3학년때까지 합치니 2점대 중반이 나오더군요,,
 3학년이 되보니 입시에 조금씩 알게 되었는데(이 때 처음으로 정시에 가나다군 3개 쓸수 있다는것을 알앗어요,,) 1학년때랑 달리 정시보다 수시를 더 많이 뽑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학생이(솔직히 우리학교 대부분이 해당,,) 무슨 수시를 준비할 수 있겠습니까??
입사제?? 다양한 경험 그런거 한적없고 학교-독서실-집-학교 이것말고는 학교생활을 해본적이 없는데 무슨 자소서를 쓰겠습니까.우리반 40명중 입사제 쓴애 1명인가 있습니다. 뭐 쓸 수 가 있어야 쓰지요,
논술???  저희집에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논술학원 그딴거 없었습니다. 뭐 학원비가 비싸고를 운운하기 전에 학원이 없습니다. 학교에서 하는 논술 프로그램??? 그거 지푸라기잡는 심정으로 해봤는데 신문지 뭐짤라 붙이고 했던 기억밖에 없어요
그리고 전 학원도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다닌적 없어요. 아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유치원 대신에 미술학원을 다닌적은 있구요, 어차피 우리집 근처에 제대로된 학원 하나도 없었어요.

나름 수능공부만 파서 현역 9평때는 언수외 111을 찍었었는데 부실한 실력탓에 수능은 못치고 재수를 하면서 인생 처음으로 학원을 다녔지요(재수학원)

서울이나 수도권 아니면 광역시에서  고등학교를 나오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제 지방의 고등학생들의 90%이상은 저랑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 무슨 입시 전략을 운운하고 그럽니까. 솔직히 고등학교 1학년때 부터 입시전략을 짜고 이런거 솔직히 부모님들의 도움이 없으면 거의 힘든거 아닙니까. .

tv에도 가끔씩 나오지만 강남 같은데 아줌마들은 입시 설명회도 많이 가고 정보도 많아서 애들한테 1학년때 부터 전략을 짜서 논술공부를 하든, 내신을 착실히 쌓던 시킬 수 있는거 아닙니까

지방에서, 특히 고2,3학년이 되서야 정신을 차리고 공부를 하려는 애들이 할 수 있는건 수능밖에 없는데 수능으로 뽑질 않으니 암담하죠. 그냥 어릴때 부터 입시를 위해서 만들어진 놈들만 성공할 수 있는거 아닙니까.  더군다나 입시제도도 너무 많이 바껴서 1학년때는 정시를 더 많이 뽑았는데

 3학년이 되어 입시를 치를때가 되니 수시를 더 많이 뽑아버리는 상황도 나오고 그냥 이리저리 휩쓸리다가 끝나는거죠,

제가 여기 다른 사람들과 달리 멍청하기 때문에 뭐 반박하시면 대응할 능력도 없겠지만 그냥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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