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134 [100508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2-01 19:11:05
조회수 283

율곡 이이가 직접 도식화한 인간의 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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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인심도심설(人心道心說)>



율곡 이이가 타계하기 전년에 선조에게 올린 교지입니다.

이것만 좀 읽어도 이이의 사상이 어느정도 정리가 되니 꼭 한번 읽어보세요.



人心道心圖說(인심도심도설)
壬午(임오)○奉敎製進(봉교제진)
 


도표를 곁들인 인심도심설

임오년에 성상의 가르침을 받들어 지어 올립니다.



인정의 착한 것은


맑고 밝은 기운을 타고


천리를 따라서 바르게 나와


그 정중함을 잃지 않았으니


가히 그 인의예지의 단초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단으로 항목화 하였습니다.


인정의 착하지 않은 것은


비록 또한 이치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이미 더럽고 탁한 기운에 가리는 바가 되어


그 본체를 잃고 비스듬히 나오니


어떨 때는 지나치고 어떨 때는 미치지 못합니다.


인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도리어 인을 해치고


의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도리어 의를 해치고


예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도리어 예를 해치고


지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도리어 지를 해칩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단이라고 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주자가 말하기를


오성이 감동하여 선악이 나눠지고


정자가 말하기를


선악이 모두 자연의 이치라 하고


주희가 말하기를


자연의 이치에 따라서 인욕이 나온다 하니


모두 이런 뜻입니다.


오늘날 학자는


선악이 기의 청탁에 따라 나오는 것을 모르고


그 설명을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어


그래서 이치가 발동하는 것은 선이 되고


기운이 발동하는 것은 악이 된다 하니


이치와 기운으로 하여금 서로 분리되게 하는 잘못이 있습니다.


이것은 밝은 논의가 아닙니다.


신은 어리석은 자질과 능력에 비해 도가 지나친 주장을 헤아리지 않고 용감하


그러나 조심스레 왼쪽과 같은 도설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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