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소녀 [429687] · MS 2012 · 쪽지

2012-12-11 02:35:15
조회수 938

4반수 하셨거나 생각중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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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학번이고 중경외시 중 하나 다니는 문과생입니다. 여자구요.
1학년 1학기만 마치고 반수했는데 건강이 좀 많이 안좋아져서 시험을 제대로 못치렀어요...
삼수할까 하다가 부모님이 저 때문에 너무 마음고생 하시고 돈은 돈대로 드는것도 죄송해서
이번해 다시 복학했는데 전공이 너무 저와 정반대라 참 힘들고 한편으론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여기서 졸업하자 또 하겠다는거 그냥 내 아집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길을 찾을 수도 있지'
하는 생각에 올해를 버텼는데 참 고민이 많이 되네요..
너무너무 아쉽고 내년 수능도 바뀐다는데 그건 살펴보니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진 않은데..
그래서 논술만 주요대에 원서 넣어서 쳐보고, 수능 학교 다니면서 조금씩이라도 혼자 준비해서 쳐보려고 하는데
너무 안일한 생각인가요? 하려면 제대로 하는 게 나을까요?
아님 2013년이 되면 나이도 스물둘이고 (빠른년생이라 년도로 따지자면 21살이긴 하지만 ㅠㅠㅠ) 취업준비에 매진하는게 맞는 걸까요..

오르비 처음이라 태그가 여기 맞는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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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larla · 240166 · 12/12/11 02:39 · MS 2008

    10학번 1학년 2학기 재학중인데, 학교에 계속 있어보니, 수능이 전부가 아닌게 더욱더 와닿네요. (애초에 휴학 오래하면서 사회에 계속 있어서 그렇겠지만)

    요즘에 놀란게, 12학번 친구들이랑 다니는데 취업이니 뭐니 징징징거리는데.. 1,2학년때는 그냥.. 학점관리하면서 알바도좀 하고.. 등등 하는게 맞을듯 합니다. 인턴도 잘 안써주죠, 바로 채용을 못하는애들이라서..

  • 비행소녀 · 429687 · 12/12/11 02:51 · MS 2012

    조언 감사합니다. 학교가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알지만... 평생 꼬리표로 따라다니는 것이라
    괜스레 입시철 되니 내 맘처럼 안 풀렸던 스스로의 수험생활이 더 아쉬운 건지도 모르겠어요.

    전 내년이면 3학년이라.. 수능에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취업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해서요....
    사회경험은 일단 이번 방학부터 알바를 하면서 쌓아봐야겠습니다..

  • 언어극복 · 428600 · 12/12/11 03:07 · MS 2012

    저도 올해 삼수했구요...
    결과에대해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행정고시쪽을 생각 하고있어,, 더 하지는 못하겟더라구요.
    사수쪽을 저는 좀 말리고 싶네요.. 중경외시도 괜찮지 않나요?

  • 비행소녀 · 429687 · 12/12/11 03:17 · MS 2012

    사실은 학교보다도 전공이 안 맞는다는 것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물론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는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테고 제가 그걸 핑계로 징징대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많이들 말리시는 걸 보니 미련을 떨쳐내는 게 최선인건가 싶기도 해요.

    삼수...힘드셨을 텐데 수시 합격하셨는지, 원서영역을 치르셔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결과 있었음 좋겠네요!

  • 도도한월아 · 407982 · 12/12/11 03:14 · MS 2012

    1저는 재수해서 단국대 12학번입니다. 원래는 11이었어야ㅠ
    저는 학과공부가 너무나도 안맞아서 1학기 학사경고맞았어요.
    그래서 삼반수하려했는데 그냥 전과하지뭐.. 라는 생각으로 2학기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방황중이다가 목표가 생겼습니다. 이수업저수업 들으며 공부해보니 제 적성이 보이더라구요 ㅋ 어느과를 가야하는지요. 아직 군대도 안갔고 하지만 ! 1월부터 4수준비하려구요. 그러면 23살에1학년..ㅋ
    하지만 인생로드맵을 짜놔서^^;

    제가 뭐라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학교 걸고 수능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사람이 무언가 바라고 있는것을 하고 후회하는거랑 안하고 후회하는거랑 그 차이가 엄청나요.

    ^^; 잘 고민해보시고 선택하시길.

  • 비행소녀 · 429687 · 12/12/11 03:30 · MS 2012

    저 역시 매년 입시철이 될때마다 후회 속에 살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세번째 수능을 고민하지만
    삼수도 아니고 4수가 주는 무게감은 참.. 적지 않네요.
    시험기간인데 공부도 안하고 머릿속은 복잡하고.. ㅎㅎ

    그럼 님은 학교 다니면서 준비하시는 건가요?

  • 도도한월아 · 407982 · 12/12/11 03:33 · MS 2012

    아뇨. 휴학하고 하기로 결정했습니다ㅋ
    저는 이과생이고해서.. 마음속에 숨켜둔 학교들도 있구요
    내년 일년 학습로드맵도 세웠고 군대지원 시기도 다 맞춰놨어욬

  • 비행소녀 · 429687 · 12/12/11 03:37 · MS 2012

    대단하시네요..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아요
    전 학기 마치고 방학동안 생각을 많이 해봐야겠네요..
    수능 좀 중독성 있는 것 같기도 해요 ㅋㅋㅋ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 leade · 410843 · 12/12/11 12:22

    생각중입니다.

  • 비행소녀 · 429687 · 12/12/14 21:45 · MS 2012

    고민 많으시겠네요...
    어떤 길을 가시든 건투를 빕니다

  • HealThMan · 70183 · 12/12/11 14:58 · MS 2004

    저도 중경외시에 다니고 3학년까지 마친 25살 학생입니다. 저도 적성을 늦게 알아서 고민이 많았었어요. 이미 1년만 남은거 그냥 꾹 참고 공부할지 아니면 새로이 수능을 공부할지를요. 전 여기서 후자를 택했습니다. 늦게나마 찾았지만 제 적성과 진로가 제가 굳이 제가 다니고 있는 과를 졸업한다고 해서 어드밴티지가 있을거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미 투자한 매몰비용은 아깝지만 과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20대가 인생에서 제일 소중한 시기이고 아까운 시기인것은 맞지만, 제 적성과 바람을 거부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나중에 행복할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가족, 친구, 남들이 보기엔 아깝고 비효율적이긴 하겠지만 그게 무슨상관인가요. 제가 하고 싶으면 해야지요. 물론 한것을 후회할 수도 있지만 25년 동안 짧게 살아오면서 해서 후회하는 거 보단 안해서 후회하는게 더 절실하고 많이 남더라구요. 실패하든 성공하든 제 인생이 밑거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잘 결정내리시고 건승하십시요~

  • 비행소녀 · 429687 · 12/12/14 22:30 · MS 2012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어쩌면 같은 학교 선배님일 수도 있겠네요. 혹시..? ㅋㅋㅋ
    고3, 반수 시절에 두둑했던 배짱과 자신감은 어느덧 바닥을 치고 있고, 내가 계속 이 학교의 학생으로 다니는 것이 과연 현실과 타협하는 걸까 아니면 오히려 틀 안에만 갇혀 있던 사고를 좀더 유연하게 만드는 걸까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작년, 재작년이었음 그건 자기 기만이라며 무조건 도전하려 했을 텐데.. 혹시나 아직 시야가 넓지 못한 내가 너무 좁게만 생각하는 건가 해서 객관적 의견들을 듣고 싶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결정을 내리진 못했어도.. 지금이니까 20대니까 무모해 보이는 도전이라도 꿈꾸고 시도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은 하나 더 얹었어요.
    2013년 화이팅하셔서 원하는 학교의 원하는 전공에 상큼한? 14학번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