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기출도 건들여보고 싶다....(사실 한풀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258290
아이패드에 작업하는게 적잖은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자료별로 4시간정도) 2022학년도 대비에는 기출 해설지도 손으로 써서 업로드하고 책을 엮는 것이 꿈입니다.
그런데 감성 터지는 밤에 생각해보니 다른 분들의 자료에 비해 초라한 퀄리티를 지녔으면서 너무 과한 생각을 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나네요. 좋지 않은 학력으로(프로필의 연대뱃지는 현역 시절에 분교 합격해서 받았습니다) 과외를 시작해서 현재는 시급도 2배가 넘게 받고 학부모님들께 좋은 말도 많이 듣고 선물도 받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에게 회의감이 많이 들었습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발전이 없고 돈만 벌려고 이 일을 하는게 아닐까? 작년 찬우쌤을 보면서 비슷한 삶을 살고자 하였는데 제 스스로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얼마 전에 저를 단순히 성적 상승을 위해 갑의 위치에서 고용하려던 한 부모가 생각이 나네요. 돈은 원하는대로 줄테니 자신의 아이의 학원 숙제를 해설지도 없이 해설을 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처음에는 시작할때의 3배가 넘는 시급을 보고 혹했지만 사람을 직접 보고 수업을 하면서 '나는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사람인데' 단순히 성적 올려주는 사람이 되려고 이 일을 시작한 것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첫 수업을 하고 이 일은 못하겠다고 전했죠.
이 일 이후로 과연 내가 가치있는 일을 하는지에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그 결과가 수험생 시절에 자주 보던 오르비에 제 과외 자료를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학벌에 대한 열등감과 엄청난 스트레스로 근처에 친구가 많지 않습니다. 피드백을 해줄 사람도 없고 그렇기에 자료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매일매일 해야하기에 만드는 것이 자료였습니다.
그럼에도 요즘 제 자료의 반응을 볼때마다 놀랍고 제가 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두 눈으로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것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항상 감사하다는 댓글을 다는 이유도 이와 같습니다.
사람은 칭찬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러 댓글에서의 동력이 매일매일의 심상범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냥 새벽에 수업 준비를 하며 현재의 삶에 대한 화가 나서 끄적여봤네요.
D-DAY가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이런 글을 올린 것은 죄송하지만 다른 방면으로는 이 사람을 보고 수능에 대한 열망을 높이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상범 올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왜냐면 이제부터 기다 림이 싸이버거 24시간이 넘을 싸이버거때마다대가리를 존나 쎄게...
-
실모 쳐보고 싶음 긴장감 저하 vs 사고력도 저하
-
사연자가 마이크 잡고 남중남고도 아니었는데 20년째 여자친구가 없었습니다 이러니까...
-
작수 고1 수학도 모르는 수준에 전문대에서 3개월 반수 후 화영기화1생1 순으로...
-
뭔가 뭔가 2퍼센트 꾸리꾸리한 느낌이 있는거 같은데 왜지..
-
강의실 확인 어떻게 하나요? 글고 첫날 조교한테 말해서 앞 차시 보강영상 받을수 있나요?
-
빨리 탈출이나 해야겠다
-
아 에타보니까 화나네 15
왜 나빼고 다 연애함
-
담쌤이랑 싸움 9
아침에 조퇴 빠꾸먹고 무단으로 집 가려는길에 학교복도에서 딱 마주쳤는데 내가 책가방...
-
미칠거같네 정말 답답하다 ㅠ
-
17번 천구그림만 좀 다듬으면 역대급 고트시험지 될듯 막 엄청 과한 것도 없이 1컷...
-
이젠 수능끝나고 경기도 본가로 올라가도 배달음식 같은 자극적인 맵단짠 음식은 못먹는...
-
답을 못 받아서... 이거 혹시 아시는분들 있으신가요?? 답변부탁드리겠습니다 ㅜㅜㅜ
-
이감 모의고사를 우연히 구해서 풀어봤는데 문학 - 화작 - 독서론+독서 이렇게...
-
ㅅㅂ
-
고전명곡 0
키야...
-
어서투표
-
조선의 양반이 된 기분이다
-
군침돈다
-
그러니까 물리해야지
-
Ebs 모의고사 vs 평가원 모의고사 생활과윤리 생윤 2
Ebs 만점마무리 모의고사를 풀면 거의 3문제 이상은 틀리는데 2017 6월 같은...
-
전: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후: 안뇽하세여, 전 ㅇ응애...
-
9모즈음에 생윤런한 사람입니다.기출문제집 뭐해야할지 찾아보니까 현자의돌이 가장...
-
학기 중 꿀알바 과외. 이제는 잡을 수 있습니다. 과외구하는법부터 현실적인 팁들과...
-
수업집중 안하기 3
행렬 뭐시고 자시고 뭐라는건지 모르겟다
-
강의 안듣더라도 피드백 교재라도 풀어볼 기회가 있으면 꼭 풀어보길 추천 한 흐름으로...
-
오늘의 노래추천 0
Mc몽- 그래도 남자니깐. 발치몽 언급시 밴입니다
-
하기 싫어서 울엇서
-
독서 리트 나만 어려운건가 ..? 원래 어려운 지문인건가 다 처음보는 지문이고...
-
진짜 바보같은 생각인거 아는데 자꾸 올해는 약대 목표로 하고 내년에 의대 생각하자는...
-
덕코 주세요 1
ㅜㅜ 레어 사느라 다 날아간거 다시 복구해야 하는데.. ㅜㅜ 베풀어주십시오 형님들
-
왜이래..
-
가장 컷 낮은 메디컬 가려면 평백 어느정도 되야하나요?
-
적금도 깨러가야하는데 어쩌룻없이 오늘오전은 스킵! 내 인생도 스킵!
-
만흥 이거 해석 어캐함 ㅅㅂ
-
정시 준비하시는분들,, 혹시 학교다니면서 몇시에 일어나시고 몇시에 주무시나요?
-
교재배송 사고 10
아니 맨밑에 사고 저거 진짜로 사고가 났다는거에요??
-
이제 10월부터 가을인가
-
ㅈㄱㄴ
-
수능원서접수 3
8월 30일에 메시지 온거 지금 봤는데 문제 없을까요? 메시지 이후로는 연락온거 없습니다
-
홍뱃 받았다 12
-
'교권 침해'로 신고당한 고교생…학교장 상대로 소송 이겨 1
"교육활동 간섭" 보건교사가 신고…법원 "반복성 없는 행동" (인천=연합뉴스)...
-
빡빡이 모의고사 0
오늘의메인디쉬입니다
-
꿈돌이 인형 안고 잠잘 때 내가 대전사람인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
메가 독점시장 되어가는거 괘씸해서 대성만 사는데 강민철 안들어서 삼수하는건가?
-
이 ㅅㅂ., 수학 못하겠는데..?
-
안아줘요~ 0
안아달라니까!!!! 대전 러셀 어딘가에서 메아리치듯 외친다
-
쪽지주세요
학력이 다가 아님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저도 뭐 저자 치고는 좋은 학벌은 아니지만요...
저번에 아아 쿠폰 보내주신거 잘 먹었습니다 ㅎㅎ나중에 혹 도움 필요한 거 있으시다면 쪽지하십쇼
능력 되는 내로 도와드리겠습니다
이벤트를 한지 오래 지났는데 기억하고 계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닉네임도 바꿨었는데 말이죠. 항상 메인에 있는 저자분들과 저자분과 일하시는 분들을 보며 동경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