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11-23 01:01:24
조회수 2,890

한양대에게 에리카가 중요한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3240275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32210


지난 7월에 발표된 2020 라이덴 랭킹 종합순위에서 논문수 기준 서울대가 1위를 차지했고.. 논문비율 순으로는 UNIST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논문의 질적인 측면을 보자면.. 논문비율이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맞지만.. 전체 논문수가 많다는 것은 대학의 규모 또한 간접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측면이 있고.. 더 나아가 양질의 논문을 향후 더 많이 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일례로 작고 강한 대학인 포스텍의 사회적 영향력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서울대나 연세대 혹은 KAIST에 비견될 만큼 성장하기 어렵다는 측면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32216


때문에 논문비율 보다는 논문수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고.. 전체 논문수 기준으로 대학을 줄세워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대학서열 순서로 나열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한가지 트릭(?)이 존재하는데.. 바로 압도적인 비율의 의생명분야 연구논문이 포함되면서.. 메이저 대학병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학들의 논문수가 크게 뻥튀기(?) 된다는 것입니다


가령 90년대 초반까지 의대가 없었던 성균관대는 삼성재단이 들어오고.. 삼성병원의 논문이 성균관대 논문으로 둔갑(?)하기 시작하면서 논문수와 비례하여 각종 대학평가 순위가 크게 상승 했습니다



http://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232211


실제로 전체 논문에서 의생명 분야 논문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최상위권 '서연고한성' Top5 대학은 서로 비슷한 규모의 연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의생명 분야 논문을 제외하고도 8,0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서울대와.. 이공계 특수목적 대학으로 6,000편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KAIST 를 제외하고.. 순수한 사립대인 '연고한성' 4개교의 논문수가 4,500~5,000편 사이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즉 의생명 분야를 제외한다면.. '연고한성' 4개교의 연구력은 이제 비슷한 수준이라는 것이고.. 어느 대학이든 앞으로 더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아주 특별한 모멘텀' 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의생명 논문 비율을 보면.. 90%가 넘는 가톨릭대나.. 75% 이상의 울산대 같은 경우 사실상 대학 자체의 연구력 보다는 메이저 대학병원과 의대에 기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연세대와 서울대는 각각 55%와 50%가 넘는 의생명 연구논문 비율에 대학의 연구력이 의존하고 있고.. 이외 이대나 성대 같은 경우에도 50%에 육박하는 49%와 48%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의생명 연구논문 비율이 높은 대학들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미래산업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BT분야 산학협력에 올인하고 있다는 것입니다(가톨릭대와 울산대 같은 경우 대학 자체 역량 부족으로.. 이대는 공대의 기반이 부족해서 가시적인 투자를 하지 못 할뿐..) 



즉 의생명 분야 연구논문 비율이 높은 대학들은 메이저 병원과 의약대에 기대서 지금의 대학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데.. BT분야 산학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판(?)이 벌어지게 되면.. 현재의 대학위상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됩니다


'서울대 평창캠퍼스' 관련 지난글에서 밝힌 것처럼.. 기업은 대학의 네임벨류를 따지지 않고.. 당장의 이윤 창출과 장기적 비전을 위해서 산학협력 파트너 대학을 선택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BT분야 산학협력도.. 메이저 대학병원의 보유 여부는 별로 상관이 없고.. 산학협력의 노하우와 기업에게 이로운 연구개발이 가능한 대학이.. 결국 많은 기업들에게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의생명 분야 연구논문의 도움으로 전체 논문수 기준.. 현재 연세대는 1만편을 넘겼고.. 성대와 고대도 8천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조만간 1만편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양대는 현재 전체 논문수가 6천편 수준에 불과하지만..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으로.. 향후 1천개 이상의 기업들과 1만명 이상의 연구원들이 입주하게 되면.. 연구논문 1만편 이상은 무난하게 발표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병원과 의약대 등 의생명 분야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대학 일수록 BT분야 산학협력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질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산학협력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학을 벤치마킹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양대가 2,500억 상당을 투자할 예정인 새병원을 굳이 서울캠이 아닌 에리카에 건립하려는 이유도.. 700~1,000병상 급 병원을 서울캠퍼스 인근에 건립한다고 해도.. 지금의 의생명 연구논문을 1,300편에서 2,000편 정도로 늘리는 수준에 불과할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리카에 새병원을 건립하게 되면.. 4단계 BK21에 선정된 약대와 함께 캠퍼스 혁신파크를 이용해서.. 역량있는 BT분야 기업들을 다수 유치하고..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폭발적인 규모로 연구논문을 증가 시킬 수 있습니다


전국 최상위권 '서연고한성' Top5 대학은 이미 서로가 1만편 이상의 연구논문 발표는 기본 전제로 깔고.. 그 이상을 바라보며 BT분야 산학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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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예과 23학번 · 816560 · 20/11/23 01:02 · MS 2018

    선생님 에리카 약대는 어느정도일까요

  • 사시로 · 791632 · 20/11/23 01:18 · MS 2017

    -

    ??

    질문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ㅇㅇ

    에리카 약대의 미래를 묻는 것이라면..

    이번에 서울대, 성균관대와 함께 4단계 BK21에 선정될 만큼 연구역량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요기요요 · 851442 · 20/11/23 04:25 · MS 2018

    에리카에게 한양대가 중요하죠 ㅋㅋ

  • UNISTUNIST · 968132 · 20/11/23 06:30 · MS 2020 (수정됨)

    근데 허구한날 에리카 올려치는 글 작성해서 님이 얻는 건 뭐죠?

  • eyyye · 969507 · 20/11/23 07:18 · MS 2020

    사실 이건 좀 동의하기 힘드네요.. 단순히 논문 수로 랭크 올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고 학교에서는 정년트랙 교수 채용의 한계를 느껴서 강의전담교수 채용의 비중을 늘리고 월급도 이번에 올렸잖아요. 결국 돈이 문제인게 현실인데 바이오 산업을 이용해서 뻥튀기 하면 뭐가 나아질까요. 어짜피 의대랑 약대는 원래 사람이 몰려서 그 쪽 분야의 강세를 홍보하는거는 학교 자체에서는 큰 의미를 모르겠어요.

  • 사시로 · 791632 · 20/11/23 10:10 · MS 2017

    단순히 논문 수로 랭크 올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고 —> 대학평가 구조 자체가 연구역량을 최우선에 두고 있기 때문에 논문의 양과 질을 모두 높이는 방향으로 대학이 운영되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어짜피 의대랑 약대는 원래 사람이 몰려서 그 쪽 분야의 강세를 홍보하는거는 학교 자체에서는 큰 의미를 모르겠어요 —> 의대와 약대에 사람들이 몰린다는 것도 맞지만.. 대학이 의도적으로 덩치를 키우는 측면도 있고.. 결국 그 또한 연구역량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학교에서는 정년트랙 교수 채용의 한계를 느껴서 강의전담교수 채용의 비중을 늘리고 —> 테뉴어의 문제 또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들은 그만한 연구역량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고.. 갈수록 연구와 강의가 분리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요즘 추세가 그렇습니다)

    결국 돈이 문제인게 현실인데 바이오 산업을 이용해서 (논문을) 뻥튀기 하면 뭐가 나아질까요 —> BT분야 산학협력은 단순히 연구논문 증가의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휘발성이 굉장히 큰 분야이기 때문에 성공한다면 산학협력 수익도 많이 거둘 수 있습니다

    결국 언급하신 모든 내용은 대학의 합리적 운영에 관한 것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 eyyye · 969507 · 20/11/23 16:21 · MS 2020

    1번은 학교 홍보랑은 전혀 관련없어 보이니 패스하고
    3번의 경우에는 완전 잘못 알고 계시네요. 카이스트의 경우 EE/CS는 탑컨퍼만 실적으로 인정되지만 한양대는 저널만 인정해주다가 최근에서야 탑컨퍼도 해당 전공에 한해서 "극히 일부" 허용했죠. 정년트랙 교수들이 정교수가 되기위한 점수따기위해서 상대적으로 쉬운 길(질낮은 저널)로 인도하는건 오히려 학교 아니었나요? 그리고 강의와 연구가 분리된다는건 믿을 수 없네요. 강의평가 확인해보세요.

  • 사시로 · 791632 · 20/11/23 16:59 · MS 2017

    전형적인 케바케인데 일반화가 심하네요

    언급하신 교수가 국박인지 미박인지 경우가 다르고.. ee/cs 아니라도 연구력에 따라 임용에는 다양한 판단이 전제됩니다(이런점은 카이스트나 에리카나 전혀 다를바 없는 문제입니다)

    최상위권 대학들은 대표논문 퀄리티를 최우선하기 때문에
    저널 없어도 최소한의 탑컨퍼런스로 임용도 가능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강의전담교수 채용이 과목 전부를 말하는게 아닌건 학부생이면 더 잘 알겠죠ㅇㅇ

    여담이지만.. 애초에 대학이 정년트랙 교수 채용의 한계를 느낀다는 것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 입니다(요즘 테뉴어 늘리는 대학이 몇곳이나 될까요? 추세가 그렇죠)

  • WongD · 971005 · 20/11/23 07:37 · MS 2020

    뭐라는지 ㅈ도 모르겟고 알아보지도 못하겟음

  • 사시로 · 791632 · 20/11/23 10:29 · MS 2017

    -

    네줄 요약

    - 논문비율 보다 논문수가 더 중요하다

    - 의생명 분야 논문을 제외하면.. 최상위권 ‘서연고한성’ Top5 대학 중 사립대 ‘연고한성’ 4개교의 연구력은 비슷하다

    - 의생명 분야 논문 비중이 높은 대학 일수록 BT분야 산학협력에 관심이 많다(BT분야 산학협력으로.. 기존 의생명 연구력의 판 자체가 엎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위기의식을 느낀다)

    - 한양대는 에리카의 기존 산학협력 프로그램과 인프라를 활용해.. BT분야 산학협력을 선점하기 위해 새병원을 에리카에 세운다(4단계 BK21에 선정된 에리카 약대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BT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큰 힘이 된다)

  • 사시로前여친 · 865196 · 20/11/23 09:17 · MS 2018

    에리카 왕십리 캠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