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보험 통과 기념* 한약의 간독성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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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첩약보험’ 통과기사 뜬거보고 시의적절해서 글 올려볼게요.
기사 댓글들에 뭐 한약재 중국산 국산 안정성 이런 얘기는 좀;; ㅋㅋ
한의사가 쓰는 한약재는 모두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accp) 에서 관리받고
인증받은 약재들이고, 중국에서만 나거나 효과가 더 좋으면 중국산 써야죠 ㅎㅎ
대학교에서 직접 강남 자생한방병원 논문 쓴 대표저자분이 오셔서 설명 들음
자생에선 그냥 환자들 알기 쉽게 홍보목적으로 논문 쓴건데 의협이 저렇게 반박할줄 몰랐나봄
저때도 한참 첩약보험으로 시끄러웠어서 의협 반박기사 나올때 전화 받으시고 당황하셨다네요 ㅋㅋ
신 대표원장님께 호출당하고 ㅎㅎ
덕분에 다시 반박논문 써보니 오히려 한약이 더 안전하다고 결론나옴(고맙네)
근데 여러 논문사에서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워해서 ㅠㅠ 2,3년 넘게 게재 안해주다가
JACM 편집장님이 메일로 내용 수정도 도와주시고 제목도 ‘Battle‘ 로 하라고 권유하시고 ㅋㅋ 게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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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r enzyme abnormalities in taking traditional herbal medicine in Korea (2015)
자생한방병원에서 한약을 복용한 근골격계 질환 입원환자 32675명의 입원환자 중에서,
입원 혹은 퇴원시 간기능검사에서 간손상을 나타낸 6984명의 환자들을 추적조사한 후향적 연구로,
journal of ethnopharmacology(IF 3.055)에 게재됨
1. 입원당시 간기능정상인 4769명의 환자 중, 27명(0.6%)의 환자가 퇴원시 간손상을 보임
2. 입원당시 간손상이 있던 354명의 환자 중, 82명이 퇴원시 간기능이 정상
3. 입원당시 간기능이상이 있던 1771명의 환자 중, 947명이 퇴원시 간기능이 정상
이에 대해 대한간학회가 반박하였으며, 자생한방병원에서 재반박 후 2019년 자생한방병원에서 보완논문을 출판함
당시 의협의 반박기사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8705
Battle Over Herb-Induced Liver Injury: Low Prevalence Confirmed through Secondary Evaluation and Research Team's Clarifying Rebuttal to Unwarranted Public Claims. (2019)
당시 2015년 대한간학회의 지적
1. 약제로 인한 간 손상의 경계치에 대한 지적
자생의 2015년 연구는 정상 범위의 2배 이상을 간 효소 수치 상승 및 간 손상이라고 정의했으나
최신 기준은 1) AST, ALT의 상승 정의 구간이 5배로 증가하거나
2) AST 또는 ALT 상승을 동반한 Bilirubin 또는 ALP의 2배 이상 증가로 조정되었다.
2. 한방병원마다 처방되는 한약제의 성분 비율, 용량, 제형이 다르고, 약제 복용 기간 및 용량에 의한 간 효소 수치 변화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
3. 환자의 과거 약물 복용력, 체중 및 비만도, 음주력, B형을 제외한 A·C·E형 간염 및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의 요소 역시 간 효소 수치의 변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요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에서 이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4. 후향적 연구로 인한 방법론적 한계로 인해, 제한된 과학적 타당성 객관성이 있다고 본다.
2019년 자생한방병원 논문의 반박(원래 2,3년전에 이미 나왔어야 하는 ㅠㅠ)
1. 대한간학회가 제시한 기준을 적용하면 한약이 안전하다는 결론은 더 강화된다.
5일 이상 입원 / B형 간염 항원 양성, 간기능이상 등은 제외하였고,
대한간학회에서 말한 엄격한 DILI 기준을 채택함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적격 환자수는 6894명에서 4578명으로 감소
대한간학회 권고대로 더 엄격한 DILI 기준을 채택할 경우, DILI 환자수가 0명 (엥 ㅋㅋㅋ 덕분에 ??)
Hanley's 공식을 적용할 때 DILI 최대 위험은 3/4578=0.066%
따라서 간손상환자의 예상 수치는 본래 예상치의 1/10으로 줄음
2. 이미 논문에서 후향적 연구로서의 한계를 명시해놓음
애초에 이 연구의 목적은 환자들의 간수치 변화가 한약 복용 후에 일어난 것인지 후향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과정에서 대한간학회가 문제 삼은 과거 약물 복용력, 체중 및 비만도, 음주력, B형을 제외한 A·C·E형 간염 및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의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들이 연구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를 전향적으로 한다면, 간기능이 이미 나쁘거나, 상기 언급한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에게, 한약 및 양약을 실험적으로 투여하고 그 결과를 관찰해야하는데 이는 연구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연구는 전향적으로 시행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의협의 사과 기사 : http://m.medworl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8150 고소미는 무섭지
cf) 오히려 한약은 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도 쓰임, 2012년에 진행된 리뷰논문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간장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염증인자의 제어, 타겟 유전자 발현의 조정 등으로 간의 염증이나 간내 지방 축적 등을 조절, 산화스트레스 조절 등의 기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음.(Dong, H., Lu, F. & Zhao, L. Chinese herbal medicine in the treatment of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Chinese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 (2012)
도쿄대 연구진과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이 34명의 만성 C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한약 치료가 C형간염의 증상 뿐만 아니라 간화학효소 레벨의 감소 등 다양한 효과가 있는 결과가 확인(Jong-Chol Cyong, Sun-Min Kim, Koji Iijima, Takao Kobayashi and Minoru Furuya. Clinical and Pharmacological Studies on Liver Disease Treated with Kampo Herbal Medicine.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2000)
출처 :
Battle Over Herb-Induced Liver Injury: Low Prevalence Confirmed through Secondary Evaluation and Research Team's Clarifying Rebuttal to Unwarranted Public Claims. (2019) : https://pubmed.ncbi.nlm.nih.gov/30407070/
Liver enzyme abnormalities in taking traditional herbal medicine in Korea (2015) : https://pubmed.ncbi.nlm.nih.gov/25956676/
https://blog.naver.com/bomomd/221398438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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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들었었는데;; 흥미로웠네요
ㅅㅅㅅㅅ
근데 0.6%면 높은거 아닌감?
??? 글 다 읽음..?
DILI 환자수가 0명 (엥 ㅋㅋㅋ 덕분에 ??)
Hanley's 공식을 적용할 때 DILI 최대 위험은 3/4578=0.066%
근데 이런 거 들이밀어도 안 믿는 사람들은 웅앵웅 그래도 우리 사돈의팔촌의 처남이 ~~~ 내 친구의 시조카의 내연녀가~~~ 먹고 병원 갔더니 간이 어쩌고~ 의사가 한약먹었냐며 어쩌고~~~ 걍 대화 안하는 게 속 편함...
명쾌한 반박불가글의 댓글은 클린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