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해야할 것 (mini t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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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14일 남았네요. 오늘 하루도 거의 다 흘러갔으니 13일 정도 남았다 하면 되려나요.
이 시기에 힘들어 하시는 학생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할 얘기는 모두 잔소리니, 이 얘기에 스트레스 받으실 것 같다면 그냥 읽지 않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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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남은 기간동안 할 수 있는 공부는 즉, 11월의 2주 동안 할 수 있는 공부는 3월 시즌의 두 달과 맞먹는다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이미 끝내놨고, 기출도 어느 정도 봐놓은 상태니까요.
마무리 공부는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분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결정될 만큼이요.
저는 수능때문에 시험이 미뤄진 그 해에 수능을 치뤘습니다. 일주일이 미뤄지고 나서 마무리 공부를 놓치고 성적이 떨어진 학생들, 제 친구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그만큼 억울해하기도 했구요.
여러분은 끝까지, 수능 전까지 극도로 예민한 상태여야 합니다. 적어도 실전적인 측면에 있어서는요.
실전 감각을 정말 끝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자기의 모든 행동 패턴과 위기상황의 대처 방식 등이 정립되어 있어야 해요. 수능장에서 정말 한치의 오차 없이 우리가 설계한 대로 돌아가게 만드려면 꼭 필요한 작업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해야할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mini test를 봅시다.
1. 나만의 행동 매뉴얼 노트(A4)가 있다? ( O / X )
1-1. O - 노트 형태로 있다면 과목당 A4 한 장 정도로 정리한다. + 지금까지 풀었던 실모를 쭉 꺼내서 자기가 실수하는 파트, 실수하는 유형 등을 살피고 행동 매뉴얼에 적어 놓는다. (물론 파이널 기간때부터 미리미리 되었어야 하는 작업입니다.)
1-2. X -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만든다. 시험장에서 시간이 부족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선지 2개 중 하나가 답인 것 같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찍어야 하는 상황이면 어떤 걸 찍을 건지, 비문학이 이해가 안 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갑자기 머리가 백지가 되면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추우면? 더우면?
여러분이 마주할 수 있는 변수는 매우 많습니다.
예비령 울리고 대기시간에는 뭘 할 건지? 시험장 도착해서는 뭘 할 건지? 점심 시간에는? 쉬는 시간에는? 탐구 시험지 교체 시간에는?
여러분이 대비해야 할 구간도 많습니다. 멍때리고 있을 거 아니잖아요.
이런 다양한 변수는 시험장에서 임기응변으로 극복하는 게 아니라 대부분이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미 실모를 풀면서 겪었어야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매뉴얼이 짜여져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시험장에서 헤매기 싫으면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라도 남은 실모에 대해서, 평소 자신의 실전 태도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면서 현장을 내 독서실로, 내 스터디카페로, 내 학원의 모습으로, 동일시 할 수 있을 만큼 자세한 계획을 짜셔야 합니다.
저는 자기 전에 누울 때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옷 입고, 차를 타고 시험장에 가서 어떤 걸 펼쳐서 뭘 살피고 등등 쭉 상상하면서 잠들었습니다. 대부분 제 계획대로 됐구요.
2. 수능날 환경적인 부분에 대비책이 있다? ( O / X )
2-1 X - 지금부터라도 만듭시다. 책상이 덜컹거리면? 밥이 맛이 없어서 먹기 싫다면? 다른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답을 맞춘다면?
저는 책상 덜컹거리는 걸 방지하려고 다이소에서 높이 맞춰주는 테이프를 사갔고, 수능날 머리 아플까봐 약, 수저는 떨어뜨릴 수 있으니 두 세트 가져갔습니다. 또한 추울 수 있으니 여러겹으로 입고 갔고요.
점심밥을 별로 못먹을 수도 있으니 시험 중간에 먹을 포도당 사탕 사갔고, 히터때문에 목 마를까봐 물도 챙겨갔습니다. (물은 많이마시면 화장실가니까 조심하세요.)
여담이지만 저는 최대한 몸을 시험장에 맞추려고 한 달 동안 점심에 김치볶음밥만 먹었습니다. (이건 제가 생각해도 과한 거 같긴 해요.) 시험장 가서 똑같이 김치볶음밥 먹고 생각했던 대로 시험 치고 왔습니다.
3. 남은 기간 공부 계획이 있는가? ( O / X )
3-1. O - 있다면 계획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계획이란 건 항상 지켜지는 게 아니니까 좀 틀어지더라도 걱정 마시고 다시 유도리 있게 계획 짜셔서 공부하시면 됩니다.
3-2 X - 역시 지금부터 세우시면 됩니다. 저는 이번주 과외생들 수업 때 남은 기간 국어 공부해야 할 것 일 단위로 짜줬습니다. 물론 스스로 채워나가야 할 것에 대해서는 유도리있게 짜줬구요. 여러분도 채워야 할 부족한 부분은 지금부터라도 계획에 넣어서 채우시길 바랍니다. 계획이 없으면 공부가 좋아하는 과목에 편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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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잘 정비해서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는 성적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공부를 놓쳐서 생기는 후회는 좀 과장해서 평생을 따라다닙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하고 말이죠. 후회없는 2주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2주는 모든 걸 쏟아부으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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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때문에 수능이 미뤄지셨나요??
아 수능때문에라고 썼네요 ㅋㅋㅋㅋ
실화냐 효과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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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ㅎㅎㅋㅎ 감삼다마음이 갈팡질팡하고 여태 한 공부가 아무것도 아닌거같으면 어떻게 마음을 잡아야하나요,,...ㅏ따끔하게 한소리 좀 해주세요ㅜ...
여태 한 공부가 아무것도 아닌 건 절대로 아닙니다. 분명히 뭘 공부했든, 쌓여있을 거고 지금 시점부터라도 정리를 하시면 좋겠네요. 내가 공부했던 걸 싹 모아놓고 어떤 걸 공부했는지 체크 -> 부족한 부분 정리 이런식으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신감 잃지 마세요. 수능 전은 무조건 내가 최고다라고 생각해야합니다.
감사합니다??,,매일 울고싶은 날들의 연속이네요 진짜ㅠㅠ..
예비령 울리면 진짜 멍때릴 수밖에 없지 않나요??ㅜ
파본검사 이후로 풀이 계획을 짰습니다. 파본검사때 생각보다 천천히 보셔도 뭐라고 안합니다 ㅎㅎ
이거는 감독관바이감독관이더라구요... 저 국어볼때 작품뭐나왓는지 대충 보려고 완전히 펼치는데 아래 조금만 펼쳐서 확인하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럼 시험지 안쪽 잘못된지는 어찌알라고 그러는지..
현역 때 어떤 분 한 페이지 10초씩 보시는데 제재도 딱히 안 받고 쉬는시간에 경고받고 말더라고요..
감독관이 뭐라고만 안 한다면 최대한 느긋하게 보는 게 답인 거 같아요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주말에 실모 싹 끌어와서 정리하고, 행동 메뉴얼도 작성해야겠네오 호호
좋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그럼 두장으로 하시면 되죠 ㅎㅎㅎ 항상 유도리있게!
남은 실모 헤아리고 계획 짜는데 진짜 실감 나네요 ㅠ 오답노트랑 현장 노트 만들어놓고 점검도 안핬는데ㄸㄷ 수능 전날에도 실모를 똑같이 푸는 게 좋을까요? 작년 수능 전날엔 오답노트 본다고 했다가 너무 떨려서 흐지부지 하고 그냥 잤던 기억이ㅠㅠ
다이소높이맞춰주는 테이프가 에이포용지 끼워서 높이 맞추는것보다 좋다고 느껴지셨낭요?
나구거!나구거!나구거!나구거!
실화냐 딱 전날에 끝날거같네요... 화이팅!
혹시 마지막으로 화작 질문드릴거 있는데 받아주실 수 있나요?? 개인쪽지로요!
와우 간소해보이지만 전혀 간소하지않고 핵 중요한 내용들만 담으셨네여. 역시 나국님,,
머리 멍해지는거 or 글자 튕길거 대비해서 가끔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바로 국어 실모 1회분 푸는데 이런거도 괜찮나요?
다이소에 높이맞춰주는 테이프 제품명이 뭔가요??
머리가 백지가 될 때는 어떻게 대처하는게 좋을까요...
실화냐 책으로 화작 짧은 시간에 다맞추는 연습하고, 문법이랑 문학 잡으면서 시간 단축하니 약하던 비문학에 쏟을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레 등급이 오르더라구요 나국어님 책 만드는거에 이어서 제본 이벤트도 진짜ㅜㅜ 힘드실텐데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실수로 틀리는 부분은 집중하기 꼼꼼히읽기 말곤 방법이 없을까요..실수 정리해둔 노트도 거의 한권 채워졌고 전보단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실수로 틀리는게 대부분이네요
세개다 X..네여 ㅠㅠ
근데 행동 매뉴얼 꼭 a4용지로 적어가야 하나요?? 체화해가는 걸로는 부족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