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D-30, 무엇을 할 것인가? - 정병호, 정병훈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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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0, 무엇을 할 것인가?
안녕하세요. 정병호, 정병훈 선생입니다.
지금부터 한 달 동안 수강생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공부 방향에 대해 간단히 조언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파이널 기간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파이널 기간은 으레 “정리”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정리해야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많은 학생들이 “정리”해야 할 대상을 착각하여 수능 때 좋지 않은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당히 주의 깊게 이 글을 읽으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은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불분명한 생각들을 분명한 형태로 정리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아는 것을 재확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아는 것을 재확인하는 용도로 기출로만 회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옳지 못합니다.
기출도 다시 봐야 하겠지만, 모의고사 같은 것을 통해서 실전 연습을 계속해야 합니다. 아는 것을 재확인한다는 것은 자신이 아는 것이 다른 형태로 나왔을 때도 그것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들을 계속 접하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아는 것이 어디까지 적용되는지 꾸준히 재확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일정 시간을 내서, 불분명한 생각들을 분명한 형태로 정리하기 위해, 개념서든 기출이든 N제든 자신의 부족함이 드러난 부분은 반드시 파고들어가서 해결하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가 되면 많은 학생들이 슬슬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머릿속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자신의 공부 과제에서 “정리”시켜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자꾸만 수능 당일 자신의 행동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능 당일 나는 30번을 못 풀 것 같아.”, “수능 당일 나는 킬러는 못 풀 것 같아.”, “수능 당일 비킬러나 준킬러에서 막히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이 남은 한 달 동안의 학생들의 공부 방향을 상당히 뒤틀어놓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 이시기가 되면 학생들의 공부 범위는 축소되고, 전반적인 자세가 공세적이지 못하고, 수세적인 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제 “수능 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능 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이 오히려 수능 날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지 못하게 하거나 심지어 심할 때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놓은 실력도 퇴보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강조하건대 여러분들은 수능 전까지 한 달 동안의 공부 방향에 관한 것과 수능 당일 시험장 행동을 명확히 구별해서 사고해야 합니다.
수능 시험장에서의 행동을 미리 예단해서 그것을 한 달 동안의 공부 방향을 수립하는 데에 투영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자, 어떤 학생이 수학 목표 점수가 92점이라고 해봅시다. 그래서 이 학생은 킬러 문제 하나만 맞힌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완전히 비킬러와 준킬러 문제만 정복하겠다고 생각해서 그 방향으로만 공부를 열심히 하고, 약간 난이도가 올라가는 문제는 계속 기피했다고 칩시다.
이 학생이 과연 92점을 받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물론 그렇게 해서 92점을 받는 학생들도 있습니다만, 언제나 자신의 공부 과정과 시험 당일의 상황은 100퍼센트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비킬러와 준킬러 문제를 열심히 대비했지만, 수능 당일 준킬러가 막힐 수 있습니다. 예컨대 19번이 막혔다고 칩시다. 92점이 목표이지만 킬러 문제를 도전하기를 그동안 회피해온 학생은 이제부터 극도로 당황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퇴로가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 막힌 문제에 엄청 집착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시험 운용이 매우 뒤틀리게 될 것입니다.
반면 92점이 목표인 학생이지만, 어쩌면 96과 100도 목표로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고, 그에 맞게 킬러 문제들도 극악한 수준의 킬러문제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연습을 해온 학생이 있다고 칩시다. 이 학생은 19번이 막혀도 킬러 문제들 중 2~3개를 도전해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퇴로가 있지요. 그러면 오히려 그 문제에 대한 집착을 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킬러를 풀고 나서 다시 봤을 때 19번조차 더 잘 풀릴 수 있습니다.
예시를 킬러 문제로 두긴 했지만, 자신의 성적대에서 비슷한 상황을 적용해볼 수 있습니다. 수세적인 방향으로 한 달 간 공부하면 실력은 정체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떨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두어달 동안 모의고사나 N제 등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면, 지금 갑자기 공부 방향을 급격히 바꿀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여전히 모의고사나 N제 등을 통해 새로운 문제들도 많이 풀어 보고, 그러면서 그동안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N제나 기출 등으로 집중학습하고,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정리하는 공부를 추가한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동안 미뤄뒀던 과제가 있다면 슬슬 포기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것을 반드시 해결하고 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다른 한편, 지금 시기가 되면 문제 풀이 속도에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모의고사를 풀 때 “비킬러, 준킬러를 ** 분에 돌파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하게 됩니다.
물론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은 학생들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시험장에서의 행동을 조바심을 갖고 치른다고 해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런 방식으로는 계산 실수만 늘리고 점수를 떨어뜨릴 위험이 있습니다.
시간 단축은 공부 과정에서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달려 있지, 시험 현장에서의 대응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공부 과정에서 실력을 쌓고, 아는 것이 많아지면 문제를 보고 빠르고 짧고 정확한 풀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이 시간을 단축시키게 만듭니다.
그러니 지금 시기에 시간 단축에 매몰돼, 생각의 깊이를 깊게 하는 공부를 경시한다면 실제로는 시간 단축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남은 한 달 동안 계속 도전적인 자세로 생각의 깊이를 깊게 가져가는 공부를 해야 하고, 자신이 현재 부족한 것을 계속 넘어서려는 공부를 해야, 그 효과로 시간이 단축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 현장에서는 자신의 실력껏 차분히 풀어야 합니다. 시험 현장에서는 어떤 종류의 당위적 생각은 위험합니다.
수능 시험보기 전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지만, 뜻하지 않게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킬러 문제를 포기하면서까지 비킬러, 준킬러를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준킬러가 안 풀리지?” “한 달 동안 킬러 문제를 공부했는데, 수능 당일 킬러 문제가 잘 안 풀리네.”
이런 생각을 가지는 마음은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 현실은 그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열심히 공부했으면 무조건 다 풀려야 한다는 식의 ‘문제와 나의 자존심 대결 구도’로 마음을 먹으면 시험 현장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러니 수능 볼 때까지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수능 당일에도 100분의 시간동안 하나라도 더 맞히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그러면서도 침착함과 유연함을 잃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막힌 문제들도 다시 보면 풀리기도 하고 그래서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고, 어쩌면 자신이 본 시험 중 최상의 성과를 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은 기간 동안 건강을 챙기면서도 공세적 학습의 끈을 놓지 말고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능 당일도 그냥 묵묵히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3일
정병호, 정병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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