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윤리] 혜윰 자료 오개념 논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829559
1. 레건의 유정성 개념?
혜윰 수능윤리 연구소 생활과 윤리 6평 분석서 21p

혜윰 수능윤리 연구소는 여기서 분명 레건의 유정성 개념은 싱어와 달리 삶의 주체 개념과 같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교육청 기출문제와 충돌하는 면이 있습니다.

올해 5월 시행된 학력평가 문항입니다. 갑은 싱어, 을은 테일러, 병은 레건인데, 레건이 싱어와 테일러에게 제기할 비판으로 “유정(有情)적 존재라도 도덕적 지위를 갖지 못할 수 있음을 간과한다.”가 옳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혜윰의 서술은 명백히 틀린 것일까요?
먼저 혜윰이 6평 분석서 21p의 [심화 주제 분석]을 작성할 때 참고한 자료는 레건의 저서 『동물의 권리』였는데, 해당 자료에서는 “유정성을 가진 고등 동물”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뿐 아니라 “유정성이라는 내재 가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 기출문제의 서술을 보면, 교육청은 ‘유정성’이라는 단어를 ‘쾌고 감수 능력’과 같은 의미로 사용한 것 같습니다. 만일 유정성이 반드시 쾌고 감수 능력으로만 해석된다고 하면, 레건은 모든 유정적 존재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라는 주장에는 반대할 것입니다.
아마 이는 번역상의 차이에서 나타난 불일치라고 여겨집니다. 혜윰에서는 레건의 『동물의 권리』를 인용했지만, 이를 제3자가 번역해 놓은 번역본만을 참고했을 뿐, 영문 원본을 찾아 읽지는 않았습니다. 레건이 실제로 본인의 저서에서 사용한 영단어가 ‘쾌고 감수 능력’이라는 의미의 단어가 아니었음에도 해당 자료를 번역한 제3자가 이를 ‘유정성’이라고 번역한 데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면 저희가 참고한 자료의 번역자와 교육청 기출문제를 출제한 사람이 참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의 번역자가 서로 번역상의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듯합니다.
정리합니다. 평가원 시험에는 이러한 ‘애매한’ 개념이 출제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쾌고 감수 능력’이나 ‘이익 관심’ 등과 같이 레건이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보지는 조건들을 의미하는 단어가 출제될 가능성이 큽니다. 단, 만일 출제된다면, 교육청의 입장에 따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됩니다. 저희가 참고한 자료는 아직 평가원 시험은 물론 교육청 기출문제에도 인용된 적이 없습니다. 만일 교육청의 입장을 따른다면, 복수정답에 관한 시시비비를 가릴 때에도 더 탄탄한 근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저희의 자료를 사랑해주시는 수험생분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 살인자를 포함한 시민들?

얼마 전 배포된 혜윰 수능윤리 연구소의 청출어람 모의고사 시즌Ⅰ의 8번 문항입니다.
“사형은 살인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동의에 따른 정당한 형벌이다.”가 루소가 동의할 진술로 출제되었습니다.
이 문항의 출제 의도는, 살인범을 사형에 처하는 데에 동의하는 사회 계약에 살인범도 과거에 참여했기 때문에, 살인범에 대한 사형은 시민들뿐 아니라 살인범 본인도 동의한 내용이라는 데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살인자를 포함한 시민들’이라는 표현입니다. 살인자가 살인자에 대한 사형에 동의하는 사회 계약에 참여한 것은 맞지만, 그것은 그가 아직 시민일 때의 일입니다. 루소에 따르면 살인자는 ‘시민의 적’으로서 처형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일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살인자를 포함한 시민들’이라는 표현은 살인자가 시민이라는 듯한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옳지 않습니다.
그래서 8번 문항의 ② 선지를 “② 을: 사형은 시민들뿐 아니라 살인자의 동의를 확보한 정당한 형벌이다.”로 수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오표에도 반영해 놓고, 정오 사항이 반영된 모의고사 pdf 파일을 따로 업로드 해 두겠습니다. 선지의 내용을 이렇게 고쳐 두시되, 저희가 이 선지를 출제한 그 출제 의도만큼은 꼭 이해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저희의 모의고사를 사랑해주신 여러 수험생분들의 학업에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희의 자료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수험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혜윰 수능윤리 연구소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7년 9모 콘크리트 0 0
30분동안 풀음 ㅅㅂ 비문학은 딴건 다 괜찮은데 3점짜리 응용문제를 도저히 못풀겟어...
-
김재훈 시대 라이브 0 0
나만 안들어가지는 건가 1시 반 부터 시작인데 자꾸 오류 뜨는데 사이트 ㅜㅜ
-
파 먹고 담배피면 개맛없네 1 0
알싸한 맛 남아서
-
수학 과외 3시간 받는데 2 1
한 2시간 넘어가면 힘듬 머리도아파짐 뇌기능이안좋다
-
세계사 선택한걸 왜 후회함 5 0
사탐 최약체도 못할 정도면 직탐을 해라.
-
수바난이도 1 0
작년수바랑 비교햇을때 올해 수바가 더 어려운거맞ㄴ음?? 작년엔 시간도많이남고 고정...
-
사람들 나이분간이 너무 어려움 18 0
남자는 체격이나 골격 차이 때문에 대충 나이대가 감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는...
-
7덮 12 13 21 이런건 ㄹㅇ 허무하긴했는데 7 1
12는 망원급수컷이고 13은 작수15 극하위호환에 21도 로피탈 딸깍으로 케이스...
-
화학 너무 만만하게 본 듯 0 0
솔직히 두 달이면 40점대는 걍 나올줄 알았는데 아직도 30점대에서 허덕이고 있네
-
뭐가 문제인지 궁금하다
-
가장 최근 한의원매출 통계 0 0
https://www.akomnews.com/62352?device=pc&utm_so...
-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랑 표현을 해주네
-
필자는 세사 선택자다. 3 0
그리고 필자가 세사 선택한 이유: SNS에서 어떤 인도네시아인이 한국 들먹이면서...
-
유산소 운동 싫다 0 0
-
수학 방학 1 0
2학기 내신으로 수2,기하 하는데 다들 이때 어떤거 풀고 개학 하시나요? 저는 일단...
-
독서는 정신차리면 안틀리는데 문학 화작에서 항상 15~25사이로 틀림 다상다독...
-
시중 스킬 모두 마스터한 의대생의 생명과학 1 책 0 0
안녕하세요. 경북대학교 의예과 23학번 지니입니다. 생명과학 1을 어려워하는...
-
요즘 날씨 왜 이렇지 0 0
극단적인 날씨,,
-
매미 귀엽자나 8 0
맴 맴 맴 맴 맴 맴
-
전바와 수바에 차이점 요약해줌 0 0
전바는 2025 6 수학 이고 수바는 2024 6 수학임 이제 이해완료?
-
살려쥬세요 1 0
너무 무서워 너무 빨라 ㅋㅋㅋ
-
오늘은 매미가 많군 8 0
25층에서도 짱짱하게 들리는구나 음지에서 올라온 그는 남은 젖을 빨다 지친 아기처럼...
-
국어낮2 영어낮2 생윤1 사문2 미술해서 수학 안들어가요 인강듣는데 혼자 집중 잘...
-
9모 목표 1 0
언미영물2생2 99 98 1 96 96 경북약대가고파
-
서울택시 뭐야 2 0
부산택시보다 빨리 가시는데
-
..
-
다음 부코 같이갈사람 0 0
구해요
-
요즘들어 입시가 가성비 시험 0 0
이라는 생각이듬 ㄹㅇ임 이거
-
당연히 문제는 저작권 땜에 일부이상 다 자름 주관식이나 풀걸..
-
길 가는데 매미 개 시끄럽네 4 0
아으
-
수학 공부 제대로 하고 있나 방향좀 봐주세여 ㅠㅠ 4 0
수학 공부 잘 하는지 점검 좀 해주세요ㅕ 30분 동안 일단은 개념서 시발점이나...
-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면? 1 0
.
-
전바2회 후기 0 0
객관식 다맞음 ㅅㅅ 근데 존나 어려움 1회보다 객관식 어려움 주관식 ㅈ박음 19부터...
-
아 쉬블@ 다 젖음 2 0
아아아아아 악!
-
배급언제주냐 14 0
나요즘돈떨어졌는데
-
영어 공부가 제일 짜증남 0 1
재미 요소가 1도 없음 거기에 해석하눈게 피로도가 너무 커.. 갠적으로 영어실모...
-
범작가 국정원 0 4
지금 수능 얼마 안남았으니까 흔들리지 말고 그냥 유지하라는 사람들 있는데 국정원...
-
1학년 1.63 2학년 2.17 3학년 2.33 총 내신 1.95이고 정외과나...
-
컨디션 너무 안좋네
-
세금 덜 뜯기는 방법 5 1
나처럼 도태되어서 월 0원 벌면 세금도 못 뜯어감
-
다들 목덜미를 내놓으세요 3 0
저는 목덜미 냄새를 좋아한답니다
-
[생1 기출/N제 저자] 수능 생명과학1 과외 모집 0 0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아 참고로 세후 월 2천 벌면 회사는 월 4020만원을 지출해야함 0 2
당신이 일하는것의 절반시간동안 당신은 국가를 위해서 일하게됩니다 참고로 세후 월...
-
다상다독 1회 후기 1 0
독서 (가),(나)지문 길이 짧은거빼고 나머지는 다 만족함 문학 모든파트 연계...
-
이감 5-2 본사람ㅋㅋ 0 0
아이 야발 물고기껍질 읽다가 대가리에 테이저건 맞고 북어대가리 된 줄 알았노(일베...
-
후기좀요ㅣ.
-
오늘 풀 실모 5 0
다상다독 1회 수학 강k 2회 수학 브릿지 5회 지구 25 전바 3회 지구 26 서바 17회
-
유대종커리 듣는 사람 2 0
수능완성 ovs도 강의 있음? 지금 밖이라 패드가 없어서 볼 수가 없는데 배송이 완료됐다고 함
-
난 지1을 ㅈㄴ 못하지만 0 1
사설 지1 문제가 얼마나 짜친지는 잘 구분하는 것 같음
-
화학 요즘 실모좀안쳤다고 3 0
실력 좀 내려갔네.. 클났다 ㄹㅇ 17주동안은 굴곡없이 루틴리하게 잘해야지
청출어람 모의고사 정말 좋게 풀었습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려용!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청 문제에서 레건이 싱어와 테일러에게 할 비판이 맞다는 게 이해가 잘 안 가는 데요..
레건은 유정적 존재가 삶의 주체가 일치하지 않고 즉 유정적 존재 중에 삶에 대한 자각 ,번식하는 애들이 있다고 본건가요?
싱어 .테일러는 유정적 존재라면 쾌고감수, 목적론적 삶의중심이라 내재적 가치가 있다고 봤나요?
교육청 학력평가의 입장에 따르면, 레건의 입장에서 볼때 '모든' 유정적 존재가 다 삶의 주체인 것은 아니며 유정적 존재 중 삶의 주체인 존재와 그렇지 않은 존재가 나뉜다는 것입니다. 레건은 어떤 존재가 '삶의 주체'여야 그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보므로 유정적 존재 중에서도 삶의 주체가 아닌 존재들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볼 것입니다.
반면 싱어는 유정적 존재(=쾌고 감수 능력을 지니는 존재)는 다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라고 주장합니다.
테일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테일러는 모든 생명체를 도덕적 고려의 대상으로 여기는데, 어떤 존재가 유정적 존재라면 그 존재는 반드시 생명체일 것이므로 테일러 역시 모든 유정적 존재가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