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왕미스터리 [976635]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0-10-26 18:26:22
조회수 2,286

고3까지 실패로 이어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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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말


대학 입시를 잘 모른다. (당연할수도) 

막연하게 욕심만 크고. 희망 대학은 SKY.

중학교 성적은 사실 머리만 좀 있다면 학원에서 시키는데로만 공부하면 충분히 잘 나온다.

하지만, 이 점수에 취해서 고등학교 가기 전까지 공부를 안한다.


→ 사실 무슨 대입을 중3부터 준비하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시기에 정부에서는 대입계획은 간략하게 발표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입시 준비를 생각해둬야한다. 내가 가야하는 고등학교가 실적이 어떤지, 그 학교가 수시와 정시 어떤 방향성으로 학생들 입시 지도하는지 체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첫 시험 중간고사에서 2가지 유형의 학생으로 나타난다. 시험을 잘 봤거나 시험을 망쳤거나.

여기서 시험을 잘 본 학생들은 대입을 향하는데에 있어 성공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 첫 시험을 잘보더라도 무조건 상위권 성적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성적도 높게 받아본 학생이 잘 받더라..

시험에 망친 학생은 자신의 내신 등급과 성적을 보고 정시로 가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는다. 

"난 정시파야"

하지만 수시와 정시 뭐가 뭔지도 자세히 모른다. 그래도 대학은 가고 싶기 때문에 공부는 하지 않고 고민만 한다.

그리고 2번 이상 진행되는 교육청 모의고사를 망한다. 망한 모의고사 성적표를 보며, 

"이건 수능이 아니야. 난 아직 모의고사 공부를 하지 않았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시전.

이 때, 성적이 안나와서 학원을 그만둘까 고민을 하던 학생에게 동네 학원 자칭 입시 잘 아는 강사 曰

"너희 학교는 수시에서 안 뽑으니까 수능으로 대학가는게 맞아 내가 수능 책임지고 가르쳐줄게"

이 말에 힘이되어 1학년을 마친다.




고등학교 2학년


이미 마음속으로 "나는 정시파야 오로지 수능이야" 수천번 되뇌인다.

그렇다면, 내신 시험기간에도 수능 공부를 하며, 인강 보면서 수능 범위까지 따로 공부하는 열정을 보여야 하는데 시험기간에 3주 정도 고민하는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수시 써야하나? 내신관리 해야하나?" 그리고 직전 벼락치기 진행. 

당연히 내신 성적 안 나온다. 

이 무렵, 대학교 입학처 사이트와 어디가 사이트를 뒤적이며, 대학교 입시 결과 커트라인에 관심을 가진다. 학교에서 발표한 인서울 학생부종합전형 커트라인을 보며

3등급 후반 ~ 4등급의 합격자 평균 커트라인과 5등급~6등급에 육박하는 최저 커트라인을 통해 학종이 나를 유혹한다.

이 때, 하지도 않던 비교과 서류 관리를 하게 되는데 (안해보던 걸 잘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애매한 서류로 마무리 되어진다.

모의고사는 당연히 망한다. (공부를 안했으니까) 학교 교과 공부도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학생이 교과 내용을 잘 알고 있을까? 모의고사 또한, 교과 내용을 기반으로 출제 되기 때문에 성적이 잘 나올리가...

"이건 수능이 아니야. 난 아직 모의고사 공부를 하지 않았어" 2차 자기합리화 시전




고등학교 3학년


주변 상담도 진행하면서, 자신의 실제 수준을 파악한다. 하지만 믿지 못한다.

고2 말~ 고3 되기전 이 시기 만이라도 빠르게 자신의 입시 전략을 파악하여 집중적으로 공부한다면 그래도 기존 성적에 갈 수 있는 대학보다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을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어떻게 좋은 대학을 쉽게 갈 수 있을지 만 고민한다. 참고로 공부 안하고 쉽게 좋은 대학가는 방법은 없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성적이 좋게 나올리가...)

수시원서접수 기간 주변에 꾸준히 공부하고 준비했던 친구들은 수시에서 내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을 쓴다.

이 때, 학교 앞에서 눈에 보이는 논술학원의 전단지 '5등급도 논술로 좋은 대학 갈 수 있다'

그렇게 비싼 논술 학원의 수업을 수강하며, 인서울 대학의 말도 안되는 논술 경쟁률을 만들어낸다.

(참고로 2021학년도 이번 연세대 논술 경쟁률 70:1 성균관대 논술 55:1 건국대 논술 47:1... )

수시 원서 기간이 포함되어 있는 8월에서 10월까지는 축제의 장이다.

그리고 날이 추워지고 수능이 다가올 무렵, 고민만 하게 된다. 

"내가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무슨과목 몇등급 나오면 어디갈 수 있을까"

이런 답 안나오는 고민만하다가 수능을 본 후, 여전히 받아왔던대로 수능 시험 성적을 받는다.




이 글과 영상을 통해서 중3~고2 학생들은 제대로 입시 전략 세운 후, 이 같은 과정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이렇다는건 아닙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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