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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kue2 [428717] · MS 2012 · 쪽지

2012-12-02 15:42:20
조회수 3,287

현역의 의지 고3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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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역으로 수능치른 이과 고3..입니다...ㅋ 그냥 말로 죽 늘어놓으면 잘 안와닿으실것 같아서 일단 수치적으로 보여드릴게요(오르비에서 공개하기 좀 부끄럽지만..ㅋ)

3월 32332
4월 22233
6월 23232
7월 33333
9월 23221
10월 21113

수능 11222

일단 제 소개를 좀 하면 비평준 일반고등학교 기숙사에 다녔습니다. 비평준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희학교 아이들이 공부를 좀 잘합니다.. 수리가1등급이 반에 10명정도 있구요.. 4등급 밑으로는 학교에서 찾아보기가
좀 힘든 편이죠. 그런데 저는 그다지 그렇게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그런편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평범한 아이들처럼 놀때놀고, 시험앞두고 벼락치기하는 그런..ㅋㅋ 대한민국 학생이였죠. 그런데 제가 중학교때는(누구나

다 한번쯤은 그렇겠지만ㅋㅋ)좀 많이 잘하는편이였어서 부모님의 기대가 크셨던것 같아요. 3월 모의 보고 많이 충격받으셨더라고요..적어도 연고대는 안전빵이라고 생각하셨던듯...(ㄷㄷ) 저도 물론 인서울 상위권의 이

름 들어본 대학정도는 갈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담임쌤(저희 담임쌤이 좀 싸가지없는편이라.. 학생무시하고 그럽니다..ㅡㅡ)께서 너 3월 이따위로 보면 수능에서는 당연히 경기권도 힘들거라고 아예 저주

를 퍼붓더군요.. 그때좀 심각성을 느꼈습니다.. 아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죽도밥도 안되겠구나.. 그래서 기숙사에 신청서를 내고(이것도 합격이 성적순이라 겨우 들어갔습니다..ㄷ)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지만 제가 나름 수학은 조금잘한다고(?) 생각했었던지 언어와 외국어를 중심으로 하고 수리와 과탐을 소홀히 했습니다.. 정석적인 이과 패망트리죠... 3월부터9월까지 수리만 보시면 22333인

게 보이실겁니다.. 말이 저거지 사실 퍼센트는 더 뚝뚝떨어졌습니다. 9월땐 3컷... 4월때 89퍼 2컷을맞고 수학을 좀 해야겠구나 싶어서 열심히했지만 9월때가지 계속 퍼센트가 떨어지더군요.. 정말 죽고싶었습니다. 공부

해도 떨어지는 그 기분 다 한번쯤은 느껴보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정말 절망적이였습니다.. 그래서 원인을 분석해보니 제가 너무 문제풀이에만 집중해서 실전에대한 감각이 조금 부족한것 같더라구요.. 막상 문제만

따로 주면 잘풀어내는데 실전에서 시간배분이라던가 이런거에서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10월1일부터 수능 d-2까지 하루에 1회씩 사설모의고사를 풀기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배분과 감각

이 조금씩 돌아오더군요.. 그래서 10월때 처음으로 1등급을 맞았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웠죠 하지만 괜히 여기서 자만하다가는 안될것 같아서 10월 성적표 받자마자 버렸습니다. 성적 입력해서 모의지원 이런것도 안해

봣구요..(9월까진 꼬박꼬박했는데 ㅋ) 그랬더니결국.. 수능에서 원점수96점 1등급을 맞았습니다. ㅜㅜㅜㅜ 떨리는 손으로 정답입력하고 가채점할때는 얼마나 떨리던지... 96점인거 알았을땐 정말 기뻤습니다. 집에서 막

춤도추고.. ㅋㅋ 너무 수리 얘기만 한것같아서 따른 과목도 조금 얘기해 볼께요. 제가 선천적으로 언어능력이.,ㅋㅋ 말이나 설득은 되게 잘하는편인데(친구들이 인정해줌ㅋㅋ) 언어영역은 이상하게 꽝이더군요..  말만잘

하지 들어주는건 잘 못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ㅋㅋ 아무튼 언어는 ebs가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ebs만 팠습니다. 위에 성적보시면 수능때는 어떻게 거품이 잔뜩껴서 1등급을 맞았는데(98점) 저는 고1입학하고 고3 10

월 모의까지 한번도 언어에서 1등급을 맞아본적이 없습니다;;ㄷㄷ 제일 잘본 백분위가 94퍼센트.. 그래서 언어는 그냥 2 찍고 3아니면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강해서 한 10월 중반부터는 슬쩍~ 놓았는데... 무슨

천운인지 모르겠지만 태어나서 처음 언어1등급을 수능에서 맞는 영광이 찾아왔더군요..저도 솔직히 어벙벙했습니다. 가채점하기 전에 등급컷이 너무높아서 당연히 3등급일줄 알았는데.. 외국어는 정말 3월부터 수능전날

까지 꾸준히 했습니다 하루에 3시간정도씩 꼬박꼬박 ebs도 풀고 사설도풀고 지문도 외우고.. 외국어도 사실 10월에 맞은 1등급이 처음인데 운은 수능전에 다하더군요.. 실력대로 2등급 받았습니다.. 과탐은 정말 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ㅋㅋ 아 정말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지금 제일 후회되는게 과탐이네요. 선택이 화1 생2 였는데 에이 과탐은 공부하면 되겠지.. 이 마인드가 가장 위험한것 같네요.. 과탐도 꾸준히 해야 되는걸 너무 늦

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지금 과탐때문에 발목이 잡히고 있는... ㅜㅜㅜ 지금까지는 과목별 수기였는데 수험생활 전반적인것에 대한 수기를 말해볼께요


기숙사여서 그랬던지 공부시간은 충분히 확보했구요 등교는뭐 ㅋㅋ 10초컷이였으니까 공부하기엔 정말 좋은 환경이였죠.. 하루에 12시간씩은 꼬박꼬박했습니다., 중간에 유혹들이 정말 많았지만(올림픽, LOL 등) 잘 참

고 열심히 했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정말 공부 잘하기로 소문나있던 2명이 있는는데..(그어렵다는 9월 수리가 원점수 96 백분위 100 다풀고 15분 남았더래요..ㄷㄷ) 10월 중반부터 롤에 빠지더군요.. 물론 10월까지 둘은

연대까지 파괴였습니다.ㅋㅋ 근데 결국 수능에서 수리가 2등급 맞더군요...와 그거보고 정말 섬뜩했습니다. 저와같이 기숙사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친구랑 저랑 그 2명이 롤하러 PC방 다니는거 보고 우리꼭 쟤네보다 수능
잘 보자고 급식실결의(?)를 맺었었는데...진짜로 2등급을 맞을줄은 몰랐습니다. 역시 노력 안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결과가 있을수 없더군요.. 11월 2일부터 기숙사에서 나와서 집에서 컨디션 조절하면서 수능준비했는데

그기간이 가장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기숙사가 아니라서 생활패턴도 급 엉망이고.. 오히려 컨디션이 더 난조였던것 같아요.. 그래도 수능전날 9시간이나 푹 자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고 하고싶은말은 잔뜩많은데

어영부영 늘어놓다보니 어수선하기만 하고,, 그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드리고싶은 말씀은 일단 노력하면 꼭 보상이 온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요..이 말에는 정말 거짓이 없습니다. 끝에는 제가 중3때 담

임선생님이 해주셨던 저에게 가장 임팩트  있엇던 이야기로 마무리 할게요 감사합니다.


"공부라는건 말이야, 불투명한 그릇에 물을 담는거야. 그릇이 얼마나 싶은지, 얼마나 물을 넣어야 꽉 차는지는 아무도 몰라. 포기하는 사람들은 그 그릇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둔 사람들이야. 그중에서는 그릇의 반도

채우지 못한 사람이 있는반면, 99%를 채워놓고도 포기하는 사람도 있단다. 공부는 거런거야. 하다보면 오르지 않을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어. 그건 너의 그릇에 물을 채울때 누구에게나 오는 시련같은 거야. 하지

만 너가 그 시련을 이겨내고 꾸준히 물을 붓다보면 언젠간 흘러 넘치는 날이 오게 된단다. 그날을 믿고 공부하면 언젠간 성공해. 선생님은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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