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수하게된 다이나믹한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 (3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711538
글을 적기에 앞서 가천대를 비방 할 의도가 전혀 없는, 그냥 제 인생 얘기를 쓴 것을 밝힙니다. 애초에 그런 내용도 없습니다.
==왜 재수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썰글이므로 가천대 수시생 환영회 썰을 짧게 넘어가려 했는데 쓰다보니 재밌어서 풀스토리로 씁니다==
"20 소프트 중립국 참가합니다"
숫자 1이 사라졌습니다.
나도 이제 대학생활이란걸 해보는건가? 라는 기대와 동시에 이게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시생 환영회 당일. (1월초, 코로나 터지기 전)
먼저 제 성격을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전 활발한 아싸입니다. entp고요, 친해진 사람 사이에서만 입을 잘터는? 그런 류입니다.
제 개인 일정 때문에 늦게 합류를 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강당은 수백명의 사람이 앉아있었고, 앞 무대에선 학생회분들께서
사회를 보고계셨습니다. 소프트웨어,컴공,전전,기공 등등 여러 공과대 학생들이 모여있더군요. fm도 배우는데 소프트과어학과 목소리가 좀 작아서 아쉬웠습니다. 난 진짜 열심히 소리질렀었는데...ㅠㅠ 여러 행사, 장기자랑 등을 하고, 각 과 별로 장소를 이동했습니다.
(제가 늦게 합류했어서 강당 내에서 있었던 일들은 잘 모릅니다)
한 강의실 안.
약 40-50명의 학생들이 있었고 소웨 학생회 분들의 소개가 끝나고 술게임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부터 전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전 교회를 다니는 사람입니다. 수련회를 가면 마지막날은 밤을 새우기 마련이지요.
그때 뭘하냐? 온갖 술게임을 합니다. 물론 벌칙은 벌주대신 인디언밥으로요(존123나 아프게 때리는 새끼 꼭 있음
전 술게임을 자그마치 6년을 선행학습한것입니다ㅋㅋㅋㅋㅋ
"각 조별로 술게임 잘할것같은사람 한명씩 앞으로 보내세요~"
"저... 우리 누가 나갈까요...?"
저희 조 담당 학생회 선배가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존1나 카리스마있게,
"저기, 내 자리."
"우리조 지면 곤란."
하고 나갔습니다.
손쉽게 마지막까지 생존. 유튜브로 술게임을 배운 애송이들과 쳐맞으면서 배운 술게임은 차이가 크더군요.
우리 조의 자리로 금의환향했습니다.
온갖 레하레이션을 하고, 결과는 제 하드캐리로 1위.
엄청 좋은 어드밴티지가 있었는데 그게 뭔지는 기억이 안나는게 함정ㅠㅠ
그리고, 치킨집에 갔습니다.
제 왼쪽자리에는 매우 아리따우신 01년생 동기가 있었고, 맞은편엔 학생회 형과 벌써 말을 놓은 십인싸 00년생 누나와,
오른쪽엔 한눈에봐도 소주한짝은 마시게 생긴 든든-하게생긴 덩치 큰 친구가 있었습니다(이 친구는 지금도 이름이 기억이 납니다ㅋㅋ)
그리고 가장 놀라웠던건 93이었나? 피트니스 일을 하시다가 인공지능에 흥미가 생겨 수능 한달준비시고 정시최초합으로 들어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우선 그 형님은 치킨을 안드시고 닭가슴살을 따로 챙겨오셔서 드셨습니다. 몸을 보고, 수긍했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요,
신나게 술게임을 했습니다. 같은 테이블 사람들과는 금방 친해졌고, 너무 즐거웠습니다. (술이 적어서 아쉬웠던건 안비밀),
번호도 교환하고 모임을 마치고 집에 오게되었습니다.
집에 오면서 현타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번호를 교환한 친구와 신나게 카톡하던 도중,
"와... 이거 이대로 학교 다니면 가천대 졸업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머리를 깡! 하고 맞은듯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내 자존심이 도저히 용납 못할것 같습니다.
바로 다음날부터 이과로 다시 돌아갈지, 문과로 유지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재수라는것에 대한 부담이 많이 없었습니다. 전 수능을 망한게 아니었고(제기준),
제가 열심히만 한다면, 서울대? ㅈ밥이라는 오만한 생각을 그때까지조차 내려놓지 못했기때문입니다ㅠㅠ
결국,
고2때부터 컴공 지망이었던 저는 이왕 다시 시작하는거, 문이 넓은 이과로 돌아가 내 근본을 찾자! 라는 마인드로 자연게 공부를 하기로 다짐합니다.
또 한번의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저는 고2때 물지밖에 공부를 안했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4가지였고, 물지 인강을 들으려면 아무래도 메가나 이투스를 끊어야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전 공부를 지ㅣㅣㅣㅣ지리도 안했습니다. 고3때 ebs수특수완만 풀고 수능을 봤었으니까요...
현역때는 인강 패스 사는 친구들은 다 검정소인줄 알았습니다ㅋㅋㅋ 그만큼 관심도 없고, 아는것도 없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더더욱 비싼 메가패스는 끊기 싫었습니다. 사실 전 대성 하나만 하고 인강교재도 최ㅣㅣㅣ소한으로 구매해서 진짜 돈 거의 안들이고 재수를 할 심산이었습니다.
그러던중,
제 머리속엔
1. "살면서 그 유명한 현우진 강의는 한번 들어봐야되지 않을까?"
2. "300% 환급"
2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메가로 결제한건 사실 2번이 컸습니다ㅋㅋㅋ 정말 오한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ㅠㅠㅠ
그렇게 재수의 준비를 마치고, 학원을 고민하게 됩니다.
인강패스를 대하는 제 태도를 보셔서 알겠지만,
강남대성? 시대인재? 그냥 돈지랄로 보였습니다.
사교육에대해서 아ㅏㅏㅏㅏ무것도 몰랐습니다 진짜ㅋㅋㅋ
동네 독재학원 하나 등록하고, "졸지만 않으면 인강이 현강보다 훨씬좋아!"라고 생각했습니다.
동네 독재학원을 등록하고 나서,
초반 일주일은 하루에 13~14시간을 몰아쳤습니다.
현 미적분(구 미적2)파트는 고2때 쎈이랑 마플 풀었던게 전부라 뉴런을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공부가 이렇게 재미있는건 줄 몰랐습니다.
"이게 현우진인가?"
"이게 머기업의 달달함인가?"
잠만요 다리에 쥐남 ㅅㅂ 아 ㅅㅂ
3브마ㅊㅁ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1
굿나잇
-
티원이 테스를 어케 이김 ㅋ 테스가 걍 3대0으로 이기고 끝낼듯? . . . . ....
-
고3인데 지금 1
지금 롤 사우디컵 보는사람 있음? 일단 나부터
-
너무 재밌어보인다
-
제발 패승승승 0
월즈 4강 대상혁, 구마 모드 제발..
-
오른쪽에 합산 백분위 그대로 받아들이면 되는건가요? 아니면 따로 계산을 해야하나요?
-
물지 화지 고민중인데 어떤게 더 낫나요 ?
-
신청하면 며칠 정도 걸리나요?
-
테스 너무 잘하네
-
티원 제발... 0
이겨줘...
-
양학 ㅈㅈ 0
-
수열부분 푸는데 생각보다 케이스가 적은 문제들이 많네요
-
아직 안봤는데 걍 안봐야지
-
이제 한타 때 1
레넥 브라움 아이번 얼리고 애쉬 트타 잡고 에이스 띄우고 바론 먹으면 됨
-
티원 울프는 4
바드 궁을 이용한 장로 스틸의 꿈을 꾸지 않는다
-
8월까지만 밤에공부 ㄱㅊ? 낮애 더워서 못하겠오
-
ㄱㅇㅇ 라이브반 2
오늘 신청했는데 이감오프는 어떻게 구매하는건가요?? 따로 문자가 오는건가 .....
-
국어 과외 3
안녕하세요 국어 과외를 하고 싶은데 궁금한게 있어 현역때 눈팅하던 오르비...
-
제 생각엔 부는 3
가진자에게 집중돼야한다고 샹각해요
-
나 컨셉은 7
덕코 빌런임
-
난이도따라 1-3 왓다갓다 하는게 스트레스받습니다 6평 85점 1이고 교육청도...
-
티원 잘하자 제방 너네 어제 너무 뭇했너
-
치지지직인줄 알고 깔았는데 우가우가네
-
탹시비 7만원 나왔네.. 글고 택시비 68600원인데 왜 아저씨가 선심쓰듯 3만원 거스러주냐..
-
삐리빠리빠라뽕 0
어어 ㅇ응
-
제 인스타로 안암에서 밥약을 걸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같은건 없음 챙갈건 챙기자~
-
쓸 사람은 쓰세용 [소개] (모두 현장 응시)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
-
그래야 인터넷 평균을 만족하는듯 20대 후반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취직해거 돈...
-
3 0
수정 예정
-
개념이나 기출 보충하면서
-
오늘 점심 예정 5
마라탕
-
이걸로 설마 특정이 되겠어
-
올해 삼반수 성공한다고 하면 22에 입학 군대+4년졸업 총 6년이면 28 대학원 가면 33
-
죽여봐 컨관
-
맨날 티비같은데서 이상한 프로나 쳐트니까 출산율이 내려가지 8
연봉 5억 10억 30억정도 될거같은 연예인 인플루언서들이 한강뷰 해운대뷰...
-
교육청 평가원은 새로운 선지같아도 가만 보면 기존에 배웠던 내용으로 전부 추론...
-
안전반원이 아니라 가항반원이다.
-
한티 근처에 과외하기 좋은 카페 (스터디카페 x) 추천해주세요 0
어디 있을까요? 스타벅스나 커피빈은 좀 그럴까요
-
전 낳고 싶음
-
대한민국의 출산율은 오늘이 고점이다.
-
제 4호 2
전기쥐 죽음 여기 잠들다 내일은 새롭게 태어난다
-
내 인생에서 제일 잘하는게 공부임 ㅅㅂ
-
흠냐뇨이
-
베게너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병신취급을 당했다 O X
-
국수영과과 0
수험생들 어캐 다 공부하시는거지..??
-
정의의 원칙은 합의 이후의 모든 공적 합의에도 영향을 미친다
-
대신 키작은데 연애하는애들이나 형들보면 다 얼굴은 평균 이상, 옷깔끔하게입음,...
선추 후독
다 읽었어요...어딜가든 처음 느끼는 분위기는 같군요..
내년엔... 못느끼겠죠 그런 새로움? ㅠㅠ
내년에는 봉인해제+꿈의대학으로 나름의 신선함이 있겠지요? 화이팅이에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감사해요ㅠㅠㅠ애용
야옹
주말에 다음편을 볼 수 있었으면 할 정도로 기대됩니다. 님도 수험생이실테니 주말에 연재하셔도 됩니다. 저도 주말에 볼 예정입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오늘도 독서실에서 몰래 쓴겁니다내일 식사시간에 또 올려볼게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04.png)
주말에 기대하고있겠습니다![](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01.png)
아 잼따![](https://s3.orbi.kr/data/emoticons/rabong/018.png)
감사해용몇부작 예상하시나요?? 너무 재밌네요 ㅋㅋㅋ
5부작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가천대 소프트웨어 19에 친구 있는데 ㅋㅋ
헙... 조용하세욧!ㅠㅠㅠㅠ
사진, 곤란.ㅋㅋㅋㅋ
이거 노린건데 알아봐서 다행입니다ㅋㅋㅋ
그럼 가천대에서 반수인가요? 아님 자퇴하고 재수인가요?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15.gif)
등록을 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