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 [990584] · MS 2020 · 쪽지

2020-10-17 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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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할 것 같아서 힘든게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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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몇 년의 시간을 더 준다고 해도 지금의 문제는 극복이 안 될 것 같아서 절망스러운거임.


 겨울방학 때, 수학 사설모고 보면 어느 쌤꺼를 보든 4점짜리 2문제 3문제 빼고는 다 틀렸었음. 고2 내내 남들은 죽어라 열심히 할 때 혼자 방황하다가, 결국 과학중점반에서 문과로 전과했을 당시 내 실력이 그 정도였음. 


 그리고 정말 열심히 했었음. 특히 6평에서 9평 사이에는 수학 때문에 이틀에 한 번은 울었음. 솔직히 내가 엄살이 심해서... 울면서 펜 잡고 드릴이랑 워크북 하루에 60문제씩 풀었었다. 수1이랑 확통은 3회독 했고 수2도 2회독은 했음.


 6평 수학 100점이고 9평 97점임. 나형이라고 뭐라하면 할 말 없지만 어쨌든 나한테는 값진 성과임... 


 킬러 문제를 못 풀까봐 두려운게 아님. 지금 아직도 사인코사인법칙 쓰는 단원이 딸려서 극복을 못할까봐 두려운 것도 아님. 그건 하면 된다는 걸 이제는 아니까. 4X일은 진짜 충분한 시간이고 그건 진짜 하면 돼... 


 근데 내가 아는 문제를 계속 틀리는 건 진짜 어떻게 해야되냐.. 내가 21번이랑 30번을 맞고도 84점을 받으면 진짜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될까... 킬러 그거 극복하면 뭐함 대체.. 인수분해 하다가 실수하고 문제 제대로 안 봐서 실수하고 온갖 지랄을 다하는데...


 10번 모의고사 봐서 한 번 두 번 저러면 내가 말을 안함... 5번 6번은 저러니까 아무 힘도 안나는거지.. 아니 시발 모르는게 한 문제면 96점이어야 정상일 거 아냐... 왜 80몇이 나오냐고... 9평도 96도 아니고 97이 어떻게 나오냐고... 한 문제 한 문제에 대학이 얼마나 갈리는데...


 국어는 말해 뭐해임 진짜 수학보다 더 심함... 내가 이감 오프 시즌4부터 이감기준 등급컷으로 1 못받은 적이 2번이고 나머지 다 1이었음. 근데 웃긴건 100점이 하나도 없다... 독서 잘봤으면 문학 나가고 문학도 잘 봤으면 문법 나가고 점수 보존법칙임 ㅅㅂ... 6평이랑 9평은 국어 둘 다 미끄러져서 3이랑 2다... 아닌가 미끄러진게 아니라 그냥 ㅂㅅ인건가...


에휴.. 글이 길어졌는데 그냥.. 답답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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