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울에 내성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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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를 1년쯤 해봤으니, 정말 지겹도록 외로워봤으니, 이제쯤 익숙해졌을거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사소한 연락한통, 사소한 문자하나에 마음상해서 평소와다르게 정말 친했던 친구의 페메도 차단하고, 그리 고또 오지않는연락에 맘 상하며 그냥 공부할때는 외면한 응어리들이 딴생각만 하면 구역질이 날듯 올라오네요.
반복되는 상황들이 너무 지치고, 그냥 너가 예민할 뿐이라고생각하고있을 친구를 생각하면 정내미가 뚝떨이지고, 근데 진짜 내가 예민한거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다시 페메차단을 풀며 친구에게 처음부터 상황설명을 하고있을 저를 생각하니 또 분노감이 느껴져서 이런 작은일에 고민하고 갈등하는 제 성격에 또다시 불만을 가지고 저한테 화살을 돌리며 뭐라고 하고있네요.
그냥 모르겠습니다. 수능이 끝난다고 해서, 그때는 그친구를 봐도 분노하지않는다고 해서, 너무 힘든 지난 1년의 기억들을 묻어두는것 조차 옳은것인지.
이때까지 이래왔거든요.
그냥 묻어두면 되는거라고, 내가 기분나쁘지않으면 되는거라고 제가 행복할때는 그렇게 생각할수 있었는데,
이때까지 살면서 가장 우울한 1년을 보내보니, 너무 이기적이고, 편협하고, 옹졸한 친구와 과연 나는 그렇지 않은 사람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할만한 사람일까 라고 생각하며 갉아먹는 제자신을 발견하게되었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때 자존감이 하늘을 찌르던 저의 모습이 친구하나로 나락으로 떨어진건 저의 이면때문일까요, 친구의 이면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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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보도록 할께요..ㅜ
그저 시기가 안좋은 것 뿐이에요
그러길 바랍니다..
저도 현역때 스트레스 받아서 친구 사소한 말에 엄청 상처 받고 싸웠었는데 지금은 재수중이지만 그 친구랑 서로 제일 의지하고 있어욥. 같이 파이팅 합시다!
50년 뒤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봐요
매우 와닿는 말이네요.. 조금 거리를 두고 저를 바라보는것도 필요할것같아요
뭔가 공감도 가고 하네요 그래도 그냥 이 때만 벗어나면 저절로 조금이라도 회복될거라 믿어요 님 내면이나 상황이나..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우ㅜ ㅜㅜ위로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