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너무싫어 [975301] · MS 2020 · 쪽지

2020-10-11 17:31:01
조회수 5,795

옛날에 진짜 힘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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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되고 처음 겨울 맞아서 남들 술 먹고 즐거운 설날 보내고 있을 때 난 살해협박당하고 자살시도도 했어

그 땐 매일매일 죽고싶다는생각밖에 없었는데 그 사람들한테서 도피한답시고 2년을 방구석에만 콕 박혀있었네


그땐 주위사람들이 위로해주는 것도 의미가 있나 싶고 다 가짜같고 맨날 울기만 하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가 않았어


근데 그렇게 죽고싶었는데 방구석에 콕 박혀있는동안 공부란 걸 처음 해봤고 거기에 빠져서 공부도 하고 돈도 벌면서 정신없이 살다보니깐 어떻게 살아지긴 하더라 손목긋지않고 목매달지않고 뛰어내리지않고 


그래도 지금은 그때보단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하게 지내고 있어

여전히 외롭고 우울하지만 제일 힘든 때를 지나고 나니깐 살 만은 한 것 같아 무감각해져서 어릴 때보다 상처를 덜 받기도 하고


오르비라는 사이트 어쩌다가 알게 돼서 위로도 많이 받고 재밌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할수록 우울감만 커지는 것 같아 가끔씩만 해야지 

그럼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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