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후 재수할 예정인데 공부는 언제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항상 눈팅만 하다 조언 듣고 싶어 글 써봅니다.

오르비에 글은 처음 올려봐서,,,좀 어색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해주세요

지금은 1학년이고 2학년 때 휴학을 하고 수능을 다시 준비하려고 합니다.

 인서울 컴공 다니는 학생인데, 고등학교 시절엔 학종으로 준비를 하다가 컴공을 논술로 붙어 오게 되었습니다. (학종으로 컴공 준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고3막판에 진로를 바꿔서 중구난방인 생기부가 되어버렸고, 그 땐 제가 뭘 하고 싶어했는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1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거의 집에만 있었는데.... 전공 공부를 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 자신과 미래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수능을 다시 볼 생각도 하게 되었구요.

지금도 사실 좀 겁이 나네요.

이번 년도 수능을 신청해둔 상태이고,(공부는 못했지만 이번년도 수능을 보는 것이 다음년도 수능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요) 대학 수강신청은 2~3과목 드랍했지만 공부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다음년도 수능을 볼 거라면 2학기 수업따위 드랍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지만 확신이 안 서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 대학공부도 못 하면 다음년도에 수능공부를 어떻게 버티겠냐는 생각도 가지고 있고요. 괜히 바람만 들어서 수능보겠다는 핑계로 대학공부 내팽개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서요. 제 성격의 강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재수하면 쓸모없어질지도 모르는 성적인데 말이죠. 2학기 학점은 받아 놔야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자니 여러모로 걱정이 많네요.

목표는 의대입니다. 1년 간 제 고집대로 살 수 있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의사가 좋은 직업이라서 이런 이유는 아니고 의대를 고집하는 이유는 복합적이에요. 어마어마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 잘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조언을 위해 수능 성적에 대해 쓰자면 ...고3 때는 학종 준비해야 한답시고 공부를 많이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은 진짜 최저만 맞추자는 생각으로 숨가쁘게 봤네요...하아

국어는 고등학교 내내 1이었지만 수능에선 2 떴습니다.

영어는 2 떴는데 수능장 가서는 머리가 하얘지더군요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과탐은 시간없답시고 공부를 거의 안해서 물리/지학 봤는데 4,3언저리였습니다(그냥 공부를 안했어요...개념만 보고 들어간듯...하아)

수학 가형은 부족한 점이 정말 많았어요 수능 때 처참하게 5 떴습니다. 수학이 이번 수능에서도 가장 난관일 것 같습니다. 제가 수학엔 재능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최근 어떤 칼럼을 읽고서  그냥 수학 공부는 안한거나 다름없다는걸 깨달았네요

지금부터 12월 수능을 보고 다시 내년 수능을 준비하기까지 어떻게 보내야 후회가 없을까요? 

현재 알바 등으로 모아둔 돈은 500가량이고 재수학원 초반 1달 정도 다니며 분위기 보고 나와서 독재할 것 같습니다.

1.수능공부는 1월 시작이 좋을까요 아니면 지칠 수 있으니 2월 시작이 좋을까요?

2. 이번년도 수능 전까지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요? 이 부분이 제일 조언받고 싶은 부분입니다 수능 공부를 하자니 대학공부를 등한시하는 계속 도피만 하는 인간이 된것같고, 대학공부를 하자니 의미있나 싶어서 좀 현타가 오네요

제 마음가짐이 그냥 문재인가 싶기도 하고요.

여러모로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저에게 조언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