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ebs진로적성검사를매크로로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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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입니다 바쁘신분들은 나가시는걸 추천드림)
일단 본인은 1학기내신망한 예비정시러
그는 2학기 초부터 정신나간 미친짓을 하게 되는데
사건의 발단은 9월 16일
온라인 수업날 당일 빈둥빈둥거리며 유튭을 보고있던 우리의 예비정시러
적당히 사려가며 수업듣는데
"6~7교시에 ebs설문조사 3개를 완료하세요"
'아니 뭐 얼마나 문항이 많길래 2시간이나 주는거지?'
허허...
괜히 2시간 주는 게 아니었음
확인해 보니 세개 합쳐서 700문항은 가뿐히 넘는 설문조사!
^ㅗ^
수시 망한사람은 괜히 수시를 망한게 아니다
모든지 귀찮아서 안챙기기 때문에 망한 것!
본인에게 있어서 설문조사는 엄청난 귀차니즘으로 다가왔던 것이었다
...
그리하여 점심시간에 시작된 격렬한 메챠쿠챠 프로그래밍 (?)
* 구조가 매우 단순해서 어렵지 않게 크롤링이 가능했고
언어는 python도 되고 java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eclipse가 없어서 대충 python으로 진행함
selenium 라이브러리의 webdriver를 이용하면 chrome을 자동제어할수 있음 (원래 이런 식으로 악용하면 안됨...)
우리의 정시러는 설문조사를 프로그램이 자동응답하도록 만들기 위해 약 3시간을 ㄲㄹ박음 (html 거의 몰라서 element 찾을 때 xpath 대충 때려박음)
성능은 대단했음
2~400개 되는 문항을 30초정도 이내에 다다다닥! 찍어줌 (물론 랜덤임 사실상 1도 의미없음)
만들었긴 하지만 어차피 랜덤이기 때문에 진짜로 쓸 생각은 없었고 (앞에서 말을 저리하긴 했으나 결국 단순 호기심에 만들어본 것) 설문조사에 본인의 진로 성향을 강하게 드러낼 생각이었음
^ㅗ^
그런데 귀차니스트의 특성 중 하나는 제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애잔하게도 우리의 정시러는 6교시에 설문조사를 하지 않고 뉴런을 수강하고 있었다!
...
"이걸 아직까지도 모른다면 넌 시발점이야핰"
ㅎㅎ 난 알지 하며 정신승리 하는데
7교시쯤에 반톡에 올라온 공지
"설문조사 아직까지 안한 사람 제출하세요. 7교시 끝나기 전까지 제출 안하면 결과처리됩니다."
아무리 정시를 가슴속에 깊이 품고 다짐했어도 결과라는 말에 쫄아버린 정시러
설문조사를 뒤늦게 하기 시작함
그러나 엄청난 문항수의 압박
두번째 설문조사를 응답하고 나니 7교시 끝까지 5분이 남은 상황
결국 우리의 정시러는
써먹어버린다..
^ㅗ^
나름 전 문항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하면 어떻게든 나오겠다 싶어
3번 (보통) 50%, 4번 (그렇다) 25%, 5번 (매우 그렇다) 25%의 확률로 응답을 돌려버린다
조금 남다른 방식으로 진로 성향을 표현해버린 정시러...
검사 결과는 어땠을까?
위 사진은 본인이 직접 응답한 2번째 설문조사의 응답 결과이며
공학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기에 공학쪽으로 검사결과가 편향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음
본인이 응답했으므로 당연히 검사결과가 제대로 나온 것
반면 위 사진은 매크로를 돌려버린 3번째 검사의 응답결과로 원래 제대로 응답했더라면 탐구형(I)가 70이상 나왔을 것이나 히키코모리적인 본인과 거의 맞지도 않는 CE형이 나오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몇개 맞는 부분도 조금 있긴 했음)
컴퓨터가 판단하기에 두 검사의 타당도는 어땠을까?
위 사진은 본인이 직접 응답한 설문조사의 결과 타당도로, 모든 문항을 체크했으므로 반응률은 높으나 공학 관련 질문에만 긍정적으로 답하고 나머지는 보통이나 아니오 등으로 체크했으므로 연속동일반응이 존재하고 검사결과의 변별도가 오히려 떨어진다고 판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매크로는 어떨까?
모든 문항을 통계적으로 어느정도 고르게 체크해서 그런지
동일연속반응이 없고
검사의 변별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것이 기계의 힘인가?
p.s. 저때는 별 생각없이 호기심에 저런 짓을 꾸몄는데 원래는 잘못된 일이니...
이제 다시는 저런 짓 안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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