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요 [394432] · MS 2011 · 쪽지

2012-11-27 20:07:11
조회수 2,262

(펌글) 연고경 졸업생 동창회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53043


전문직과 일반직장의 분위기에 대해 쓰신 글인데, 여러 진로에 대해 경영학과 지망생분들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

일단 저는 스카이 상경졸업했구요. 현재 박사유학준비중입니다.

동기들 동창회 나가서 보면 일반직이랑 전문직 그리고 직업마다 분위기가 좀 다르더라구요. 저는 학문쪽으로 빠져서 취업이랑은 좀 동떨어져있는데, 친구들보면 두 갈래로 크게 갈리죠.

일단 상경이라 행시랑 사시출신이 오면 다들 알아서 배려해줍니다. 한명은 재경직 사무관에 한명은 검사인데요. 둘 다 엄청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들죠. 얼마전에 사법연수원 마치고 CJ로 과장으로 들어가 변호사도 한명있고 그리고 회계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다들 죽는 소리하지만 이직한다 연봉 얼마다 말하는 거 들어보면 여기서 생각하는 거랑은 차이가 많아요. 그리고 일단 다들 잘나가는 편이구요. 일단 이 무리들이 메인스트림입니다. 속칭 1군 베스트 멤버죠.

그리고 금융권 특히 증권회사 본사 다니는 애들은 일단 특유의 자신만만한 분위기 같은게 있는데 또 알 수 없는 불안함 기운도 보입니다. 다들 현직에 있는 기간이 길지가 않으니 있을 때 더 돈 벌라고 이직을 노리는 경우가 정말 많더군요. 1년마다 명함 바뀌는 애가 정말 한둘이 아님.

은행 다니는 애들은 역시 다 본사에서 근무하지만 정말 일반적인 직장인 느낌. 모 특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고 그냥 무난해 보입니다. 본사이다보니깐 영업압박은 없구요. 제조업 직장인들은 삼성전자에서 7년만에 과장달은 친구가 그래도 좀 있어 보입니다. 이 친구는 사업부에서 키워주는 인재로 향후 임원급 라인으로 발전하는 중이더군요. 하지만 그 외의 직장인들은 다들 대기업에서 과장 달기 직전인데 무난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금융공기업 애들 특히 한국은행, 금감원, KRX 애들이 있는데 얘네들은 좀 분위기가 달라요. 몬가 편해보이는듯한 표정으로 자부심도 가지고 있습니다. 고시준비한 애들이 합격못하고 여기로 많이 빠졌는데 그래도 고시와 일반 직장인 사이에서 특유의 포지션을 차지하고 나름대로 만족하더라구요. 재미난 건 한국은행, 금감원 다니는 애들은 회계사 애들보면서 웃으면서 고생한다 이러고 회계사애들은 몬가 으르렁대구요 ㅋㅋ 나름 이쪽애들이랑 회계사들이 아웅다웅하면서 놉니다. 물론 장난으로요.

어쩄든 이곳 불펜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랑 저희 동기들 끼리 바라보는 시각은 좀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금융권이든 제조업이든 기업다니는 애들은 전문직 애들 정말 부러워하죠. 다만 한국은행이나 금감원 다니는 애들은 전문직을 그리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KRX다니는 동기도 마찬가지이구요.

저랑 일부 유학준비하고 박사과정 밟는 사람들은 아직 갈길이 먼게 함정이네요 ㅠ.ㅠ 그래서 저희는 언제나 직장인들 보면서 우리는 언제 돈버냐라고 말하는게 슬픈 자화상입니다 ㅋㅋ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라면땅 · 413306 · 13/01/06 18:55 · MS 2012

    전문직을 왜들 그리 부러워하나요? 저는 아직 어려서 전문직의 메리트가 몸에 와닿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