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예시답안의 한계, 그 이유는?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490456
안녕하세요, 기대T입니다.
먼저, 시립대 Final에 이어 홍익대 Final의 개강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오늘 얘기해볼 문제는 시험이 얼마 안남은 서울시립대의 기출문제입니다.
시립대를 지원한 학생이라면 5분만 투자하여 문제 접근해보고, 해설을 읽어봅시다.
문제 자체는, 엄청 심플하네요. 정시러들에게도 '엥? 이게 논술이야? 할 만 하겠당' 할만한,
별로 어려워보이지 않는 문제군요. 한번, 풀어보고 칼럼을 읽어볼까요?
미방짤은, 블핑 신곡 나온 기념으로 지수 당첨.
지수 지나가면 정답 나와유~
정답은, 루트3 나누기 8 입니다.
정답 정도는 직관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었을텐데요.
수리논술은 그것을 명료하게 설명해야하기 때문에 어려운거죠?
직관적으로 구해본 분들은, 사각형을 꼭짓점 3개가 삼각형 위에 있을 때 까지 적당히 늘려야 넓이가 최대가 된다는 직관을 썼을 것이고, 이는 용인이 됩니다.
하지만 꼭짓점 4개가 위에 있을 때가 최대인건 보일 수 없죠. 그 부분은 당연한 직관이 아닙니다.
문제적남자에서 나온 문제입니다. 사각형에 동전을 분명히 꽉꽉 넣은 것 같은데,
동전을 더 넣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답니다. 우리 직관에 좀 반하는 문제죠?
실제로는 이렇게 어긋나게 넣어야 더 넣을 수 있답니다. (출처 : tvn 문제적남자)
직관은 항상 문제풀이의 도움만 될 뿐, 정확한 직관이 되기 위해선 논리로 설명해야한다는 예가 되겠죠. 수리논술은 그 능력을 요구하구요.
이제 문제로 다시 돌아와서, 직관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시립대 예시답안에선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음... 너무 어렵습니다. 풀이과정을 보니 두배각공식도 쓰고 있고...★
(물론 논술에선 반각/두배각/삼각치환적분 등은 알아주셔야 합니다. 안쓰면 더 좋겠지만, 꼭 써야하는 상황에서만 쓰는 습관!)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떻게 푸는게 좋을까요?
여기까진 납득할 수 있을 겁니다. 사이즈를 키울만큼 키웠으니, 넓이가 커졌겟네요.
이 그림에서, 정삼각형의 변과 평행하게 선을 연장시켜서 위의 점선 삼각형을 아래로 옮겨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되겠죠. 같은 넓이를 갖지만, 한 변이 삼각형에 포함되는 '편한 사각형'이 나왔습니다.
이 녀석은 오른쪽 직사각형 넓이와 같구요. (밑변 같고 높이 같음)
얘는 누가 봐도 오른쪽 사각형처럼 넓이를 키울 수 있네요.
자, 따라서 사각형 넓이를 최대로 하고 싶으면 네 꼭짓점이 삼각형 위에 있어야한다는 것을 보였고, 이제부턴 계산이 쉽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 풀이를 출제자인 교수님이 못보셨을까요?
단언컨데, 아니라고 봅니다. 수학의 짬이 얼마나신데요.
이렇게 좋은 풀이가, 못해도 별해로라도 제공될 법 한데
왜 학교측 답안으로 제공되지 않았을까요?
바로, 출제자와 답안작성자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교수님들이 예시답안부터 해설강의까지 직접 하는 학교들도 있습니다.
해설강의는 보여지기 때문에 대부분 교수님들이 하시나,
예시답안은 대학원생들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확신할 수 있는 이유는, 물론 제 주변에 대학원생들도 많기도 하지만
타학교 모범답안이라고 올라온 답안에서 논리적결함이 발견되기도 하기 때문이죠.
직관이냐 아니냐의 판단 문제가 아니고, 그냥 수학적으로 잘못된 경우를 의미합니다.
(ex. 미분가능한 함수의 도함수는 연속이다. 는 잘못된 명제인데, 해설에서 쓰고 있다던지)
따라서 논술을 독학하는 친구들은 예시답안에 안주하지 말고,
'논리'라는 큰 우산 아래에서 본인만의 접근으로 새로운 풀이를 탐색해보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결론)
예시답안이 최고의 답안이 아닐 때가 있다. (출제자와 해설자가 달라서)
누군가의 도움을 못받는 상황이라면, 더 나은 최고의 답안을 찾으려는 노력을 스스로라도 하자.
그 노력이 경쟁자들과 본인을 차별화시켜줄거다.
!!오해금지!!
물론 그 최고의 답안이 아니어도, 평범한 예시답안만으로도 합격?
쌉가능이죠. 위의 시립대 예시답안은 수학적 모순이 없었으니까 만점짜리 풀이입니다.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잖아요. 실전도구 없이 평범한 교과지식만으로도 100점 가능해요.
그럼에도 실전도구와 최적의 풀이를 찾는 이유? 고득점의 가능성을 올리려고 하는거잖아요?
최고의 풀이를 찾는 이유가 위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다음 글에서는 홍대 문제에서 하나 뽑아서 칼럼을 써보도록 할게요.
그럼 20000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퇴근 6
알바 끝!
-
화2런 도움!! 8
물1 못해먹겠어서 화2런 해보려는데 인강, 컨텐츠 어떤거 봐야할까요? 나머지과목들은...
-
수특 지문 요약 올리고 싶은데 한달전부터두 ㄱㅇㅇ ㅇㅎㅎ선생님 머시기 ,,,,,...
-
물1의 선스펙트럼과 자신 진로 계열인 의약학을 연결시켜야한다는데... 이게 연관성이...
-
확장되어가는 내신반영 2과목 폐지 2년차+1년차에의 표점 떡상의 여파 어떻게...
-
명칭이랑 권한이랑 매칭이 안됨 ex) 이름부터 감사원이지만 감사권한은 없음 국군...
-
머리 아프다 2
-
당뇨병이라도 걸렸나..
-
고민 2
생윤 잘 안 맞아서 정법으로 가려는데 많이 어려운가? 생윤 ㅈㄴ 이해안가
-
일단 무조건 베이스로 깔고 가야할건 "국어 모의고사식 지문에 익숙해지기"...
-
일단 보쌈정식이랑 싸이버거중에 고민중임..
-
애초에 무슨 토토하는것도 아니고 선택과목을 왜 나누는거임 54
공부도 힘든데 왜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야하는지 모르겠네 차라리 미확기 과2 사2...
-
강한 정글이 강한 탑을 만든다 -파카-
-
승리 T 현장에서 현장용 허슬테스트 따로 주시나요?
-
남르비들 20
1년 넘게 사귀었고 그 전에 서로 타이밍 안 맞아서 계속 못 만났어요 제가 미자거나...
-
과탐황분들 9
화생씨 저 개인적인 질문 하나만 실례가 아니라면 여쭤볼 수 있을까요? 문과황님...
-
ㅈㄱㄴ
-
목표 공시 11시간 공시 10시간 21분. 더는 진짜 못하겠어서 일기쓰고 자러감....
-
작년 2과목 오르비 여론이 딱 이랬었던게 기억남 그리고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
현재 19살이고 교육상태는 국어 3등급 수학 수2까지 했고 고2 6모까지는 1등급...
-
무잔이다!! 3
녀석은 목을 베어도 죽지 않아!!
-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대통령 되면 전쟁 끝낼 것" 1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
중령~대령급 아재들이 자기 아들도 군수한다면서 꿀팁주고 감
-
뉴런에서 인수단위로 전개식 작성하는 내용 알려주시는 책 페이지나 강의 알려줏세요 ㅠㅜㅠ
-
지구 퀴즈 0
우리나라 난류 중 어떤 구간에서 남하하는 난류가 있다. (O, X) 남극 저층수는...
-
나도 그쪽에 투표했을 거긴 한데 이 정도로 압도적일 줄은 몰랐지ㅋㅋㅋ
-
올해 수능은 과탐으로 보고 내년엔 딱 100일 공부하고 사탐 응시해보려 합니다...
-
금방 빠지나요?
-
남의 시선따위로 과목을 선택할거야?!!
-
곧 수능 원서접수시즌이라 사탐런 글 많은거 같은데 전에는 과>>>>사 주장하다가...
-
몇점이예요?
-
음...
-
중간은 없고 둘 중에 하나는 무조건 골라야 한다면
-
영화과 지망 중인 외고생입니다. 정시 준비 중이고 실기 보는 학교로 한예종이랑...
-
통상기선 직선기선 개념만 듣고 자이스토리 푸는데 10개중에 2개 빼고 다틀림 다시...
-
작수 화작 2개인가 3개 맞아서 국어 개망했는데 화작땨문에 망했다고 주변애 아무리...
-
그런건 수능전날 유투브 딸깍으로 충분하다
-
나름 못 모은건 아닌건가요??
-
으악 3
분식점 김밥에 오이 들어가 있네 ㅡㅡ
-
매E네 듣고있는데 강의 올라오는 진도가 너무 느린느낌이에요
-
그거할바에 든든한 투과목런한다 ㅋㅋㅋㅋㅋ
-
가오잡고 부들대는거임 (진짜모름)
-
군수생 달린다 9
으으
-
해야함?….
-
오늘 머리도 너무 아프고 상태가 안좋아서 모고쳐도 집중안되고 점수는 잘 안나오고...
-
중간고사때 수학에서 사고가 나서 유일하게 2가 떠버렸슴다 ㅈ반고일줄 알고...
-
이거 사신 분?? 이거 살까 고민되네
이번 9월가형21번 너무 어려워써요ㅠ
식으로 조지면 조은데 ㅠ
한번도 못봤어여
그리고 수능완성실전편은 왜이렇게 어려운걸까요?
너무 어려운 건 넘기고 나중에 선별해주는거 보세요.
선별만 보는게 나을까여?ㅠ
노우 다른 문제들은 다 보고, 버거운 건 선별된 것만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36.png)
대충 교수님이 열심히 문제 만들어서 냈는데 해설은 조교가 술마시고 쓰는 경우가 있다... 그런건가요?술은 너무하지 않나욬ㅋㅋㅋ 열심히 쓴 거일 수 도 있고, 그건 잘 모르지만...
아무튼 문제의 원작자와 해설자가 달라서 다른 풀이가 올라올 때 도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 라이브 수업 진행 안 하시나요?ㅠㅠ
수능 전은 안하기로 ㅠㅠㅠ 수능 후는 짧은 기간 준비 철저히 해서 진행할 예정이에요
허미 시벌 저걸 답안지 처럼 써내는 친구가 있다고? 나 안할래 ㅡㅡ
학생 대부분은 못풀거나 대략적인 직관 설명 후 정답만 내는게 일반적입니다 ㅋㅋㅋ 마지막 풀이는 제 풀이일 뿐
선생님 Ebs 언제나와요? 울면서 기대2풀고있는데
EBS도 울어야 하나요 ㅠㅠㅠ
10월말 수능전논술 마무리 되는대로 바로 마구마구 올려드림!
풀이 개깔끔하다..ㄷㄷ
수논이 수능보다 더 다양한 풀이가 있어서 재밌어요 ㅎㅎ
미분가능한 함수의 도함수는 연속이다. 는 잘못된 명제인데, 해설에서 쓰고 있다던
요거 꽤 예전부터 들어는 봤는데 제대로 몰라서요...나중에 이거 주제로 글 한 번 써주세요!!
함수를 예로 들어드릴테니 f'(0)과 lim x->0 f'(x) 두개를 각각 구해보세요. f(x)=x^2 * sin(1/x) (단, f(0)=0)
f'(0)=0이라 f(x)는 x=0에서 미분가능한데, 뒤의 값은 존재하지 않아서 연속이 안됩니다.
추가적인 내용은 구글링하셔도 나오는 흔한 주제이고, 아마 어떤 쌤이든 Final 수업에서 다 얘기주실거라 걱정안해도 돼요.
문과는 그냥 저 명제가 맞다고 생각해도 되나요??
맞다고 생각해도 괜찮다. (x)
맞다고 생각해도 틀릴 확률이 매우 적다 (o)
틀린 명제가 계열에 따라 갑자기 맞는 명제가 되진 않습니다~
다만, 평가원이 그걸 저격하고 낼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을 것이라고 추측만 될 뿐!
멋져요 쌤 저도 뇌섹남 되고 싶어용
작년 파이널때 들었던 내용 보니까 신기하네요 zzzzzzzzzzzzz
ㅋㅋㅋ이 아이디의 시작이 그 수업이었던가..★
와 이문제 작년에 공부할때 논술학원에서 선생님이랑 똑같이 별해랑 정석풀이 말해주면서 하셨던 말인데 ㄷ ㄷ 소름돋네요
좋은 분께 배우셨네요 ㅎㅎ
홍대 시립대 둘 다 지원했는데 논술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요. 감사하게도 의치한연한성 아닌데도 파이널로 특강 해주셔서 신청해볼까 합니다.
몇가지 궁금한게 있는데
1.회당 수업료 얼마인지
2.홍대 시립대 둘 다 들어야 할지(현역입니다. 연강 걸린것은 좀 빡셀거같긴 한데 하루니깐 뭐,,ㅎㅎ) (솔직하게 답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내 강의 다 들어라! 혹은 내 강의인데 다 들으라고 하면 너무 장사하는건가... 이런거 말구 진짜로 지인 혹은 친한 선생님 마음으로)
3.만약 둘중에 한개만 듣는다면 어떤거 추천하시는지(홍대는 전전, 시립대는 토목지원했습니다)
4.낼모래 개강이던데 아직 자리가 남아있는지...?(이 부분은 현재 휴대폰이 없어서 전화해볼 여건이 안되가지고 여쭤봅니다 답변이 혹시 늦어지면 이따 밤에 직접 전화해보겠습니다ㅎㅎ)
답변 해주시면 감사할거같습니다
1. 회당 8이구요.
2, 3 네, 다 들으라고 하면 당연히 말씀하신대로 장사하는 느낌이 들고, 그건 제 입으로 말씀못드리겠습니다 ㅎㅎ 아래 글을 참고만 하셔요.
두 학교 단순난이도 비교를 하면 홍대가 좀 더 어렵습니다. (최근 비슷해지는 추세지만, 과거엔 압도적 어려움) 그래서, 둘 중 하나를 듣는다면 홍대가 낫겠지요. 어려운 학교를 수업으로 대비하는게 더 나을테니까요~
반면, 시립은 제 기준 '도가 텄다.'고 생각하는 학교입니다. (저의 시립대에 대한 이해도도 이해도겠지만, 무난한 출제 스타일도 한몫해요.)
제 합격증도 있고, 작년 합격자 뿐만 아니라 아쉽게 떨어진 친구들조차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으니까요. (이전 글들 댓글)
참고하셔서 택일 하시거나 둘 다 들으시거나 하시면 될 것 같아요.
4. 매년 그랬듯이 시립이 좀 더 북적일 겁니다 ,, 자리는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