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ge [379006] · MS 2008 · 쪽지

2012-11-27 10:46:16
조회수 2,306

컨설팅 비용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의견을 남깁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46931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되지는 않고 입시팀과는 다른 팀에 속해있지만 오르비의 관리자로서 의견을 남깁니다. 공급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점에서 한 번 들어주세요. 

오르비의 컨설팅 비용은 업계 평균 수준입니다. 오르비를 비롯해 입시 기관들의 컨설팅 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습니다. 

1. 수업/상담을 위한 부동산 렌트 등 컨설팅을 위해 소모되는 비용은 그러한 한정된 기간에만 일할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 

가령 파이널 논술 수업은 국내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인 강남의 테헤란로에서 진행됩니다. 수업 공간을 임대하는 데에만 수천만원의 비용이 소모됩니다

2.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다는 점 

전년도의 경우 컨설팅 피가 올해보다 높게 책정되었으나 매진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상담 시간을 줄이고 가격도 낮추고, 수요가 몰리는 기간에는 골든타임 수수료를 추가하여 수요를 조절하고자 하였습니다.

3.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적은 수의 수요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이지만, 그 서비스를 준비하는 데에 들어가는 자원은 크다는 점

수요자는 45분 상담을 하지만 그 상담을 위한 자료를 준비하는 시간은 1년 내내입니다. 더 멀리 보면 몇 년 동안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우화를 인용해 봅니다. 집을 수리하러 온 기사가 잠깐동안 못질을 하고 200달러를 청구하자, 집주인이 퉁명스러운 말투로 못값은 2달러밖에 안 하는데 왜 200달러를 내야 하냐고 묻자 수리 기사는 '그 위치에 못을 박아야 한다는 경험의 비용이 198달러'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물론 세상 모든 일을 수요와 공급이라는 미시경제 원리로 설명할 수는 없으며, 그러한 원리로 비용을 모두 합리화할 수는 없습니다. 이성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있으며, 그러한 감정도 포용할 수 있어야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오르비의 능력이 그 수준까지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오르비는 #배치표 태그를 통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그리고 가장 양질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눈길을 주십시오.

오르비가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창출하는 이윤은 연구비와 인건비, 장비 비용에 투입되어 더 많은 양질의 무료 자료와 서비스를 배포하게 하는 힘이기도 합니다.


게시판 관리자로서 항상 처벌하고 강등하고, 다투는 글 싸우는 글만 보고, 듣기 싫은 말, 욕먹을 말만 하고.. 항상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고, 저도 가슴이 아픕니다. 많은 분들이 오르비가 변했다고 비판하십니다. 어차피 변할 수밖에 없다면 그래도 제가 하는 일들이 오르비가 바르게 -까지는 아니라면 덜 나쁘게- 변하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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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윤아 · 363421 · 12/11/27 10:48 · MS 2010

    오타신고

    전년도에 비하여 컨설팅 '피'
    라고 쓰여져있네요

  • 소통™ · 281682 · 12/11/27 10:50

    fee 아닌가요?

  • Listo · 344023 · 12/11/27 10:48 · MS 2010

    오르비에서 제공하는 입시컨설팅도
    서비스중 하나고..

    구매하고 싶으면 구매하는 거고
    구매하고 싶지 않으면 구매하지 않는건데

    왜들 싸우시는지 ..

  • 포크커틀릿 · 391386 · 12/11/27 10:49 · MS 2011

    무한도전 콘서트 티켓가격 논란도 그렇고...
    서로 정보가 부족하고 답답합니다.
    소통이 자주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통합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소통™ · 281682 · 12/11/27 10:51

    이런 솔직담백한 글이 많이 올라왔으면 합니다. 그게 소통의 시작이잖아요.

  • zmfhkfzfnfk · 389256 · 12/11/27 10:51 · MS 2011

    근데 50만원이면 비싼거 아닌가;
    작년에 몇군 데 다녀본 결과 40만원대였는데.. 물론 강남.

  • 김장독 · 372089 · 12/11/27 10:54 · MS 2011

    큰 차인 아니잖아요. 50 이상 받는곳도 많아요.

  • zmfhkfzfnfk · 389256 · 12/11/27 10:55 · MS 2011

    50 이상 받는 곳 많다고 하셨는데
    일반적인 시세라고 일반화시킬 수 있나요???
    그리고 그 곳이 어디인지 쪽지로 좀 ㅎㅎ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04 · MS 2011

    다른 대형 입시업체들이나 기타 단체들을 좀만 돌아다녀보시면 대면상담 시세가 어느정도인진 감잡으실듯.

  • 힘윤아 · 363421 · 12/11/27 11:05 · MS 2010

    잠은 잘 주무셨나여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08 · MS 2011

    수업은 안늦었당

  • 11시간법칙 · 363160 · 12/11/27 10:54 · MS 2010

    오르비의 문제라기보다는, 그냥 입시컨설팅 50만원이 일반적 시세인 현실이 화가 나네요
    고등학교 때만 해도 본인이 노력하면 다 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개천에서 용 났다' 라는 말이 왜 있는지 조금은 알 듯 합니다.
    수능 학원 비용, 과외비용, 논술 비용에 면접 비용, 여러 입시 정보들, 정시입시컨설팅 등
    강남 잘 사는 집 자식이면 쉽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인데, 집이 잘 살지 못하면 마냥 그림의 떡들인 그런 컨텐츠들..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이룰 수 없는 한계를 하나하나 볼 때마다 이런 현실이 화가 나네요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07 · MS 2011

    입시컨설팅을 받지 않고 대학가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물론 그만큼 자기 or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정보를 얻고 분석해야겠지만요.
    그 한시간의 상담시간뿐만 아니라 그 한시간의 상담을 위해서 그 이전에 수십시간 이상을 분석해야합니다.
    50만원이 싸다고는 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받아야 대학간다고 하지도 않을거구요.
    하지만 그런 가치가 없다고 무조건 매도하는건 안타깝습니다.

  • kaiabrid · 390218 · 12/11/27 10:56 · MS 2011

    근데 왜 자꾸 상담하고 Fait 까는 글이 지워져요?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03 · MS 2011

    개인들이 지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의적으로 지우면 오히려 역풍맞아요;; 오르비 운영자들이 바보는 아닙니다.

  • 소통™ · 281682 · 12/11/27 11:06

    그렇게 지워졌다고 말하는 글도 꽤 봤는데요..?

  • Opti14 · 408083 · 12/11/27 11:16

    펙트에 기반하여 fait 비판하는 만화 올렸더니 바로 지워지던데요 ㅋㅋㅋㅋ

  • discharge · 387474 · 12/11/27 11:17 · MS 2011

    저도 독포먹음...

  • 은꼴찡>,.< · 379287 · 12/11/27 11:56

    그런데 그것이 일어났습니다

  • kasys · 394486 · 12/11/27 10:58 · MS 2011

    네 그저 익명이라 단순히 욕설로 비난만 하는 의견들이 너무 많다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인 것 같네요

    그래도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있을수도 있으니 인기글에서 단순 비난글이 아닌이상 내리지는 않는게 운영자분께서 말하는 올바른길인것같네요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02 · MS 2011

    동감합니다. 시간당 50만원 받는걸 너무 단순하게 시간당 50만원이라고만 바라보며 비판을 하는데
    그 상담을 위해서 그 전에 투입하는 시간과 노력은 생각하지 않고 비싸다고 하는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런식으로 따지면 세상 어느 회사라도 비판받지 않을 회사가 없습니다.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예를 들어볼께요.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832817&cate_c1=861&cate_c2=873&cate_c3=959&cate_c4=0
    이녀석의 물리적인 원가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지구상에 널려있는 모래에서 추출하는게 규소고 그 규소로 실리콘을 만듭니다.
    한 장의 실리콘에서 수십개 이상의 cpu가 나오기 때문에 물리적인 원가는 정말 얼마되지 않으며 유통비용을 감안해도 판매가 대비 원가는 얼마 안되죠.
    그렇지만 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하여 들어간 연구비와 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하여 공장에 투자한 비용을 감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고가 제품에서 돈을 벌어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 수 있는거죠.
    http://blog.danawa.com/prod/?section_m=PC&prod_c=1775280&cate_c1=861&cate_c2=873&cate_c3=959&cate_c4=0 이런 녀석처럼요.
    비단 인텔뿐만 아니라 많은 기업들이 이렇습니다. 오르비가 딱히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 zmfhkfzfnfk · 389256 · 12/11/27 11:06 · MS 2011

    욕하는건 아닌데 비쌈

  • Opti14 · 408083 · 12/11/27 11:22

    오르비만 문제삼는건 아니고 저는 이 비싼 컨설팅비용 시세에 의문이네요. 무슨 입시 정보가 얼마나 된다고 변호사 법률상담 비용의 수배를 호가하는지...전문 자격증이 있는거도 아니고 결국 수ㅁㅎ나 디ㅆ 등 다른 사이트에서 거기 회원이 올린 데이터 빼와서 하는건데....시간만 되면 수험생들도 어느정도 할 수 있는것들..

  • Opti14 · 408083 · 12/11/27 11:25

    말씀하신 인텔같은건 거기는 MIT급 인력이 수많이 들어가고 R&D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니까 그런 결과가 나오는거고 이건 누구나 할수있는거고 그렇다고 작년인가 사태보면 잘하지도 않는거 같고 원천소스가 고급도 아니고 타커뮤니티에서 눈팅질한거고..이런데 가격은 답이없고..

  • 김장독 · 372089 · 12/11/27 11:33 · MS 2011

    시퓨도 인텔 말고 여러 회사에서 만듭니다. 하지만 인텔이 훨씬 비싸요. 그건 그만큼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할수야 있겠지만 분석능력과 예측능력은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건 인지도입니다. 얼마만큼 사람들한테 인정받느냐......

    인텔이 인건비와 R&D 비용을 많이 쓰듯 오르비랑 타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수험생들도 오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일정 이상의 예측력과 분석력이 생기고 그걸 바탕으로

    자신이 스스로 원서를 써서 대학에 합격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비용을 들여 상담을 받는것도 고려는 해볼만한다는거죠.

    무조건 받으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저 가격이 너무 비판받는것같아서 안타깝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