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jn [307365] · MS 2009 · 쪽지

2012-11-26 22:51:11
조회수 2,694

사반수생이 반수를 결심한 학생들에게 꼭 해주고싶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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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역때 재수하고 학교에 들어가서
삼반수를 하고 실패한 후 다시 한번 사반수를 해서 이번에 나름 성공한 사반수생입니다(언수외298)
한번의 재수와 두번의 반수를 했네요.저같은 실수를 하는 학생이 나오질 않길 바라는 마음에
반수를 임하는 자세와 공부방법에 대해 몇자 적어봅니다.

먼저 반수를 하겠다고 결심했다면,
가장 큰 이유는 '안정감'이겠지요
"실패해도 난 돌아갈 곳이 있다"
이 안정감이 반수를 하는 과정과 그 결과에 있어서 양날의 검입니다.
반수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필히 이 안정감이라는 녀석을 잘 컨트롤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안정감이라는 녀석은 수능시험당일에만 발현 시키라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안정감은 반수하는 과정에 있어 필요가 없는 감정입니다. 아니 오히려 명백한 독입니다.
공부하는 과정은 배수의 진을 치고, 재수생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죽을각오로 공부하세요.
반수에 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말하길
"야 반수하면 90%가 실패한대. 차라리 재수를 해. 아님 그냥 만족하고 다녀"라고 합니다.
실제로 90%가 반수에 실패합니다. 이런 학생은 대부분 공부하는 과정에서 안정감을 발현시키고,
공부를 대충해서 실패하는 것입니다.
만약 죽을각오로 공부하고, 시험장 당일에만 안정감을 가지고, 현역과 다르게, 재수생과 다르게, 편안하게
시험을 보고 나오신다면, 성공할 확률이 90%입니다. 오히려 재수생보다 대박날 확률이 더 높다고 자부합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주변에서 뭐라 지껄이든, 불안해 하지마시고, 아니 속으로 ㅈ까 난 열심히 하고 있어 무조건 성공해. 라고 말하시고 자신의 길을 가세요
절대로 말입니다.

공부방법에 있어서는 무휴학반수는 제가 안해봐서 모르겠고, 한학기 휴학을 한다는 가정하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시기 별로 나눠서 말씀드리면 먼저
학기시작~방학시작
이시기는 그냥 학교생활 열심히 하십시오. 어짜피 떠날 학굔데 학점관리가 뭔 소용이야? 이런 생각 마시고 학점도 열심히 받아놓으시고 
친구도 많으면 분명 독이겠지만 적당히 몇명 친해지세요. 오히려 아싸는 반수에 독입니다. 왜냐면 시험장에서 안정감이 들지 않거든요.
방학부터 수능공부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정말 추~~~~~ㅇ분합니다. 
실제로 재수도 해봤지만 2월~3월 잠깐 말고는 6월까지 대다수의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안합니다.
그러니 불안해하지마시고, 괜히 수능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생활 하지마시고 1학기는 학교생활에 충실하세요
대신 반수를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충실하진 마세요

방학부터 ~8월
9월 평가원을 목표로 이시기에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놓으세요.
저같은 경우는 하루에 6시간만 책상에 앉아있자. 라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시작했습니다.
늦잠도 잤고요. 9시반에 일어나서 10시에 공부시작해서 10시에 잤습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그냥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놓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러면서 하루 공부량 점점 늘려갔습니다. 

8월~수능당일
이 기간은 정말로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단 하루도 무너져선 안되는 기간입니다. 
이 시기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시기는 반수생이건 재수생이건 이시기에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으면 필패합니다. 
지금까지 공부를 얼마나 했건 안했건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시기에 꾸준히 했느냐 안했느냐가 
이시기에는 하루도 무너지지 말고 하십시오. 안정감 버리고 죽을각오로 해야하는 시기가 이시기입니다. 
간단한 비유를 한다면 간단한 게임 같은 걸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순하게 버튼을 연타하면 게이지가 올라가고 그 게이지가 정점에서 머물도록 유지시키는 게임 있지요?
수능점수가 그 게임과 비슷합니다. 
이시기는 버튼을 연타해서 게이지를 올리고 수능당일날 까지 유지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루라도 무너지면 게이지는 떨어지고(점수가 떨어지고) 회복하기는 힘듭니다.
꾸준히 연타하십시오. 그래서 수능날 까지 유지하십시오
제가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씀이 이 말씁입니다.
그만큼 반수생에게 있어, 아니 모든 수험생에게 있어 이기간은 중요합니다. 
(참고로 저같은 경우 이 기간에는 7시 공부시작, 23시 공부 종료, 식사시간은 50분 이 싸이클을 무슨일이 있어도 지켰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김동욱선생님이 하시는 말이 있습니다. 
"수능공부 3개월이면 충분하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반수생이라고 공부량이 부족해서 실패할 것 같다라는 근거없는 불안감 버리시고
짧은 시간 집중해서 열심히 하십시오
그러면 분명히 성공할 것입니다.
이 마음가짐이, 그리고 이 공부방법이 진리다. 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한낱 수험생의 의견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글이 과거의 저와같이 고뇌하고, 불안해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까싶어 적어봤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고 이땅의 모든 수험생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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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애좌 · 339484 · 12/11/26 22:53

    좋은 글이네요. 다만 교육과정이 바뀌는데 이부분은 좀 미리 해둘 필요가 있지 않나요?(언어영역)

  • snjn · 307365 · 12/11/26 22:55 · MS 2009

    저도 그부분을 생각해봤는데, 수학능력을 평가한다는 수능시험의 출제의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기에 그냥 저의 경험대로 적어봤습니다ㅎ 그래도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 마르코니 · 420923 · 12/11/26 22:58 · MS 2012

    대단하십니다 공부에 안정감은 독이란 말이 와닿네요

  • Revengee · 377856 · 12/11/26 23:02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우우왕키굳 · 384322 · 12/11/26 23:07 · MS 2011

    수능공부, 특히 문과공부는 3개월이면 충분하단말 진짜
    공감 x 9999. 3개월이면 진짜 떡을 치고도 남아요.
    전 8월부터 8,9,10 딱 세달 미친듯이 하니깐 작년수능 끝나고 10개월간 공부 안한거 회복은 물론이고 점수도 좀 올릿어요......그니깐 괜히 학고반수한다 나대지 말고 그냥 6월까진 원없이 놀거 쉬셔도 됩니다 진짜....

  • 설공13 · 385128 · 12/12/09 12:55 · MS 2011

    쪽지확인해주세요.

  • 당근주스 · 517728 · 16/07/28 00:36 · MS 2014

    제 글 좀 봐주실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