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 그리스도교 대빵급인 교황님 입장에서 아르메니아의 평화를 지켜야 하는 이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395782
1. 아르메니아가 의외로 모든 그리스도교 종파들의 성지임. 이미 주후 302년경에 로마보다 90년 정도 빠르게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초기교회 컨셉을 유지한 아르메니아 사도교회(동로마와 다투기 이전의 십자군 전쟁 때도 파병함)의 본산임. 그 만큼 기독교 계통의 오래된 유적들과 초기 교회 문서가 저장된 오래된 수도원들과 성당, 교회들이 많아 성서학적인 가치가 바티칸이나 켄터베리 축소판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음. 특히 아르메니아 사도교회에서 사용하는 성서의 사본들은 개신교/성공회의 흠정역 역본이나 교황청에서 소장 중인 바티칸 사본 만큼 성서의 원본에 가까운 보존도와 초기교회 가르침에 충실한 해석과 내용을 담고 있어 꼭 지켜야 되는 학문적인 이유가 있음.
2. 성서에 적힌대로 노아의 방주가 정박했던 아라랏산이 아르메니아에 있어서, 현재 아르메니아 정부과 관광지화 및 성역화 중에 있음. 음모론 살짝 겻들이면 실제로 이 곳 근처가 홍수 설화의 근원지이자 코카소이드계 인종의 발원지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있음. 이 산이 소련 때는 정책적으로 방치되었다가 패망 이후에야 되찾은 건데 다시 잃어버리면 그리스도교계 전체에 엄청난 손해임.
3. 사도교회 신자만이 아니라 아르메니아 라틴 대교구(가톨릭 교구)도 지역적으로 매우 중요한 전통 교구 중 하나이고, 개신교와 일반 정교회 등 여타 그리스도교 신자들 또한 많음.
4. 프란치스코 교황 본인부터가 아르메니아에 우호적인 편임. 실제로 정교회 국가들보다도 아르메니아 기독교계는 교황에게 친근했는데 그 이유는 과거 역사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금도 근처 이슬람 국가들에게 하도 시달려서 임. 약하고 조그만 나라가 이란, 아제르바이잔, 터키 등에 둘러싸여 기독교 신앙을 지키는 중이라 실제 사목 방문 때 가톨릭 국가가 아님에도 아르메니아는 한국이랑 비슷한 시기에 갔었고 급 환영함. 얼마 전까지도 아르메니아 등 중동권 기독교를 위한 기도지향(기도제목)의 사목서신을 많이 내오셨음.
5. 참고로 아제르바이잔은 터키계 국가이면서도 현재 다에쉬(IS) 성향의 군인들이 상비군으로 많이 있음. 극단주의 성향을 넘어 얼마전 트위터에도 아르메니아 병사의 참수된 머리를 게시하는 등의 악행을 벌였지만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사과 한 마디 없었음. 게다가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라서 터키나 이란, 러시아도 아제르바이잔 편일 가능성이 높고, 실제로도 터키는 벌써 아제르 편이라고 성명 까지 내서 개입 가능성이 있음.
6. 프란치스코 교황이 늘 자유와 인권을 중시해 왔지만 전임 교황과 달리 진보적인 행보로 인해 되려 정치적인 오해를 많이 사왔고, 작금에 와서는 코로나로 하루에 수백명 씩 이탈리아와 바티칸의 사제들이 세상을 떠나는 참극을 맞이하고 있는 입장이라 많이 힘들고 고민이 많은 상황일거임. 그런 의미에서는 이번 아제르-아르메니아 전쟁에서 한 목소리를 내는게 종교 지도자의 대표격으로 낸 것이기도 하겠지만, 교황 개인에게 있어서도 진심어린 바람이긴 할거임. 프란치스코 교황 이후부터 워낙 교회 차원에서 수년간 캅카스와 중동 쪽에 기도와 물자적 지원을 꾸준히 보내왔었기 때문임. (미국이나 러시아 같은 경제적인 흑심 따위가 교황청에게 있을리도 없음.. 뭐하러... )
7. 그러나 한반도나 아메리카 대륙 문제에서 중재자로 나서는 것 만큼 약소국인 아르메니아 입장에서 큰 목소리를 못 내시는 이유는 교황청 내부 사정도 문제지만, 아제르바이잔도 사목 방문 차원에서 다녀오신 적이 있고 교회 이미지 상 정치적 중도와 평화 분위기를 지켜야 되서 조심스럽게 말하는게 아닐까 우려스러움.
중국-홍콩 사태 때도 비슷하게 애매한 행보로 중화권의 가톨릭 주교들에게까지 크게 실망을 산 적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차라리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처럼 노빠꾸로 '아제르 극단주의 무슬림 이교도들, 그리스도교도나 가톨릭 신자들 건드리면 가만 안 있겠다' 라는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있음...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제생각에 주된 이유는 집중력 차이인거같아요 수과탐은 그냥 뇌빼고해도 풀려서 별로...
-
이번 겨울부터는 통합과학 N제 만들어야지...
-
퍼즐 안내고 그냥 범위만 늘려서 알려주면 충분히ㅜ가능 이전 meet 시험
-
차의 함수 개형의 절댓값과 유사하게 그려지는 게 맞나요? 접점 근처에서만 해석한다고 보면?
-
오늘부터 나는 3
28수능을 노린다
-
안좋다는 평이있네 QnA는 뭐 그렇다고 쳐도.. 너무 과하다는 건 또 뭔소리지?
-
이렇게 나온다면 킬러는 어느 파트에서 나오려나
-
힝구... 그제도 어제도 번역 오늘도 번역... 다다음주는 통역... 몸도 아기...
-
메가패스 팔아요 0
공부해볼라고 샀는데 수능 접어서 판매합니다 완전양도 11.30까지 전강좌 수강 가능...
-
통사 체제 3년쯤 지나면 대충 교사가 입갤해서 “갑을병정무기경 중 4명만 옳게...
-
너무 외롭다 0
ㄹㅇ
-
대부분 예시 문항이 상호 대화, 탐구활동 형식인듯 이대로 가면 킬러는 화학쪽에서...
-
다만 저걸 보고 지금부터 사교육이 미리 제작할 통합과학 N제는 상상을 초월할듯
-
국어 언매 등급컷좀 알려주세요 ㅠㅠㅠㅠ
-
이렇게 하니까 그나마 안정 2라도 뜰 수 있는거 같음 ㅋㅋㅋ 1이 문제가 아니고...
-
2028 수능 통합사회·과학 문항 첫 공개…"융합적 사고 평가" 1
현 중3부터 도입…사회·과학 선택과목 사라지고, 동일문항 시험 평가원, 예시문항...
-
이런식이어도 좋았을거같음
-
드릴 푸는 중인데 나만 어려운거...? 6모 9모 2등급은 받았는데 왜...
-
궁금하다
-
문학에서 시대인재 재원생 기준 정답률 17퍼, 25퍼, 40퍼 있는데 이런 문제에서...
-
각 분과별 (물, 화, 생, 지) 내용만을 물어보는 문항만 있는데 그 좀더...
-
걍ㅈㄴ우울해짐 0
빡모 분명 쉽다고들었는데 ㅅㅂ 왜 내체감은 스피드러너랑 큰차이 안나는거같지
-
국어 강의 0
고1 학생인데 국어 인간으로 강민철이나 심찬우 고민중인데 누가 더 나을까요?...
-
쓸데없이 지엽적으로 꼬와서 낼 필요도 없고 훨 다양한 분야의 지식도 갖출 수 있으니
-
좋으니까 풀 수 있으면 푸세용
-
근혜공식 3
진ㅁ자 처음배울때 약간 주입식 교육 받앗는데 근의 공식인데 샘이 사투리 쓰셔서...
-
모의고사 형태로 배포해주지 참
-
고1 학평이냐
-
두 번째 문제는 흥미롭네 지리랑 윤리를 섞을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하는 건가 1번은...
-
휴릅했지만 진짜 큰 고민 있어 글 씁니다. 일찍 자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
EBS랑 사설 실모만으로 공부 하다가 마지막에 평가원 기출 풀면 됨 발상의 전환임
-
개힐링이네
-
진짜 저렇게 내겠다고? 근데 제시한 게 다 탐구 자료, 실험 문항이라 모르겠네
-
지금 롤체 꿀팁 10
모바일롤체 튕기는 버그잇어서 pc롤체로 점수날먹가능함..
-
4000부 판매돌파 지구과학 핵심모음자료를 소개합니다. (현재 오르비전자책 1위)...
-
점메추해주세염 2
ㅈㄱㄴ
-
저 글이 왜..
-
김승리 선생님 커리는 tim까지 들었습니다.
-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 통합과학 예시문항 발표 3
첨부파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저도 평가원 그래도 나름 백분위 100나오는데 강k나 서바 안정적으로 100점 맞을...
-
작년에 우진희 뉴런 했었는데 지수함수에서 비율관계가 뭐시기 알려주잖아요 그거...
-
킬캠2-6 후기 1
92분 100 생각보다 어려워서 삽질 좀 하고 시간도 오래걸렸네요 오래걸리긴 했는데...
-
수능 50일도 안남았는데 ㄹㅈㄷ 나태
-
작년에도 한번 이랬던거 같은데 사설인데도 검산 5번함 ㅋㅋㅋ평가원도 이런경우가 있음??
-
모킹버드 2회 0
80점 와이리 어렵노
-
크킄 4
단골 음식점 사장님 나 창문에 보이는 순간 밥 두개 앉을 위치 예상해서 미리 놓는거 웃기네ㅋㅋㅋㅋ
-
어디피셜인지 궁금합니다.
-
너무 더워 8
다 겨울을 향해가는데 우리만 여름이지....
-
한 달 정도 쓰니까 샤프심 계속 부러지노
ㅇㅅㅇ
이런거 어케 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