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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했으면 추가로 개념 공부할 필요 없이 문제만 풀어도 문법은 유지되서...
내신 안 했다 쳐도 진짜 첫 3~4주 빼곤 공부량 딱히 차이 안 난다고 봄
댓글이 다소 길어져서, 미리 짧게 요약을 적고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화법과 작문이 더 낫습니다
지금까지 언어와 매체 vs 화법과 작문 관련 글들을 보면서
정말 수도 없이 의문이 들었던 점이 있는데
언어와 매체를 고르는 쪽은 '전부 다' (거의 한 사람도 빠짐 없이)
마치 문법 문제들은 그냥 다 맞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절대로 그렇지가 않거든요
실제로 문법 문제 오답률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보려고 일일이 다 찾아 보았었는데
21학년도 6월 오답률 5위 15번
21학년도 9월 오답률 3위 15번
20학년도 6월 오답률 6위 14번
20학년도 9월 오답률 1위 14번 / 3위 12번
20학년도 수능 오답률 2위 14번
19학년도 6월 오답률 4위 13번
19학년도 9월 오답률 4위 15번 / 5위 11번
19학년도 수능 오답률 3위 15번
(너무 지겨우실까봐 이전 학년도 시험들은 생략하지만
오히려 17학년도, 18학년도 문법 문제들 오답률 상황이 더 심각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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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1학년도의 14번의 시험중에서, 국어 오답률 top5 중에
문법이 들지 않고 화법작문 문제가 들어간 경우는 20학년도 6월 시험 - 단 한 경우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1등급 컷이 87, 만점자가 0.01%인 극도로 기형적인 시험이라서 그런 것이고
일반적인 난이도의 시험에선 오답률 top5 문제에 문법이 빠진 경우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거 같고요
이렇게나 많이 틀리고, 이렇게나 매번 빠지지 않고 난관이 되는 게 문법 문제인데
공부를 해두면 시험장에서 빠르게 풀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맞출 수 있다는 암시를 한다?)
제 생각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공부는 공부대로 했는데 하나씩 틀리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이 이후로도 관련 글들에선 언어와 매체가 낫다는 댓글들이 절대 다수겠지만
그냥 제 생각은 저렇습니다
공부를 하고도 틀릴 가능성이 높은 문법을 굳이 고를 이유가 없다고 봐요
문법 문제를 너무 과대평가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당연히 공부를 하면 맞출 확률이 높아지긴 하죠
뭐 수학 30번처럼 너도나도 다 틀리는 건 당연히 아니고 / 정답률도 당연히 높긴 한데
문제는 화법작문이 그보다도 훨~씬 더 맞추기 쉬우면서도 안정적이라는 점이죠
공부를 하여도 오답률이 항상 높은 문법 vs 공부를 안하는데도 안정적으로 맞출 수 있는 화법과 작문
비교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의문일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언어와 매체 쪽에 표준점수 최고점을 퍼주는 것도 아니고
공통 과목인 문학과 독서에서 최대한 덜 틀리는 게 관건이라서
선택과목은 일단 다 맞고나서, 문학&독서에서 최대한 덜 실점하는 게 우선순위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A와 B가 동일하게 90점이더라도
문학과 독서에서 더 많이 틀린 쪽이 최종 표준점수가 더 낮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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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다른 사람들은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라는 의견이 다수인가? 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
언어와 매체가 낫다는 의견에는 한 가지 중요한 전제 사항이 깔려있어요
[언어와 매체 11문제를 전부 다 맞아야 - 그때서야 표준점수가 유리할 수 있다]
라는 전제사항이요
만약에라도 1문제 이상 틀리면, 언어와 매체가 표본 수준이 어떻든 다 남의 얘기가 되버리는 셈입니다
쓰다보니까 꽤나 장문이 되어버렸는데
뭐 제가 여기저기에 '화법과 작문이 더 유리해요!! 화법과 작문 하세요!!' 라고 홍보를 하고 다닐 정도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다니고 싶진 않지만
제가 만약에 내년에 다시 공부를 한다면,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고민하는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무조건 화법과 작문 고를 생각입니다
긴 글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 많이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