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역처럼살기 · 974448 · 20/09/19 23:50 · MS 2020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강남오르비에서공짜책을훔친엄준식 · 971075 · 20/09/19 23:52 · MS 2020

    낮은디 지원해서 붙으면 그냥 다녀야 할까봐요...

  • 물이되십시오 · 704143 · 20/09/19 23:54 · MS 2016

    첫번째 댓글 분 말에도 맥 닿아 있는 건데, 재수를 납득할 수밖에 없게끔 상황이나 이유를 몰아가야겠지요.

  • 물이되십시오 · 704143 · 20/09/20 00:11 · MS 2016

    아니면 부모님이 지금 글쓴이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재수를 함으로써 그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방안을 고안해 설득할 수도 있겠지요. 와튼 스쿨 등지에서 유명한 협상 수업에서 가르치는 협상 원칙입니다.

    의외로 갈등 중인 타인이 내게 바라는 건 큰 게 아니에요. 즉, 사소한 것, 감정적인 문제 따위를 만족시켜주는 것만으로도 니즈는 맥없이 충족돼요. 다만 부모님의 니즈가 '재수 자체에 대한 반대'라면, 좀 더 파고들 필요가 있겠죠. 재수를 기어이 반대하고자 하는 부모님의 심리 기저에 깔린 믿음은 무엇일까?

    근본적으로 '믿음'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맹목적으로 믿어버린 채 그것을 따라 내가 언동을 하게끔 이끄는 무의식적 행동 원칙이에요.

    그리고 많은 경우, 믿음은 뇌가 뇌를 속이는 '착각'입니다. 믿음을 한번 깨부수고 나면 우리는 굳이 그것 없이도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을 깨닫곤 해요.

    이하는 순전히 제가 창작한 시뮬레이션입니다:

    - 부모님: 나는 너가 재수를 하는 것에 반대한다(주장). 왜냐하면 재수는 비용이나 리스크나 등등 문제가 있다(근거). <- 사실, 금전적 문제는 몰라도, 재수에 소요되는 리스크란 것이 구체적으로 무언지는 모른다. 하지만, 여하튼 싫다. 왜나하면(믿음에만 기반한 무조건적 추정의 시작) 리스크란 건 나쁜 거니까!

    - 글쓴이: 선택지1) 비용 외적 리스크는 감당 범위 안에 든다고 근거를 가져와 설득한다. 선택지2) 리스크 없는 리턴(보상)은 있을 수 없음을 역설한다. 특히 재수를 통해 획득하고 싶은 사회적 보상이 컸다면 그것을 이유로 '판돈을 걸어볼 만한' 도전이라고 강조할 수 있다.

  • 물이되십시오 · 704143 · 20/09/20 00:14 · MS 2016 (수정됨)

    제가 달은 일련의 댓글은 글쓴이가 재수를 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허락을 안 해준다 - 이 상황에서 글쓴이가 정말로 재수를 하고 싶다면, 그리고 오직 그렇다고 했을 때에만 드리고 싶은 조언을 써본 것입니다. 제가 가정한 상황조건이 아니라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