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my307 [873910] · MS 2019 · 쪽지

2020-09-15 2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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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평에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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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9평이네요! 중요한 시험인 만큼 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9평에서 해야 하는 것들을 말씀드릴게요.


1. 일단 지금부터 보는 모든 모의고사에서 손목시계를 차고 진짜 수능 보는 것처럼 시계 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이거 의외로 진짜 중요합니다. 수능날에는 시계가 없기 때문에 시계 보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기존에 세워뒀던 계획 다 무너질 수 있습니다. 수능에서는 사소한 것도 굉장히 크게 다가오니까 시계 보는 것이 익숙하지 않으면 힘들 수도 있어요.


2. 손목시계 보면서 "이거는 ~분 정도를 쓰면 되고, ~까지는 ~분까지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걸 행동강령으로 만들어 놓으세요. 물론 계획이 먹히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플랜 B까지는 세워놓는 게 좋습니다. "만약 ~분까지 ~를 풀지 못했다면 ~이런 방식으로 하자" 뭐 이런 식으로요. 저는 실제로 6평 전까지 화작을 15분컷하는 걸 행동강령으로 세웠었는데 6평에서 털렸습니다. 15분을 넘어서 멘탈이 나갔거든요. 그래서 9평 전까지 "15분컷하면 베스트, 넘어도 당황하지 말고 18분까지만 풀면 된다. 만약 18분도 넘으면 20분까지 할 수 있는 걸 하고 그 이후는 그냥 넘어가자. 나중에 돌아오자." 뭐 이런 전략을 세우고 연습했습니다. 실제로 9평에서 잘 먹혔어요. 국어뿐만이 아니라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입니다.


3. 방금도 이야기를 했지만 안 풀리면 넘어가세요. 계속 붙잡고 있다가 큰일납니다. 다시 돌아와도 안 늦으니까 안 풀리면 일단 넘어가세요.


4. 문제를 풀면서 중요한 건 의식적으로 행동강령을 적용해야 한다는 거에요! 생각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풀면 습관대로 풀게 됩니다. 기존에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습관대로 풀었을 때 점수가 잘 나오지 않겠죠? 지금까지 세우고 적용해왔던 행동강령을 의식적으로 적용해야 합니다.


5. 국어나 영어 등의 언어가 많은 지문들은 예열 지문을 좀 보면 좋습니다. 머리가 좀 돌아가는 느낌이에요. 내용을 기억한다기보다 내가 만들었던 글을 읽는 행동강령을 적용하면서 머리를 좀 돌게 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톱니바퀴에 윤활유를 넣는 뭐 그런 거죠.


6. 시험이 끝나면 다른 사람과 잡담하지 말고 멘탈이 괜찮다면 시험지에 모든 걸 적으세요. 진짜 모든 걸 적어보세요. 문제에서의 사고과정, 그때 했던 생각, 망상, 그때의 기분, 심리, 등을 적으세요. 문제를 다시 풀 필요는 없어요. 대충 사고과정만 정리해보라는 이야기에요. (가)조건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나)조건이 해석이 안 돼서 노가다를 해봤다 등 말이죠.

멘탈이 박살났다면 조용히 앉아서 천천히 심호흡을 하고 명상하세요. 최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심호흡하면서 진정하구요, 잊어버리고 다음 시험만 생각하세요. 어려운 걸 알지만 멘탈 박살났을 때는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면 멘탈 회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그걸 해보세요.


7. 시험이 다 끝나면 바로 집에 가서 시험지에 적혀 있는 걸 바탕으로 피드백하세요. 피곤한 거 알지만 시험본 당일날 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제가 계속 말씀드리는 거 있죠? 행동강령 말이에요. 시험지를 일단 채점하고 틀린 것, 맞혔어도 애매한 것을 철저히 분석하세요. ~를 못해서 틀렸다, ~를 잘못봤다 등 틀린 이유, 애매했던 이유를 분석하세요. 다른 강사들의 강의를 참고해도 좋구요, 자신이 스스로 해도 좋습니다. 가장 좋은 건 스스로 하는 거에요. 기존의 행동강령이 잘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면 왜 잘 적용되지 않았는지 고민해보세요.


8. 분석 다 했으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행동강령을 세우고 잘 먹히지 않았던 행동강령은 수정하세요. 다음부터는 ~를 해보자, ~를 자꾸 잘못보니까 밑줄치고 마음속으로 세 번 외치고 가자 등 이런 식으로요. 저 같은 경우 확통에서 "1~10의 자연수가 적힌 공" 이런 발문에서 자꾸 마지막 10같은 걸 잘못봐서 "1~10을 밑줄 치고 마음속으로 세 번 외치고 가자!"라는 행동강령을 세웠습니다. 실제로 잘 먹혔어요.


9. 이제 새롭게 세운 행동강령, 수정한 행동강령을 바탕으로 계속 적용해보세요. 위와 같은 과정을 계속 반복하면 됩니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점점 양이 줄어들 거에요.


10. 사탐, 그 중에서 특히 윤리와 같은 과목은 6평과 9평에 나온 제시문이 수능에서 킬러 선지로 나오니까 잘 정리해두세요. 처음 보는 표현은 다 정리하세요. 


마지막으로 9평은 수능이 아닙니다. 9평 못 봐도 괜찮아요. 오히려 감사해야죠. 내 약점이 드러났으니 그걸 고치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반대로 잘 봤어도 방심하지 마세요. 이 시기는 방심하기 진짜 좋은 시기입니다. 9평 잘보고도 수능 망치는 사람 꽤 많아요. 잘 봤어도 철저히 분석하고 계속 공부하세요.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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