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레 [867029]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9-12 13:12:41
조회수 14,557

(관심줘)문과가 욕먹어야 하는 마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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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이 아닌 현행 문과가 욕먹어야 하는 이유.



  본인은 이과 공부하다가 대학 공부에 딱히 비전이 없어 고3부터 문과의 길을 감. (순혈 정시파; 현 재수)



  문과의 문제는 수학이 아님.

수학 나형 같은 경우는 가형과 수준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웬만한 문과생들은 까불지 않음.


애초에 -문- 이라는 정체성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문과생들이 스스로 자조할 일이지 문과의 가장 큰 약점이라 보기엔 부족함.



  모든 문제의 시작은 탐구임.

이과의 탐구: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유사학문은 제외)


-고등교육(대학) 과정에 입문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게 보임.


반면,

문과의 탐구: 생활과 윤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 경제의 근본은 인정; 본인 생윤 사문)

-중등교육(중고등학교) 과정 수준에도 부족함.


"교육부: 어 너네 초등학교에서 이제 올라왔니? 좀 컸네? 공부 x도 안 하는 너희를 위해서 준비했어. 심화 즐생 슬생 바생 중에 마음껏 골라봐. ^^"

이런 취급이 느껴짐. (문과의 피해의식 맞음)


공부할 수 있는 과목부터 문과생들에 대한 존중이 없음.


생윤, 윤사처럼 중복되는 카테고리 내에서 I, II 수준이 나뉘는 것도 아님. 요즘은 유리 천장 같은 거나 배우고 있음.

삐까뻔쩍대학교(도내 F급 대학교, 처녀임)의 '바이오메카닉라이프매니징시스템학과' 마냥 근본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가 없는과목명.



문과의 탐구가 적당한 수준의 철학. 역사학. 논리학. 사회학. 이었다면 어땠을까?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공부하며 삶과 죽음의 경계, 인간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논리학을 공부하며 변증법으로 키보드워리어 올킬.



이렇듯 근본을 장착한 문과의 개선된 대우가 그려지지 않는가?



만약 실제로 사탐을 완전히 갈아 엎는다면

소크라테스도 이과 삼수해서 의대갈듯


---

21:00


흥미로운 댓글이 많으나,

갈수록 주제에 그라데이션이 생기는 것 같아 덧붙임.



현행 탐구가 쉬우냐 어려우냐가 아님.


탐구 과목으로 무엇을 공부하느냐의 논점임.

쉽게 말해서 지금의 문과는 '간지'가 없음.


즉 생윤사의 주제가, 쌍사의 주제가 잘 정리돼서 철학, 사학으로 이름만 바뀌어 나와도 만족하겠다는 유머에 가까움.



현 교육과정이 다양한 논의를 거쳐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이 글도 일종의 해학적인 글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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