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 일을 직업으로 삼지 못하는 걸 그냥 받아들여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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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재학중인 학생인데, 한의대를 너무 가고 싶었습니다.
한의계 전망이 좀 어두운 점도 있지만 애초에 돈욕심은 별로 없고
그냥 한의학이라는 의술에 매료되어서 되고싶었는데, 수능점수가 안나오더군요. 한번 더 했으나 안됬습니다.
이제 수능을 더보기에는 너무 지쳤고, 계속 이렇게 수능만 보다가 나이먹을 수는 없구요.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당연히 나는 갈 수 있다라고만 자신만만하다가, 이제는 내 능력의 한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1~2년 더해서 될지 안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늦둥이이기도 하고, 언제까지나 수능에 매달릴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그냥 경제학을 전공하는 길로 가야할 거 같은데 이 학과에서는 마땅히 진로가 기업 취직, 공무원 등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한의학이 너무 매력적이었으나 물 건너간거 같고.. (부산 한의전을 고려해볼까 하니, 30이 넘을때까지 공부만 하는 것도 좀 집안에 민폐인 거 같고..)
음악쪽일도 좋아하나 음악은 실력이 취미용이라;; 일단 패스.. (경제적 요소도 배제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대로라면 그냥 일반 회사에 취직할 거 같은데..
이대로 가서 회사에서 재무*기획*영업 등등 이런 일반 회사원의 일을 해야하나 싶은게 참
전 저런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일 자체에 매력이 있고 적성이 맞고 보람을 느끼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었는데
그냥 저런 회사원들의 모습, 푸념들을 보면 자신의 시간과 노동력을 돈하고만 바꾸는 거 같아서 씁쓸해요.
일을 즐기지 못하니까요, 하긴 일반적인 회사업무 자체가 즐겁기는 어렵겠죠;
물론 제 능력의 한계 때문이지만, 저 진로를 받아들여야하나 싶은 생각에 좀 힘이 안나네요.
지금 현직에 재직중인 회사원분들 또한 그 일이 아니라 진짜 하고싶은 일이 있었으나 현실이 녹록치 않아 포기를 하게 된 분이 많을텐데
저도 그 벽을 실감하고 있는 중인걸까요 ㅋㅋ.. 애초에 꿈이 회사원인 사람은 거의 없었을테니까요.
일반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그나마 관심있는 분야와 관련된 곳에 가는게 그나마 위로받을 수 있는 걸까요?
그냥 이 진로를 받아들여야하나요? 다른 길을 모색하고 싶은데 안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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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람들도 있었어요 ..
쪽지보냈어요.
한의학이 지금은 매력적이고 하고 싶은 일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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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생계수단으로 삼는 거...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좋아하는 일이 끔찍하게 싫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럴 확률이 높으니까요.
제가 그걸 지난 2, 3년 간 몸소 체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