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짜파게티 [604985]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0-09-06 16:25:57
조회수 513

벌에 쏘였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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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이 있었고 의식을 소실했다

피부에는 두드러기가 있었다



혈압 90/55

맥박 130 bpm


처치로 올바른것은?


1.생리식염수

2.메토프롤롤 

3.항히스타민제

4.에피네프린

5.니트로프루시드





임상에대한 지식이 전혀 없던 본1 생리학 시절

교수님은 지나가는듯이 질문을 하셨다


벌침에 알러지가 있다는 힌트를 주셨다


상황은 전신 알러지 반응인 anaphylaxis 였고

전신의 순환 혈장은 혈관이 이완되어 유출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혈압이 낮아진 상태이고 보상기전으로 심박수가 매우 빨라져있습니다



1. 혈압이 매우 낮으니 심장만 괜찮다면 생리식염수로 volume을 넣어줘도 되지않을까?


2.혈압이 낮은데 베타-차단제(교감신경 베타 수용체의 작용을 억제)주면 큰일나니까 완전 틀린 선지

심지어 베타차단제를 주면 열심히 보상중이던 심장도 천천히뛰게한다 미친놈


3.전신 알러지반응이니 항히스타민제를 주면 괜찮을것같다


4.교감신경 작용효과를 얻을수있으니 (혈관수축-혈압상승, 기관지확장 등등) 주면 괜찮을것같다


5.이건 혈관 특히 저장혈관 확장제이니 순환 혈액이 감소할것이고 주면 미친놈이다





답은 뭘까요?


답을 내기 전에 제대로 풀었을까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렇게 풀면 모자라다”입니다 



ㅋㅋㅋㅋㅋ


임상적 지식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면

특히 주변 분이 아나필락틱 쇼크에 빠진 경험등이 없다면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사이에 고민을 하게되었을것같습니다


답은 에피네프린인데 그 결정적인 이유는

아낙필락틱 쇼크의 응급처치로 정해져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공부할때마다 재미 없는부분이기도합니다

특히 교수님들이 설명을 가끔 빼먹으실때는 

헷갈릴때마다 어떤게 어떤 경우에 더 좋은지 찾아야합니다

치료 원칙이 무엇인가?

그것을 배우는 것이 임상 교과과목 이었습니다



물론 2학년이 된 지금

벌에 쏘여서 몸이 퉁퉁붓고 숨도못쉬고 혈압도 저렇게 낮아졌는데 

벌침 알러지를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으며

에피네프린이 응급처치임을 모를수가 없습니다



이래서 지식도 중요하지만 실습을 제외하고 책으로 공부할 때에는 저러한 경험을 수천개의 경우를 보며 익혀야한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결국 원리는 알아야하지만 결국엔 1차치료를 외워야한다

이런 맥락에서는 암기가 좀 쎄게 들어가긴 합니다




솔직히 임상 처음 교과로 배울땐 좀 짜증이 많이났는데 돌아보니까 어쩔수없이 알아야하는 것들이더라구요..

물론 지금 목표는 내년 실습때 최대한 교수님 쿠사리 덜먹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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