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활에 대한 궁금증 해결 및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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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쪽지로 상담을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와서, 공통질문들은 여기다 답변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1. 선행반에 가야할까요?
비추입니다. 선행반 커리나 강사진도 정규반에 비하면 별로인데다가 쉬엄쉬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합니다. 차라리 재수정규반 개강시점(2월 중순)까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세요. 그게 정신적으로 피폐하진 당신을 다시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겁니다. 여행, 알바 이런 것들 하시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세요. 그리고 개강 전까지! 꼭! '몸'을 만들어두세요. 운동을 해서 체력을 기르셔야 하구요, 수면패턴을 재종반에 맞추셔야 합니다. 후자가 정말 중요해요. 6~7시 사이 기상, 12시 이전 취침. 이거 꼭 하셔야 합니다. 저처럼 개강 이전의 기간을 망나니처럼 보내시면 개강하고 나서 몸과 마음이 너무 고생해요. 수면패턴만 잘 맞추셔도 개강 이전의 기간을 훌륭하게 보내신 겁니다. 물론 그 기간에 어느 정도의 공부는 하셔야겠죠.
2. 독학재수, 괜찮을까요?
저는 독학재수를 해보지 않아서' 재종반 vs 독학재수' 이렇게 설명드릴 수는 없어요. 여기서는 재종반의 장점 위주로 소개할게요
- '슬럼프 방지'
재수를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공부는 하기 싫고 내가 왜 여기 있나 자책하고 짜증만 나고.. 그런 상황이 몇 번씩은 오죠. 그럴 때 재종반에 다니고 있다면 어느 정도 추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재종반은 캡슐상태 안에 갇혀있는 것이고 독학재수는 그냥 공기 중에 떠다니는 거죠. 효율이 좋을 때는 한없이 멀리도 나갈 수 있지만, 슬럼프가 찾아올 때는 한없이 추락할 수도 있는 것이죠. 반면 재종반을 다니면, 본인과 맞지 않는 수업도 있고 그 안에서의 인간관계 문제도 있고 해서 독학재수의 포텐이 터졌을 때만큼의 효율은 안 나오겠지만, 반대로 슬럼프가 오더라도 계속 수업을 듣게 되고 계속 자습을 해야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완충부재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여러분들은 12년을 학교라는 틀 안에서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분에게 자유가 주어진다면, 그걸 쉽게 감당할 수 있을까요? 대학생이 된다는 건 저런 자유 속에서 방황도 하고 좌절도 하고 이런 시기라고 하지만, 재수생에게 방황 좌절은 곧 실패입니다. 대학생과는 달리요. 재수생 시절은 '인생공부'보다는 '입시공부'가 중요한 시기니까요.
-'너는 모르는 것이 많다.'
독학재수하면서 ebs랑 기출만 보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에 가서 수업을 성실히 들으시다 보면 아.. 나는 부족한 점이 많았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실 겁니다.
3. 기타
- 재수비용은 어느 정도 되나요?
= 교통비, 식비같이 생존해 있는동안 계속 나가는 비용을 제외하면 한달에 100만원 내외입니다. 학원비가 대략 80~90에 교재비가 또 드니까요.
- 학원수업에 충실해라.
정말 학원수업에 충실하시길 바래요. 학원선생님 대부분 다 클래스가 있으신 분들이에요. 재수생은 한없이 겸손해져야 해요. 자만하시지 말고 열심히 수업들으세요
- 자책하지 마라.
재수생은 죄수생이 아니에요. 너무 뻔뻔해져서도 안 되겠지만 본인을 자책하지 마세요. 자책은 곧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이고 그건 곧 수험생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거에요.
- 친구가 생기는 걸 두려워하지 마라.
저도 처음에 학원에 갔을 때 "아 친구 하나도 만들지말고 공부만 해야지"했는데 그건 거의 불가능해요. 일단 당연히 힘든 시기기에 외로울 수밖에 없구요. 또 하루종일 붙어있는데 친해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적당한 친구관계는 윤활유 역할도 해주고요. 다만, 학원에서 연애하는 건 비추!
- 적당한 취미를 즐겨라
제가 의지박약인지는 몰라도, 저는 공부만 하는 생활을 못 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하는 생활을 즐겼어요. 물론 한 달에 두 번 정도? 그리고 당연히 공부할 때는 엄청나게 집중력을 발휘했구요. '휴식'의 중요성을 잊으시면 안 되요.
- 시간이 부족할 리는 없다.
현역과 재수생의 차이점 중에 하나는 바로 '시간' 차이라고 생각해요. 내신준비도 안 해도 되고 각종 행사같은 게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 절대 조급함을 갖지 마세요. 마음을 여유롭게 가지세요.
혹시 더 궁금한 게 있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세요. 제 능력껏, 성심성의껏 답해드릴게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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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친해질 의지는 있는데 조용한 사람이면 근데 친해질 의지조차 없다면 대형과가 낫은거가튼
1번은 격하게 공감하네요.. 저번에 제가 재수생들한테 충고한다고 올렸던글이랑 100퍼센트 똑같은듯 ㅋㅋㅋ 제발 선행반가지말고 여행도다니고 특히 체력좀 기르세요.. 공부는 나중에가면 체력싸움이에요
공감합니다!
일단 재수에 대해서
할것인지 말것인지 냉정하게 제3자라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말 힘든 1년이 될겁니다
하루 3~4시간 공부로 수능점수 얼마나 올릴 수 있는지
한번 결정하면 되돌릴 수 없습니다
모두 공감합니다.
재수생들은 이 사항들을 모두 꼭 지키세요.
캐스트로 올려서 많이 볼 수 있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재종반 말고 단과로 다니는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재종반은 집안 사정상 좀 무리 일 것 같고..; 물론 말하면 보내주시기야 하겠지만ㅠㅠㅠ 저는 수학만 다니려 했거든요. 언, 외는 혼자 할만 한데 수학은 미적이후로 독학해서 학원 수업 들어보려구요. 서울 재수학원 말고 그냥 고등학교때 나름 잘 맞았던 수학학원만 하나 다니려고 했는데 어떨까요??ㄷㄷ
일반고 출신이고 내신이 1점대시라면 강메 한 번 생각해보세요. 50% 장학금 받으실 자격이 되실 수도 있으니까요.
재종반을 다니라고 추천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게 커리를 쭉 밟을 수 있다는 것과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거에요.. 단과를 가게 되면 후자를 잃게 되는 거죠..
오해하실까봐...말씀 드리는데 학원이랑은 아무 관계없는 그냥 일개 전재원생이에요 ㅋㅋ
감사합니다.. 쪽지로 보냈었는데 글을 쓰신줄 오늘 알았네요ㅎㅎ
전 이과 전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근데 이거 하나 궁금한데
문과에서 이과로 돌려서 재수학원 들어가려면
유시험 가형 2월까지 준비해야 하나요?
나형성적표는 안받아줄거같은데...
재수 학원과 독학 재수의 차이가 큰가요..(글쓴이분께선 독재는 한 적 없다고 말씀 하시지만;; 학원 재수 경험으로 얘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3 현역이고 재수 생각중인데
고3때 학교 수업은 잘 안 듣고 자습해서요..
재수 학원 수업은 확실히 믿을만할까요?
원래 계획이 독학을 기반으로 과탐 개념강의, 수리 외국어 심화강의, 언어 강의(언어는 심화를 들어야할지 다시 개념강의부터 들어야할지 ㄷㄷ) 이런 식으로 인강으로 보충할 생각인데 학원 재수에 비해 많이 후달릴까요? ㄷㄷ
재수학원 정규반의 가장 큰 강점은 거기서 배우는 것보다는 '관리'입니다., 이건 재종반 선생님들께서도 강조하는 부분인듯해여 ㅋ 님이 자기관리 정말 잘할 자신있으시면 독재해도 되긴하지만 정규반은 관리를 잘해주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