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0-09-01 1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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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파급 좀 단호하게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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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 좀 풀어볼까? 하고 처음 진입하는 고3, N수생이 풀 만한 교재는 아닙니다. 이유가 있다면,


1. 엄연히 서술이 잘 되어있다해도 이건 '문제를 풀기 위한 해설'이지 이 해설의 기반이 되는 기본 개념들을 자세히 서술한 게 아닙니다. 즉, 정석 같은 기본서 느낌은 아닙니다. 정의 자체가 부족해서 문제를 못 푸는 가형 5등급 이하, 나형 3등급 이하부터는 처음에 파고 들어갈 시 상당히 진입장벽이 높을 겁니다. 이분들은 기출 파급이 아닌 기본서로 최소한의 개념은 헷갈리지 않게 하고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2. 1번과 일맥상통하는 건데, 문항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 기출 N회독을 한 학생들이 다시 보며 얻어갈 만한 소재들을 위주로 선별했습니다. 애초에 만들 때부터 토론을 통해 내놨던 의견이 '???: 답 내는 거까지는 다른 곳에서도 여럿 보면 자동으로 되잖아요? 저희가 중요한 거는 답을 다 알고 풀어도 '아....'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끔 반복된다는 느낌이 최대한 들게끔 해설을 적는 겁니다.'였습니다.


3. 구구절절 다 말해주는 부분이 의외로 적을 겁니다. 책의 양과 어느정도 상관이 있는데, 킬러 문제를 해설할 때 비킬러, 준킬러 해설과 같이 일일이 다 해설을 자세히 계산 하나하나 해주다보면, 한 문항 해설에 해설 10장을 쓰는 일이 흔하게 됩니다....한 권에 천 페이지가 나올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쓴 해설 중에 반려된 해설 중 한 문항을 가지고 24페이지가 나온 게 있었습니다. 이 해설은 너무 여백이 적어 교재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만큼 '압축된' 풀이이다보니, 처음에 독자가 읽을 때 비킬러, 준킬러 해설과의 괴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는 그래도 이런 해설을 계속 고수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런 해설일지라도 한 단계 한 단계는 매우 기발한 발상을 요구한다기보단, 준킬러 내지 비킬러 문제 하나를 풀기 위한 사고 단계 1 정도입니다. 즉, 킬러가 비킬러나 준킬러 몇 개의 아이디어가 뭉쳐져서 나온다는 얘기를 독자가 문제풀이를 시도하며 알 수 있게 한 것도 없잖아 있습니다.



다 일일이 떠먹여주지는 않으니 당연히 힘들 겁니다. 근데 그 단계를 거쳐가야 실력이 오름은 변하지 않습니다. 현장을 생각해보십쇼. 고개 조금 돌리면 볼 수 있는 그 어떠한 해설도, 도움말도 수능 현장에서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제한 시간 안에 생각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게 교재의 의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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