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모 로스쿨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오르비는 오랫만에 들어와서 어색하네요 ㅎㅎ

아래에 로스쿨 관련 게시글이 오르비에서 한창 뜨겁다고 들어서 오랫만에 로그인하고 읽어봤는데,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쓰여있어 조금 덧붙이고자 합니다. 저도 아직 재학생이고, 개인적 경험에 기반한 것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인증은 저도 혹시모를 특정가능성때문에 하지 않겠습니다.

1. 로스쿨 가기 어렵나? Y

1년에 로스쿨 정원 다합쳐도 2천명 남짓, 그런데 올해 리트 응시자만 1만명이 넘었습니다. 5대 1밖에 안되는것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응시자 상당수는 스카이, 대부분은 인서울 이상입니다. 그마저도 흔히 빅펌을 보내는 스카이로는 400명 남짓, 나머지는 학교마다 많아봐야 열명 이내의 검클 혹은 변시 합격을 목표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나마 지역인재 혹은 자교티어가 있다면 조금은 쉽지만 없다면 힘든 싸움을 각오하셔야 합니다ㅠㅠ

2. 학교 생활이 힘든가? 애매

로스쿨도 정말 다양한 인간군상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내 분위기도 학교마다 다릅니다. 정말 피튀기는 경쟁을 하는 학교도 있지만 학생끼리 잘지내고 정보공유가 활발한 곳도 있습니다. 다만 허리디스크나 목디스크는 고질병인듯 합니다ㅠㅠ 공부 역시 학원이 필수는 아닙니다. 학원 없이도 충분히 대비한다면 합격가능한 것이 변호사시험이에요

3. 소위 검클빅을 못가면 힘든가? N

솔직히 이 문장때문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막변의 월급은 대충 세후 350-400선에서 초봉이 형성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20-30대 평균(초봉이 아닙니다...) 월급이 200선이고 문과 대기업도 세전 300대이며 이마저도 세금 떼면 더 작아집니다. 20대로 보았을 때 절대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또한 막변으로 나가지 않더라도 일반 대학생보다 훨씬 쉽게 공기업 공직 등에 취직할 수 있습니다. 지방 계약직의 경우에는 인원미달이 자주 나기도 하구요. 설사 막변을 하더라도 5년 뒤에 나가야 한다지만 워라밸 챙기고 월급 줄여서 옮길 수도 있고, 요즘 대기업 역시 10년이 보장 안되는 상황에서 적어도 언제나 직장을 잡을 수 있는 전문자격증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잠깐 점심먹고 공부하기전에 모바일로 쓴거라 오타가 있을 수도 있지만 참고용으로 잠시 읽어주셨으면 좋겠네요. 변호사가 힘들다지만 그건 어느 직업이나 그렇고, 적어도 굶어 죽는다거나 망한 정도는 아닙니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두려움을 가지고 꿈을 접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