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雙 [972488] · MS 2020 · 쪽지

2020-08-30 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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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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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물리가 좋았습니다. 뭐 교수 임용 엄청 힘든거는 알고 있고

잘할 자신은 넘치지만 최고의 스텝을 밟아도 운이 안따르고 설사 운이 따라도 힘든 것이 물리 교수임을 알기에 포기하고 부모님 말 듣고 의대 왔습니다.


그렇게 오고 나니까 제가 뭘 할수 있느냐가 고민되더군요.

저는 돈에는 살면서 뜻을 둔 적이 없습니다. 집도 유복했지만 그 와중에 더 많은 돈, 돈, 돈을

바라며 부모님께서 싸우는 것을 보았기에 저에게 돈은 그저 과할수록 악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이런 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해부랑 생리, 병리를 공부하면서 그 생각은 더욱 강해졌고, 아직 어리지만 돈에 얽메이지 않고 살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때 의사 증원 얘기가 나오더군요. 친구들과 선배들을 위해, 그리고 화정되지 않은 미래의 저를 위해 시위도 나가고, 휴학도 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 생각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북 파견이라뇨?

이북에 피부과, 성형외과를 파견할 겁니까?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등을 파견할 것 아닙니까?


오늘 제 믿음에 작은 금이 하나 생겼습니다.


정부여당이 한 것은 수많은 신념 있는 의대생들의 마음에 정을 대고 망치로 강하게 내려친 것입니다. 


제발 정신을 차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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