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버려라, 당장 떠나라” 끝없는 비난… 갑자기 죄인이 됐다

2020-08-30 08:35:07  원문 2020-08-29 03:01  조회수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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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그림자는 바이러스보다 크고 어둡다. 바이러스가 떠난 자리에도 질기게 남아 혐오와 차별을 키운다. 단지 감염병에 걸렸었다는 사실만으로 ‘상종 못할 사람’이 되고, 확진자가 머물렀다는 사실만으로 ‘얼씬도 하면 안 되는 곳’이 되어버린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도 낙인이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인식 조사’에 따르면 확진자들의 ‘공포 심리’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은 ‘주변으로부터 받을 비난과 피해가 두렵다’(3.87점·5점 척도)는 것. ‘다시 감염될 수 있다’(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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