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결심자에서 조언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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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평가원때보다 수능에서 등급합이 2배 이상이 되었습니다.
수시쓴거 우선은 다 날아갔고 일반도 거의...가망이 없습니다..
저같은 분들 굉장히 많으시겟죠?
수능 끝나고 든 기분은 '아 이번 수능 좀 잘본거 같다.' 였는데 최하점..
재수와 n수 하신 분들에게 부탁하나 드려도 될까요?
제가 재수를 결심했을때 든 기분이 '아 내년 수능볼때 그냥쳐도 이것보단 잘나오겟다. 싀볾 올해는 내가 뭔가 씌운걸꺼야...'
였습니다.
그런데 오르비를 들어와보니, 재수하신 분을께서도 저와같은 생각을 하고 재수를 하셧는데 또 망하신 분들이 계신거 같아요.
재수할때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할지 좀 알려주세요..
예를들면 "이건 니 실력이니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계획 잘 세워서 이 악물고 재도전!" "재수해도 넌 안되 그냥 올해에 가렴" 등등
좋은 재수 정보도 좀 알려주시면 +감사..
건강 조심하세요
참고로 전 문과입니다 평가원평균 등급은 121 211 이고요 수리는 백분 95퍼에서 수렴
수능은 그거에서 수리 사탐빼고 3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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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거 없고 공부 하고 싶으시고 집에서 지원해줄 여력 되면 재수하세요.
같이 재종반 다닌 급우들이나 재수한 동창들 보면 이게 재수의 흥망을 가르는 가장 큰 포인트인거 같아요. (물론 이레귤러도 있습니다마는.)
공부 하기 싫고 20살 1년 날리는게 너무 아까운데 학벌 보고, 혹은 주위 압력 때문에 끙끙 앓으면서 재수하는 애들은 재수하는 내내도 계속 고통스러워하고 결과도 작년이랑 그리 크게 차이가 없더라고요.
반면 장수생 분 같이 비교적 상황이 팍팍하고 여건이 좋지 않으신 분도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과 의지만 있으면 수험공부 5,6년 만에 처음 시작하신 분도 바로 몇 달 전까지 수험생활에 푹 찌들어 있던 애들 보다 좋은 결과 받더군요.
그냥 본인이 '아 졸라 공부하고 싶다. 내 20살은 다시 한 번 수능이란 시험에 도전하는데 쏟아 부어도 아깝지 않다'라고 생각하시면 일단 재수 반 정도 성공하고 들어갈 수 있어요. 물론 나머지 반은 자기 노력과 의지로 채워야죠.
재수는 올해가고자했던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을 가고자 하는게 아니라
내가 올해 가고자 했던 대학을 다시 재도전!한다고 생각하시길...
제가 학원에서도 좀 상위반에 속했었는데, 보니까 초반부터 풀어지는 놈이 몇놈 보였었거든요. 뒤로 나가서 떠들고 이러는 경우가 좀 있어서 맘에 안들어했는데 이번에 대박쳤다네요.
그냥 느긋하게 마음먹고 꾸준히 공부하면 됩니다. 저런 놈도 합격해요(...)
이런 케이스는 그래도 소수니까요..
일단 맘먹을때는 진지하게 먹고해야지요
엉덩이 딱 붙이고 공부한 애들이 시험을 잘 본것 같긴 한데 이런 놈들도 잘 나왔더라고요 ㅋㅋ
제일 안나온건 논것도 아니고 공부한 것도 아닌 어중간한 애들..
제가 기숙학원에서 재수를 했는데요, 솔직히 기숙학원이면 거의 공부만 하잖아요 ? 그런데도 성적들이 많이 안오르더라구요. 기숙학원에서 성적이 잘 오르는 유형은 일단 대박친 유형이랑 작년에 미끄러진 유형이고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사람들은 안되더라구요 .. 솔직히 말씀드리는거에요. 저 역시 수리가 안돼서 수리만 하루 공부량의 80%를 투자했고 기출 4번에 포카칩 한석원 이해원 메가스터디 셀파 등등 거의 모든 문제집들 풀었는데도 안오르더라구요 .. 이렇게 보면 양치기라고 보일지도 모르지만 제가 실력은 안되는데 푸는 속도가 빨라서 많이 풀수있었던 거구요, 모르는 문제는 바로 답지 보지 않고 한 20분 정도씩 고민하고 답지 봤어요 .. 어쨋든 님은 미끄러진 케이스니까 재수하면 잘 오르실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