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의대에 오게된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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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왕성이 갑자기 사라지면 어떻게 돼?
-dna가 우리 몸의 암호를 담고있다는데 어떻게 그 암호가 우리 몸이 돼? (애매한 질문이었지만 이런 단어를 썼던것같다)
-I have a cold를 ‘감기를 가지고 있다’라고 해석하면 왜 안돼?감기라는 그런걸 가지고있다는거잖아.
-고3 생2 수업시간에 central dogma를 배우는 날이었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저 기분이 좋았다.
}
2편 시작
나는 막연하게 성적 잘나오면 의대 가보지 뭐~
이런 학생이었다.
모의고사를 가끔 잘치면 의대성적이 빼꼼 빼꼼 보였으니
아마 적당한 수준의 고민이라 생각한다.
근데 이젠 현실이다.
“어떻게하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있을테지만 난 생명과학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지금 생각해보면 귀엽다)”
성적 잘나오면 의대 가도 괜찮다고 생각은 하고있었지만
막상 담임쌤한테도 천상 공대생이라는 말을 듣고 자란 탓일까
내가 왜 공부를 좋아하게되었는지 알기 때문일까
고민이 참 많았다.
이때만 해도 인턴 레지던트 몰랐다.
의사하면 4살때 열나서 가던 동네 김소아과 아저씨밖에 몰랐다.
이것저것 의사에 대해 알아보고 여러가지 정보를 알게되었다.
“똥군기...군의관....공중보건의....전공의...전문의.....TO...”
이것 저것 짱구를 굴린 결과 내 가치관과 의대-의사의 나를 비교해보았다.
-윈도우 메모장-
1. 남한테 복종하는것을 별로 안좋아한다. 의대에 남아있는 군기만 버티면 비교적 일찍 상급자로부터 널널해질 수 있다.(큰 착각이었다)
2. 생명과학같은 우표수집형 공부는 그렇게 좋아하지않지만 그래도 공부는 좋아하니 해보면 잘할수있을것같다.
3. 나중에 결혼하고 나의 가정을 잘 꾸리기 위해 의사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다만 당직 서는 과의 스탭 자리는 포기한다.
4. 어릴적부터 병으로 군대가는 것을 극도로 혐오했다. 기간은 길지만 장교나 공보의로 군문제 해결 가능
——————
사실 이미 결정을 하고있었던것같다
그당시 핫하던 전국의대 똥군기 고발 엑셀파일을 정독하며
내 성적으로 갈수있는 의대중에 가장 군기가 적은 의대를 합격을했다.
————
결국 21살의 나이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좋은 날은 한달정도 갔던갓같다.
생각보다 공부는 재미있었다.
{예1때 처음 배운 것이 단백질에 대한 강의였는데, 전사된 mRNA로부터 번역된 단백질 서열이 ‘전자기적 인력’에 의해 끌려서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었다.
그 만들어진 구조는 다른 물질과 잘 반응하는 부분이 되게 ‘잘’ 접힌다면 효소가 되기도하고 때로는 구조를 이루는 단백질, 신호를 전달하는 단백질 등등등등}
이런 식의 전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모호하단 단백질에대한 개념을 저렇게 명쾌하게 풀어준것이 너무 좋았다.
이런식으로 예과 2년은 클줄만 알았던 공부 걱정을 내려놓을 수있었다.
예과는 남들 놀 때 조금 더 공부하면 바보라고하지만
나에게는 당연히 풀 숙제였다.
왜냐하면 이때까지도 나는 의대생과 원래의 나 사이에서 자아정체성의 혼돈이 심했기 때문이다.
-
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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