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2교시가 끝나고,수리가 망했다는 사실을 직감하는 순간...멘탈이 아작났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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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지질 않네요 오우..패배를 직감한 그런느낌...
점심시간에 밥이 진짜 안넘어가더라구요 유부초밥 한 3덩어리 먹고 다남겨서 집에 가져가고,,
3교시가 시작되는데 집중력 제로 듣기시작하는데,, 어벙벙하다가 끝부분만 간신히 들어서 답맞추고 계속 이패턴의 반복..
이 상태로 빈칸추론은 도저히 못풀것 같아서.....정말 머리통이 안돌아가더라구요 자꾸 수리생각만... 내가 왜 그문제를 못풀었지?
오늘은 왜이렇게 풀린 문제가 없는거지?재수까지 했는데... 망한건가..? 이 생각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일종의 톱니바퀴처럼..
무엇보다도 수외탐으로 고대정시나 연대우선선발을 노렸던 터라 수리로 인한 충격파가 무지막지했답니다ㅠㅠ
(참고로 전 언병이에요ㅠㅠ)
그래서 일단 빈칸문제를 나중에 풀기로 하고 뒤쪽에 위치한..비교적 쉽게 풀리는 주제,제목 등등의 문제부터 풀기로 했습니다...
외궈풀면서 단한번도 순서를 바꿔서
풀어본 경험이 없는데,, 일종의 도박?이었죠 다행히도..ebs덕인지.. 장문까지는 비교적 빠르게 풀리더군요..
빈칸문제로 돌아왔는데 여전히 포커스가 맞춰지질 않아서, 딱 30초만 명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수능전날 lacri(스펠링이 정확한지 모르겠네요..) 이분이
올려주신 글을 봤는데 수리볼때 문제가 너무 안풀려서,다 집어치우고 딱 1분간 명상(?)을 했다는 글을 봤었어요
저도 긴급상황발생..명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죠
전 외국어영역 시간이어서 1분은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고,딱 30초 정도만 아무생각말고 자기암시를 하기로 했습니다..
"난 잘할수있다 상황이 어떻든 하나라도 포기하는 자는 영원히 승리할수 없다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해야한다
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세네번 정도 되새긴 후에...다시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뭐랄까...약간 본래의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온 기분?이 들더라구요 빈칸 풀면서도 중간중간에 수리망친게 떠오른건 사실이지만
처음의 그것보다는 훨씬 덜했습니다... 간신히 빈칸문제에 어휘문제까지 모두 다 풀수 있었죠..
그리고 시계를 봤는데 남은시간은 약 10여분... 갑자기 마음이 울컥하더라구요
아...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었구나 장하다장해.. 이런 생각이 본인 스스로에게 들었습니다ㅠㅠ.. 정말.. 완전 울컥했었죠 후아..
omr체크하고 가채점표에 답 다 써놓고.. 남은시간은 한 7분?
아 그때 그심정은 레알ㅠㅠ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모릅니다ㅠㅠㅠㅠㅠ 수능이깟게 뭐라고 사람하나를 ...
아쉽기도 합니다 수리멘붕을 조금이라도 덜 었더라면 좀더 좋은점수를 받을수 있지 않았을까..
그래도,,포기하지 않은 내 자신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세상이 무너져 버린것만 같았는데...그때 그순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거....흐아..
수능점수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재수를 하면서 그리고 수능을 보면서 가장 크게 나에게 남은것은
힘든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거,,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는거,,,,이거인것 같습니다
이제 입시에서 내게 남은건 수시 일반선발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함을 알기에,,
1%의 가능성 아니 그 이하일지라도, 끝까지 논술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수능끝나면 하고 싶은거 너무너무 많았는데 딱 1주일만 미루기로 약속했죠..
무엇보다도 내자신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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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수리 망한걸 직감하고 나서 외국어볼때 힘이 안들어가더군요. 그런데 올해중 외국어 제일잘본건 함정.ㅋㅋ
진짜 멋있어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도전하세요.
내용이랑상관은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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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풀다가 뒷장 찍어서 30번 문제 복기한다음 하나하나 치밀하게 풀어봤네요 573...... 저도 멘붕할뻔..
아 저 진짜 578...아오..계산실수를 수능에서조차할줄이야 ㅠㅠ 멘붕
저도 수리광탈을 예감했지만 다행히 외국어는 괜찮게 봤네요...
그동안 정말로 수고하셨어요ㅠㅠ
일반선발에 희망을걸고 열심히해야지요!!
속이 뒤집히는 그 감각...
저 수리 망하고 진짜 밥먹으면서 울뻔했어요 사실 망한건아닌데 실수한걸 제 눈앞에서 보는느낌이란..ㅎㅎ
근데 외국어를 1년동안 본거중에 젤 잘봤네요...그것도 함정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