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삼수한 93년생입니다.. 진지한 고민을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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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제얘기를 해볼께요..
초등학교때는 누구나 그랬듯이 전교1,2등으로 졸업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학교 올라가서는 내신이겠지요 평균 90점대로 그냥 반에서 문안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중학교 3학년때부터 외국어를 제외하고서는 어떠한 공부도 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어머니가 학원을 보내주시면 정말 숙제는 다 배끼구 학원수업시간엔 항상 핸드폰만 하고 딴짓하다가.. 그러고 끝나길바라며
끝나면 집에오구요
그렇게 고등학교를 올라갔습니다. 고등학교를 집근처에 간지라 그리고 초등학교 친구들이 꽤 많이 함께갔었던지라
성적을 물어보면 거짓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시험봐서 모의고사 봐서 3개틀렸다그러면 창피했으니까요.. 아직까지도 후회중입니다
고1때부터 모의고사를 풀면 언어는 그냥풀면 2등급나오고 외국어는 1등급 나왔지만 탐구는 귀찮아서 안풀었다고 거짓말로 핑계를대고
수리는 잘하는 친구꺼를 배껴서 성적표만 1, 2등급이 나오면 저 스스로 위안삼아 만족했고 그게 제 실력인마냥 공부는 더 안하게 되었습니다.
고3때도 이과 성적표가 211 221 언수외만 봐서 이렇게나오니까 수시를 진짜 제 실력에 맞춰쓸수는 없는것이고 부모님께서도 기대가 커지시고
연대 성대 중대 한양대 서강대 등등의 학교를 제 성적표의 성적이 제껏인마냥 그냥 써버렸지요.. 결과는 당연히 안됬고
현역때 수능 언수외탐 3625 나왔습니다. 당연히 부모님께 재수한다고 말씀드렸을땐 차마 이정도성적일거라 예상하지 않으셨을거고 그렇게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할때도 별반 달라진게없었어요 ... 재수할때도 강남청솔학원 제일높은반 친구꺼 배낀 모의고사 성적표로 들어가서 제 수준에 맞지도않는 공부를 하다가
그냥 그만둬버렸고. 공부는 그대로 하기싫고 혼자한다고 나와서 주구장창 놀다가 다시 반수학원에 들어가서 다니는둥 마는둥 다니다 수능봐서 재수결과도
언수외탐 3514 나왔습니다.... 집에가서 연기했어요 진짜 못봤다고...... 그냥 건대 이런대 갈빠엔 전문대가겟다고.. 어머니께선 건대갈 성적은 나오신지 알겁니다
물론 건대는 커녕 인서울도 못할성적이니까요.. 그래서 전문대 간다고 하다가.... 그렇게 그냥 수능끝나고 겨울방학 철없이 시간을보내다가 삼수하게되었습니다.
삼수때도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절에 들어가서 공부하겠다고 하고 절에 들어가서 2개월 정도 있었습니다.
그 60일중에서 20일은 부모님 몰래 나와서 친구들과 외박하며 놀았고 40일은 공부도 안하고 노트북으로 게임질만 했습니다.
이젠 제가 몰래 나오는것도 귀찮았는지 집으로 다시돌아왔고 친구 그 많은 사람 다 군대가는거 송별회 빠짐없이 챙겨서 술마셨고 친구 생일이라고 마시고
제대로 공부한날이 총 일주일이 되지 않은것 같아요.
물론 이때도 제 친구들은 제가 의대가려고 삼수하는건지 알고 있었고 아니라고 말하고싶었지만 그렇게 말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놀다놀다가 어제 수능본결과 3533 ..
그 잘하던 외국어마저 방심하다가 3등급 맞아버렸고 또 수능나와서 엄마한테는 중앙대 수시 보러갈수있을성적이라고 말해두었지만 최저도 안되잖아요..
내일 같이 보러가자고 하십니다...
오늘 아침에 집에서 나와서 혼자 조용한데 앉아 지금까지 생각하다 들어오는 길입니다.
아버지께선 나이가 곧있으면 60이시고 어머니께서도 50후반대... 큰누나는 대학교 4학년인데 이번해에 한해 더다닌다하고 작은누나는 대학교 3학년이 됩니다.
이제 아버지께서 은퇴하실 나이에 돈을 주구장창 쓴다고 되지도 않고
혼자 친구들과 모든 연락을 끊고 알바를 3개월간 빡시게해서 돈을 좀 모으고 그걸로 다시 예전에 갔던 절에들어가서 공부를 해볼까하구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구요. 정말 고등학교 1학년부터 6년이란 세월을 이렇게 헛되이 보낼수도 있구나 늦었지만 후회하고 있습니다.
제가 제성적표를 보다보니 눈이 그 성적에 맞춰져 있는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한번 더하고싶고
제가 친구들과 노는걸 되게좋아하는지라 공부에만 집중못할것 같아서 폰도 집에놓고 그냥 정석책 4권 수리 기출문제집, 언어 기출문제집
외국어 EBS나올때마다 사고 과탐도 개념책만 들고가서 다시 공부해볼까 생각하고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이 보시기엔 또 철없이 허송세월 보낼것같다라고 하시는분이 많겠지요...
아니면 또다른 길이 제게 있을까요 .... 도움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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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까운 애기인데 부모님이 더 불쌍하십니다,, 이건 나쁜말이 아니라 그정도면 뭔가 병이 있는겁니다.. 제 친구들중에서도 그런 애가 있었거든요 그걸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부모님께 잘하시길
제가님보다 더한상황인듯해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