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장 교문을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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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니 이런기분이군요..
언어는 잘 15분 남았고 몇문제 빼고는 크게 어렵지않은 느낌이라서 잘 봤으려니 했어요..
그렇게 믿고싶던 부분도 있었고..
이과 분들 저처럼 수리 멘붕 당하셨을텐데..
저는 풀다가 4점 이차곡선에서 떡하니 막혀서.. 아니 이거 내가 풀수있는 문젠데..
이거 조금만 생각하면 나오는 뻔한 그런 유형인데.. 식만 좀 세우면 되는데...
왜 안되지? 왜 안풀리지? 왜 답이 안나오지.. 그렇게 질질끌다가 10분이상 한문제에 넘기게 되고.. 멘붕오고..
뒤에 문제는 더더 안풀리고....
5~6문제 찍고 내니 눈물만 나올거같더군요.. 옆에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웃으며 애기하던데,
도저히 그럴기분이 아니더라구요. 아 대학날라갔다. 내 꿈 모두...... 그렇게 공부하고 노력했으면서
이 문제하나 못풀고 멘붕당하냐... 그것도 대비하고 간 문제들을.. 이런생각만 주구장창 들었고,
그래도 어머니가 싸주신 밥 생각해서라도 먹어야겠다 하며 꾸역꾸역 먹었네요.
외국어 탐구도 찝찝한 느낌으로 풀며... 특히 탐구 풀때는 평가원 ㅅㅍ...
진짜 아 ㅠㅠ 왜 하필 우리때 어렵게 내고 이ㅈㄹ... 아 ..
풀면서 한숨만 계속 나오고. 욕만 계속 나오더군요.
못해도 2등급, 왠만큼 1등급은 나오겠거니 평소에 믿고있던 생1,화1 이 통수맞고나니 화2도 안풀리고..
당연히 맞출줄 알았던 최저도 흔들리더라구요.
고사장 나오며 눈물만 나더군요. 이건 꿈일거야. 제발 꿈이여줘 제발..
아 아쉬움에.. 이것때문에 이뤄논 모든 목적과 구상이.....
영화는 없더라구요. 그냥 깨진 현실만 있을뿐...
다시 꾹 참고 나오던 눈물이, 교문 앞에 계신 부모님이 수고했다며 웃으며 반기시는 모습을 보고
결국 터졌습니다. 서러움과 미안함과 아쉬움과.... 이런기분이였구나 싶기도 하고.. 펑펑 울었습니다.
현역이 이런데 재수생님들은 얼마나 더 하실까요...
차 타며 집에가는 길에 이젠 뭘 해야하나... 내 미래는 뭘까... 난 이걸 왜했을까.. 난 뭘까..
평소 오답노트 하던 그런 것들도 이젠 모두 다 소용이 없고.. 오직 결과로서만 받아들여지는 현실이 정말 부정하고싶더군요.
적어도 난 승리하고 올줄, 제발 그러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찍은건 다 맞게해달라고.. 그것만이라도 제발 부탁했는데...
그저 캄캄합니다...ㅋ
제 모든 존재가치와 이유, 목적을 모두 잃은 기분이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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