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는 과고생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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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냥 반말로 할게 어차피 아무도 안볼거자나 제목 어그로 오지게 끌긴 했는데 ㅋㅋㅋ 몇명이나 볼지 모르겠어 그냥 재미로 읽어보고 아 저런 세키도 있구나 하고 봐줬으면 좋겠어
난 지방과고 나왔어 왜 이런애기하냐면 자랑이 아니구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곳이라서 그래 중학교땐 공부 잘했어 1등으로 졸업햇고 선서도 했지 그리고 우리지역 과학고에 원서를 쓰게되었고 좋은 내신탓인지합격까지 얼떨결에 하게 됬어 중3때 나름 선항한답시고 수1,2 까지 개념원리(ㅋㅋㅋㅋㅋ) 한번보고 과고에 입학했지 근데 첨 들어가자마자 받은 등수는 68/80이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였지 근데 그때 당시에는 진짜 뭐라고 해야되지 현실도피같은것을 했어 뭐 그리고 내가 입학할때만해도 나름 과고가 잘나갈때라 그 정도만 맞아도 지방과기원은 한번 노려볼만한 점수였고... 그런 생각으로 계속 똑같이 공부했고 비슷한 점수를 맞았지 그리고 그 시간에 각종 연구활동을 진행했어 진짜 고등학생 신분으로 나갈수있는 모든 대회에 참가했어 재미도 있었고 그러다보니 상도 많이 받긴 했으니 그걸로 나는 열심히 살고있다 라면서 성취감 대용으로 삼은것 같아 뭐 일종의 자위였지 그런데 근데 또 좋은 상은 받지 못했어 아무튼
그래서 당연하게도 3학년을 진학하게 되었고 진학상담을 받게 됬어 충격이었지 경희 시립 건동홍 인하 아주 광운 국민 이정도를 권하시더라고 당연하게도 내가 원하는 과들은 아니었고 말이야 나는 당연히 지방과기원 이상정도는 갈 거라고 생각을 했어 근데 어느 순간 과고가 대학을 잘 못보내더라고 경희하고 시립은 그냥 질러보는 거고 현실적으로 건동홍 인하 아주 정도를 생각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최악의 실수를 하고 말았어 바로 3학년 내신을 던지고 정시를 준비한거야 3모를 봤었는데 1,2등급이 나왔고 수시보다 비슷한 대학 아니면 그 윗대학도 충분히 노려볼만하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중학교때 일반고 간 애들이 수시로 스카이 쓴다는 것도 이유중 하나였고 말이야
그래서 6평까지는 나쁘지 않았어 근데 9평때 떨어지더니 수능은 시원하게 말아먹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내 실력이었던것 같아
그리고 지금 결국 재수중이야.... 후회데 그 당시 어린마음에 치기로 결정했던 것들이 말이야...
너무 자존감이 떨어졌어 과고시절엔 그래도 하고 싶은게 있었거든 나는 사이보그를 연구해 보고싶었어 실제로 고등학교 연구주제는 전부로봇이었고 만든 로봇으로 장관상을 받은적이 있었어 그래서 9평 끝나고 성적이 잘 안나왔을때 아주대를 마음속으로 정해놓고 가서 내가 참가할수있는 연구 및 창업 프로그램 가서 배워야될 것들을 리스트 만들어 놓고 이것 저것 해야겠다라는 계획과 어느정도의 자신감이 있었지...
근데 수능으로 아주대도 못가고 그러다보니 마음이 탁 부러진다고 해야하나 그렇드라고 난 정신력 지능 능력 모든면에서 평범한데 너무 높은 꿈을 꾸고있는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말이야 오히려 욕심부리다가 망한것 같고 나랑 내신 비슷한 애들은 그래도 다 건대 시립대 아주대 경희대 뭐 이정도 가더라고... 그러니까 더 힘들더라고 내가 내인생을 스스로 꼬이게 만든것 같고 고작 학벌에 걸려 넘어지는데 내가 하고싶은일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래서 결국 재수중이야 올해도 6평까지는 잘나왔는데 또 7월에 떨어지드라구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또 불안감과 두려움에 멘탈이 나가서 잠시 집에 돌아와서 쉬는중이야 한 2일 울고 3일 쉈으니 또 이제 들어가야지
재수하면서 많은걸을 느꼇어 자존감이 강해야 된다는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 우리학교에서 나보다 내신 높았던 애가 한양대 에리카를 갔는데 난 엄청 받아들이기 힘들것 같았는데 개는 엄청 담담했어 그러니 결국 과탑해서 전장타고 대기업 인턴한다 뭐한다 하더라고( IQ로 조졸한 애야) 아무튼 그래 나도 지금 많이 힘든데 또 이것도 지나고 보면 암것도 아니겠지않겠어
그게 맞는 것 같아 대학이 물론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못얻었다고 해서 땅파고 들어가는게 더 안좋은 일인것 같아 그것을 받아들이고 다음으로 나아가는게 나에게 가장 도움이되고 설사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 하더라도 나락으로 떨어지지는 않을테니까..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는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겠지 그냥 자신을 믿고 계속 인생을 살아나가는게 제일 맞는것 같아 그리고 부모님이 진짜 소중하고 존경스러운 분들이더라 그럼 모두 함내자 모두 읽어줘서고마워
( 으으 원래 이런놈 아닌데 다 쓰고보니 오글거리네요 재수가 사람을 진짜 힘들게 하나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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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그게 뭔지 모르겠음 ㅠㅠ
16시간 ㄸ
뭉클,,
지금이 젤 중요한 시기! 지금 맘 잡고 달리면 올해 끝낼 수 있고, 지금 뻐그러지면 장담 못합니다;; 지금, 현재 이 순간..심플하게 집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함다 ^^팟팅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많은 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기도 하고요 재수생활 저도 해봐서 알아요 얼마나 고독하고 외롭고 힘든 싸움인지
그래도 100일밖에 안남았잖아요? 공부를 할 때는 겸손하게, 시험을 칠 때에는 최고라는 생각을 가지고 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첨언하자면 비교는 절대 하지마세요 제일 안좋은 게 비교하는거에요 누구는 저렇고 누구는 그렇다? 저렇고 그런 사람도 있는 거지 뭐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니까 됐어 잘될거니까 걱정 안해 라는 마인드로 철저하게 공부하세요 잘 되실거니까 걱정말고 열심히 해요 파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화이팅하겟습니다 역시 갓의...
과고 와,,, 열심히 하셨네 ㅠㅠㅠ 난 일반고라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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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센치 해지신것 같아 걱정인데 끝까지 열심히 하시길,,,감사합니다 우리모두 화이팅
아무리 익명이라도 반말이나 하고 ㅡㅡ 너 말하는꼬라지 보니까 원하는 대학 가고도 남을 성적받고 펑펑울겠네 ㅉㅉ
ㄷ
ㄱㅋㅋㄱㄱㄱ
나도 지방과고 나와서 재수하는 사람이라 반가워서 댓글써봤음
글쓴이랑 사정은 다른데, 지방과기원 다니다가 적성도 안맞고 여러 사정있어서 군대까지 갔다오고 의치한 준비중임
내 동기나 선배들 등등 보면 과고출신이 수능판가면 얼마나 빨리가냐 차이지 실패하는건 거의 없더라.
9모 얼마안남았는데 멘탈 잘 잡자. 나도 빨리 저녁먹고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다.
멋진 의사되십쇼 감사함다
십ㅋㅋㅋㅋㅋ
파이팅!
미친듯이 파이팅 감사함다
그 느낌 알 것 같음..
꿈은 크고, 꽤 나쁘지 않은 머리인 편이라 생각해서 걍 대학이야 알아서 잘 갈줄 알고
입시준비는 소홀히하고 좋아하는 공부만 하다가
내 입시판에서의 위치를 마주하는 순간 오는 자괴감
성실함과 강한 멘탈,공부량으로 승부를 봐야할때임
남은 100일동안 같이 빡공합시다 파이팅
맞아요 딱 그 느낌... 뒤에서 소름이 오소소 돋네요
진짜 파이팅임니다..
미친듯이 파이팅¡ 감사합니다^^
과고,영재고 동기 중 최고 아웃풋은
1학년때 자퇴하고 수능 쳐서 의대간 애들이라던데
음 근데 생각보다 공대에 뜻이 있는 친구들도 있어요 충분히 의대 갈 수 있는 성적임에도 서울대 공대나 카이스트 가는 친구들 그런 친구들이 우리나라 공학계를 이끌어 나가는 거겠죠 그저 부럽긴 한데 저도 열심히 해야줘 팟팅
아 그것도 맞는거 같에요. 의대 충분히 되는데 설공이나 카이스트 가는 분들 계심.
아무리 힘들고 지칠지라도
밝게 빛나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꼭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시길
당신의 빛나는 꿈을 응원합니다 :)
감사함다 저도 응원해요
저도 과고졸업했고, 반수하고 있어요. 파이팅
카이스트가 반수라니요... 꼭 멋진 의사되십쇼
진짜 화이팅..
화이팅 감사요 “^^”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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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놓고 반수지만 그럼에도 힘들었는데얼마나 버거울지 ㅠㅠ
기운내고 무조건 좋은 결과 있기를 빌어요.
감사함다 파이팅
나도 과고 졸업하고 반수중이야!! 나도 내신겁나 안좋아서 중학교때는 상상도 못했던 학교 다니는 중인데 미련이 남아서 반수하고있어. 우리 이왕에 하는김에 최선 다해서 목표로 하는데로 가자!
와 화이팅입니다 저랑 똑같은 케이스는 처음보내요 화이팅합시다
과고 졸업이 진짜 너무 부럽네요 초엘리트 느낌
감사합니다 근데 연미잡~~ 연세대 너무 부럽네요
힘내십쇼 저도 독학삼수로 붙었어용
님 벌점100점인데 글어떻게쓰심ㄷㄷ
과고 가서 열심히 살았던 경험과 친구들이 결국 삶의 자산이 되는 거고, 정시 재수해서 최선을 다해서 얻는 결과라면 그걸로 된 거임. 남들은 생각보다 내 인생에 관심이 없고 내 인생은 오로지 내가 책임지고 누리는 것이니까 걱정 말고 힘내삼
팟팅 근데 책임지기엔 너무 무거운것 같음... 그러나 답은 화이팅뿐!!
용인외고/상산고/민사고 등 포함 전국에 고작10개 고교만 있고
중3 때 1~2등 하던애들만 모여있는 비메이저 전국자사고는 아웃풋 더해 ㅠ
그중에 나도한명
일반고간 1~2등 애들은
스카이 서성한기본 ㅠ
힘내!
으— 거기도 만만치 않겠네요 화이팅임니다
과학고에서 지방 과기원은 68/80 등 해도 가나요? 일반고 이과 전교2등이었는데 지방과기원, 성대 붙었는데 과고에서는 이정도로 아무나 가는건가요..?
요새는 아닐걸요
40/80이어도 빡세 보이는데요
흠 글쎄요 제가 17년도 입학생인데 당시 내신 6점대가 디지 유니 컷이라고 들어서요 물론 제가 2학년 3학년 올라가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50등대로 끊는것 같아요 (조졸조진수료자로 2학년때 40명 나가고 3학년 남은 애들중에서 한 열명정도 합격하는듯해요) 그리고 아무나는 좀 .. ㅠㅠ 확실히 전교 2등에 비해선 떨어지긴 한데.. 아니 뭐 그냥 그렇다구요.. 음 아무래도 연구활동등을 중점적으로 보는것 같아요 그래서 상대적으로 과기원에 한해서는 유리한것 같습니다 근데 오히려 종합대학의 경우 과기원이 잡아주는 50등 밖을 벗어나면 재수없으면 에리카 국민대 까지 다떨어지는 초유의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ㅠㅠ 이러면 뭐 어쩔수 없이 정시해야하는데 3년동안 수능이랑은 완전 다른방향으로 공부해 와서 많이 힘든것 같아요...
저희 학교에 과학고생이 정말 많은데 6점대로는 유니, 디지는 많이 힘들어 보인다네요. 다만 서울권에 있는 두개의 과고는 빼구요. 그래도 아무나라고 한 점은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ㅠㅜㅠㅠ 68/80이면 상위권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만 그 안에서 상위권이 아니었더라도 과학고 입학 자체로 이미 인재인데 저도 이 학교와서 학점 탈탈 털리는거 보면 과학고 내에서 그정도만 해도 충분히 잘하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혹시나 상처 받으셨다면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입시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지금까지 운이 안좋아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더라도 먼저 포기만 안하면 제자리 찾아가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지방과학고는 어림도없음ㅋㅋ
10여년 더 살아보니
최선을 다했던 시간들은, 쌓이고 쌓여서
가끔 한 두 번 이루어낸 최고의 결과보다도
더 값지게 남더라고요
올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지금 이 시간들은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겁니다
힘내세요.
크으 역시 국어쌤은 말씀도 아름다우십니다 감사함다
중요하다기 보단 필요에 의한....
격한 공감입니다 안가면 안될것 같고 그래서 막연히 하는것뿐...
힘내세요.
아 이렇게 많이 봐주실줄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다니던 양자메가가 코로나로 휴업이네요... 아 이제 집에서 해야할것 같은데 어케 상황이 이렇게도 되네요ㅋㅋ.... 정말 인생 스펙타클합니다 ^^;;
과고재수...진짜 정신력 대단하시네요
정시하지마요... 진심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봐요....
다시생각해보겠습니다
네 정시요
와ㅜ 정말 글 읽다가 저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네요 저는 님의 문과 버전이긴 하지만 재수하게 된 루트가 너무 똑같아요ㅋㅋㅋ 일반고 갔으면 재수 안했을 것 같고... 수시로 좋은 대학 갔을 것 같고... 중학교 땐 내가 더 잘했는데 대학은 동네 친구들이 더 잘 갔고 비교과 활동은 이만큼 했는데 외고 입결은 떨어지고 내신은 안 나오고ㅎㅎ.. 저도 그래서 재수 중인데 남은 100일동안 열심히 해서 성공합시다..!!
ㅎㅎㅎ 현역이지만 똑같은 루트 타고있습니다 특목 내신 버리고 재수각 잡힘
안되 제발 스테이 스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