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성공헤헤 [534070]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8-20 11:48:02
조회수 11,228

안녕하세요 현 본과 2학년 의대생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677370

정시외길로 의대 준비하면서 오르비 가끔씩 들락날락 했었던게 벌써 4년 전인데 시간 참 빠르네요. 특히 수능 치고 등급컷이나 지원상황 확인하려고 참 자주 들어왔었던 사이트였습니다 ㅋㅋ

대학에 진학하고 예과 땐 노느라, 본과 땐 너무도 빡센 커리큘럼을 따라가느라 오르비라는 사이트의 존재도 잊고 살았는데, 최근의 사태에서 입시생들의 마음이나 여론이 궁금해 오랜만에 들어와봤습니다ㅎㅎ


오르비에 들어와 보니 여러관점의 글들, 특히 입시생들 입장에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사안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여 사이트에서 많이 보이는 오해도 풀어드리고, '저의 생각'이 아닌, 의대생 사이의 주류 입장에 대해 설명드리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의대증원 및 공공의대 신설 자체가 왜 철회해야 할 법안인지는 저보다 더 많이 배우시고 식견이 높으신 분들의 글이나 유튜브 영상들도 많이 있으니 그런 본질적 차원에서의 얘기는 최소화하여 얘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이슈에 대해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도 존중하는 바입니다.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설득의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입시생들에게 가장 먼저 입시생들을 인질로 잡고 여론 형성하려는 것 아니냐, 그리고 실제로 휴학하게 되면 입학 정원이 감소하느냐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입시생들을 인질로 잡고 법을 철회시키려는 생각은 정말 없음을 단언코 말할 수 있습니다. 저만이 그런게 아니라 전체적인 의대생들의 입장을 느끼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사이트를 포함하여 어느 곳이나 휴학하면 너네 안뽑아~ 의대오고싶으면 우리한테 동조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모든 집단에는 과격분자들이 존재하고, 특히 대학에 오고도 입시사이트에 상주하며 글남기고 선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여러분도 뻔히 무슨 말인지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의대생의 입장에서 실제로 모두가 휴학하면 입학 정원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없지는 않습니다. 당장 해부학실습을 하기 위해서 시신선생님들이 필요한데, 제가 다니는 학교가 꽤 뼈대있고 전통있는 학교임에도 100명 가량의 한 학년 학생들을 위한 시신선생님들을 받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온갖 실습들이 있고 본과 3학년,4학년 때 병원 실습 때 조 짜는 것 까지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한 학년에 200명이 들어가는 것은 제 경험상으로는 무리라고 보이지만... 학교 입장에서 어떻게든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대책을 강구하면 가능할 것도 같습니다. 애초에 입시가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입학정원을 줄이는게 가능한지도 모르겠네요 


두번째로 눈에 들어온건 폐쇄적 의사 문화에서 의대생들의 휴학은 비자발적인 것이 아니냐, 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 법에 의해 가장 피해를 보는 것들이 바로 저희 의대생들입니다. 가까운 시일내에 의사들이 증원되는 것이고 의사의 수 증가, 의료보험체계의 과부하, 의료의 질 저하 등은 우리 현 의대생들이 떠안아야 할 문제입니다. 오히려 나의 든 의사들에게는 더 싼 값으로 페이닥터를 고용할 수 있는 기회이고, 병원입장에서도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분노한 사람들이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었고, 의협이 나서기 전에 주도하고 이끈 사람들이 우리 젊은 의사들이었습니다. 오히려 기성세대 의사분들이 나서주어 너무 고마운 입장이었죠. 동맹휴학을 주도한것도 우리 의대생들이었고, 한 명이 아니라 다같이 뭉친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다들 서로에게 기대며 휴학원서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어느 집단이든 그렇듯이 모든 사람들이 휴학을 원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도 90% 이상의 휴학 지원률이 나온 것은 다른 대학처럼 강의를 골라 듣고 학점을 채우는 방식이 아닌 고등학교 처럼 동기들이 1년단위로 같은 수업을 듣고 다같이 올라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100명 중 90명이 휴학한다면 10명은 올라간다고 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크게 이 사안에 관심이 없거나 휴학생각이 없던 학생들도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런 이유로 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의사들 밥그릇 지키려고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에 대해서도 한번 얘기해보자면, 그 점도 없다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저희가 분노하는 것은 첫째는 밥그릇을 뺏는 법이 대의적 관점에서도 전혀 도움되지 않는 실패가 뻔한 법이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가장 고생한 의사들에게 공을 돌리기는 커녕 토사구팽하는 정부의 태도이고, 세 번째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밥그릇 지키는것이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의사들이 이 시국에 환자를 내팽개치고 파업을 하는 것이 말이 되며, 의사들은 생명의 수호가 돈 버는 것 보다 우선인것 아니냐,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의사들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런 의사의 윤리적 가치를 쥐고 흔들며 여론을 형성하는 것이 바로 정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의료체계가 아니라(이 관점에서의 입장은 많은 곳에 나와있습니다) 의대생으로서 직접 느낀 관점으로 이 사안에 대해 알려드리자면, 아무리 업무강도가 힘들고 상대적으로 돈을 못 벌더라도 소위 '바이탈 과'에 가는 선배님들은 항상 계셨습니다. 소위 말하는 '바이탈 뽕' 때문이죠. 아무리 공부 못했어도 그런 과 안가고 살 수 있습니다. 수업 때 배우면서, 실습 때 나가 보면서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살리는 그런 과들의 고귀함을 느끼고 흥미를 느껴 진로를 정하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그런과를 생각했던 선배들도 하나같이 그 과들에 대한 진학을 재고하고있습니다. 힘들게 살더라도 고귀함에 이끌려 가는 것인데, 이번 정책으로 그 과들은 더욱 더 힘들어질 것이고, 소위 '공공의대'를 나온 사람들과 같은 취급을 받기 싫다는 것이죠. 의대를 다녀본 사람들은 압니다. 공공의대 재학생들이 열심히 공부를 할까요? 진로에 대해 고민할 일이 있을까요? 자기가 가고 싶은 과를 갈 수 있는 선택권이 의대생들이 그 빡센 커리큘럼을 뚫고 공부하게 만드는 원동력이고, 그렇게 배우면서 여러 과들에 대해 몰입하면서 자기가 진짜 가고 싶은 과에 대해 고민하고 결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처음 부터 갈 수 있는 과들을 정해 놓으면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까요? 유급만 면하고 졸업만 하자. 라는 생각만 들지 않을까요? 치열하게 공부하면서 여러 과들에 대해 궁금해하고 고민하는 기회 자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미래가 더 어두워져버리고 고귀함마저 상실한 바이탈 과들을 지원하려는 의대생자체가 없으니 결국 그 과들 인력이 더 늘 것 같지도 않네요..


이 사안에대한 무조건적 지지를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의대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공부하다 머리도 시킬 겸 이런 주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주시면 감사하겠고,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와 자기가 지망하는 진로의 미래가 걸린 일이니 만큼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학와보니 입시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랍니다~ 빨리 벗어날수록 좋은 쳇바퀴같은 거더라구요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온갖 과격한 발언들에 대해서는 대표로 사과말씀 드립니다ㅠㅠ


그 외 궁금한 것 물어보시면 답 달아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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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공룡틀니 · 598143 · 20/08/20 11:50 · MS 2015

    신입생 인원감축 선례가있어서
    별일없으면 감축될거라 생각하는게...

  • k3jtlst · 966638 · 20/08/20 15:56 · MS 2020

    ㄴㄴ 늘려야함. 의사 부족함.

  • 아기공룡틀니 · 598143 · 20/09/02 11:57 · MS 2015

    제 댓글 다시 읽어보시죠... 파업하면 올해입시때 신입생 적게뽑힌다고요

  • 오파비니아 · 585020 · 20/08/20 16:26 · MS 2015

    ㅠㅠ

  • 松村沙友理 · 965621 · 20/08/20 11:51 · MS 2020

    일단...열심히 해서 꼭 의대생이 되고 싶습니다..! 항상 선배님들 동경해왔구요..(아직 선배는 아니지만 ㅎㅎ..) 이번 문제는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재수성공헤헤 · 534070 · 20/08/20 11:52 · MS 2017

    네 저희도 조속히 해결되어서 신입생 감축없이 후배님들 빨리 보고 싶네요ㅎㅎ

  • 관악으로간다 · 642039 · 20/08/20 11:52 · MS 2016

    대다수 수험생들은 의대생들 대거 반수할까봐 걱정하는 중인데
    사실 휴학한 애들중에도 지금 반수를 시도하는 애들 거의 없죠
    안심하고 의대생들 대신 정부나 신랄하게 까줬으면 좋겠네요

  • 재수성공헤헤 · 534070 · 20/08/20 11:54 · MS 2017

    사이트 민심이 너무 안좋길래...ㅜㅜㅜ 입시하는 분들 입장에서도 좋은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 흰재 · 980937 · 20/08/20 12:00 · MS 2020

    유급만 면하고 졸업만 하자. 라는 마인드일거라는 부분 읽으면서 저희학교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떠올랐네요, 제가 듣기로는 그 유학생들에게 f를 주는것이 거의 만류 된다고 하더라구요, 학비를 많이내서 그러한지는 몰라도... 그래서 그들은 어차피 돈만내면 졸업은 될테니 강의뒷좌석에서 자고 예능보고 말도 아닙니다; 의대가 그렇게 될거란 말은 아니지만 안일한 마음가짐은 분명 위험한것 같습니다. 중요한 학문을 공부하는데 경쟁은 분명 필요한 기능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 사천짜파게티 · 604985 · 20/08/20 12:04 · MS 2015

    사실 유급만 면하는것도 경쟁을 안하는 정도는 아닙니다 워낙 상위권이 피 튀겨서 그렇고...
    정말 경쟁에 참여 안하는 사람은 분포상 독도를 찍긴합니다..

  • 흰재 · 980937 · 20/08/20 12:11 · MS 2020 (수정됨)

    그렇죠 사실 의대에서 유급만 면하는것 자체도 충분-히 어려운일이라고 알고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사실 제가든 예는 비유가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는데요 , 글쓰신분이 과가 정해져 있으면 그이상의 능동적인 경쟁을 자극하는 기능은 부족할것 같다 라고 라고 생각하신것 같아서. 경쟁심리가 없는 극단적인 예가 떠오른것 같아요 ㅎㅎ 유급을 피하는 정도도 분명 어느정도 필요한 경쟁을해야하는 일일거라고 생각합니다!

  • 화1 · 966706 · 20/08/20 12:01 · MS 2020

    그냥 수가 올리면 끝 아닌가요...................
    공공의대 설립 비용이 아깝네요

  • 으잉나눔 · 958196 · 20/08/20 12:36 · MS 2020 (수정됨)

    수가인상은 대안이 아닙니다. 기피과 중심으로 2배~3배 정도는 올릴수 있겠지만(이미 올린적이 있죠)
    의사들의 니즈를 채워줄려면 10배,20배 이상은 올려야합니다. 그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 빅빅 · 436080 · 20/08/20 14:24 · MS 2017

    수가 그 잘난 oecd 평균만 되도 갈사람 넘칠거같은데

  • 으잉나눔 · 958196 · 20/08/20 15:37 · MS 2020 (수정됨)

    비교우위란게 있습니다.

    외상외과 전문의 인건비로 정부에서 최대 1억 2천까지 지원해줍니다만, 지원자가 없죠. 1억 2천이 적은돈은 아니지만, 의사들은 편하게 진료해도 몇억은 버니까 1억 2천으로는 지원자가 없는게 당연하죠.

    이 비교우위를 깨버리기 위해, 로컬은 수가 그대로 냅두고, 기피과 수가는 10배이상 올려야 한다는 취지로 글쓴거에요. Oecd 평균 수준으로 다같이 올리면, 외상외과의 연봉도 높아지겠지만, 편하게 돈 버는 사람도 연봉 올라게겠죠. 그럼 결국, 지원자 미달 사태는 계속되는겁니다. 무의미하다는 이야기

  • 빅빅 · 436080 · 20/08/20 20:29 · MS 2017

    님 말에 공감하지도 않지만 님말대로면 외상외과는 계속 노예처럼 적은돈으로 힘든일을 해야된다는거임?

  • 으잉나눔 · 958196 · 20/08/20 20:38 · MS 2020 (수정됨)

    1억 2천이 노예라고 불러야 할정도로 적은돈이던가요?

  • 빅빅 · 436080 · 20/08/20 21:03 · MS 2017

    그래서 하려는말이 뭔가요..? 평균보다 많이버는 사람들은 그냥 닥치고 살아라? 논리가 너무 황당하네

  • 빅빅 · 436080 · 20/08/20 21:10 · MS 2017

    수가가 오른다면 수술할때마다 손해를 보지 않을테고 그렇다면 병원도 이득을 보기위해 외과의사를 더 고용할테고 그렇다면 연봉이 드라마틱하게 오르지 않더라도 고용된 외과의사가 많아져 삶의질이 올라가지않을까요?

  • 으잉나눔 · 958196 · 20/08/20 21:12 · MS 2020

    수가를 올린적이 없다는 가정 아래에서 글 쓰고 잇으시네요.

    이미 09년도인가 그 즈음에 흉부외과 100% 수가 인상. 즉 2배로 일괄 인상한적 있었죠. 일반외과 수가도 상향조정하구요.

    그럼 뭐해요. 기피과 계속되는데요.
    결국 10배 이렇게 급진적으로 올려야 반응할듯요

  • 빅빅 · 436080 · 20/08/20 21:51 · MS 2017 (수정됨)

    그 사실은 몰랐네요.. 그런데 수가는 올랐지만 월급은 별로 오르지않았다는 말이 있고, 의문이 드는건 수가를 100퍼 올렸음에도 수술할때마다 적자가 나고있는건가요?

  • 작은소나무 · 804162 · 20/08/20 14:27 · MS 2018

    건보료 적자난 판에 정부에서 의료수가 쉽게 못건들죠
    그리고 니즈를 채우려면 10배? 20배? ㅋㅋㅋㅋ 그놈의 OECD평균에만 근접해도 괜찮습니다.
    이미 수가 올려줬다가 다시내린적이 있는데 멀 올린적이 있어요

  • 의 예 · 760010 · 20/08/20 14:35 · MS 2017

    어차피 의사 수 늘어나면 의료비 증가하고 건보료 증가하는데 의료수가를 올려주는 거랑 건보료만 따졌을때는 다를 바 없는 거 아닌가요?

  • 작은소나무 · 804162 · 20/08/20 15:56 · MS 2018

    수가 올려준다는거보다 의대생수 늘리는게 표로 잘먹히거든요

  • mosby · 807413 · 20/08/20 12:12 · MS 2018

    올해 인원 감축 너무 많이되면 의대준비하는 사람들 뿐만아니라 이과 전반이 동맹휴학에대해서 악감정 생길 수 있고
    괜히 한의대 입결 떡상해서 꼴보기 싫은 상황 나올까봐 걱정

  • 반수파티 · 968635 · 20/08/20 12:28 · MS 2020

    올해 예1이 젤 불쌍하다 ㅅㅂ

  • de7T2rQcjtPYzi · 678229 · 20/08/20 12:57 · MS 2016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가면 최대 피해자는 예1임.

  • 쥬지스님 · 841686 · 20/08/20 14:25 · MS 2018 (수정됨)

    " 다만 이 사이트를 포함하여 어느 곳이나 휴학하면 너네 안뽑아~ 의대오고싶으면 우리한테 동조해~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특히 대학에 오고도 입시사이트에 상주하며 글남기고 선동하는 사람들이라면.... 여러분도 뻔히 무슨 말인지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
  • 노베이스2학년 · 883037 · 20/08/20 14:50 · MS 2019

    내년은 안된다 이놈들아
  • Djfjjei · 906535 · 20/08/20 14:50 · MS 2019

    의사들의 주장에서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음.
    바로 공공의대 설립하면 그 사람들이 공부를 제대로 할까요? 이부분임.

    어떤 통계적 근거도 없이 단순히 사람의 심리구조 상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하니 설득력이 확 떨어짐.

    개인적으로 아쉽다.

    "아니 생각해봐 너라면 열심히 하겠냐?"
    라고 답글 단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 재수성공헤헤 · 534070 · 20/08/20 15:11 · MS 2017

    공공의대가 설립된 뒤 학생들의 임종평이나 국시성적을 보면 통계적 근거가 되겠네요... 물론 그때는 이미 늦죠, 그래도 지적 감사합니다 너무 감성적 호소같은 느낌은 있네요

  • 카이붙은카의생 · 726684 · 20/08/20 15:52 · MS 2017 (수정됨)

    인간의 본능이 이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라는 예측은 과거부터 유효한 적이 많았습니다.

    공산주의 결말에 대한 예측이 대표적이죠.

    인간 누구나 돈을 좋아하고, 필요 이상의 일을 하기 싫어하고,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노력을 한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명제이기 때문에 유효한 논리라고 샹각합니다.

  • 작은소나무 · 804162 · 20/08/20 15:56 · MS 2018 (수정됨)

    군위탁, 의전원 선례가 있으니깐 그런거죠 ㅇㅇ
    공부를 제대로할까가 아니라 취지에 맞는 의사가 나올까 입니다

  • 라비다 푸는 아린 -ㅅ- · 800255 · 20/08/20 16:42 · MS 2018

    공공의대라는 폐쇄적인 문화가 예상되는 곳에서 내부 경쟁의 요인마저 없다면 저런
    마인드가 되는건 감정적인 호소가 아니라
    충분한 유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윗분이 이미 공산주의의 몰락이라는 실제
    사례를 잘 들어주셨네요
    역사적으로 충분히 비슷한 상황에서 검증된
    현상을 단순히 감정적이라고 말하는 님의 주장이 훨씬 근거 없어 보입니다

  • Djfjjei · 906535 · 20/08/20 16:50 · MS 2019

    음 결국 자본주의vs공산주의 대결로 가는건가.
    신공산주의를 표방하고 있다고 보는(표면적으로는 아니지만) 정부와
    자본주의를 논리에 따라 사고하는 의사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찰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 듯.

  • 라비다 푸는 아린 -ㅅ- · 800255 · 20/08/20 17:09 · MS 2018 (수정됨)

    이걸 이념 싸움으로 끌고 가네
    공산주의를 언급한건 인간의 본성을
    거슬러 실패한 정책의 예시로 든 겁니다
    굳이 공산주의까지 끌고 가지 않아도
    인간의 본성을 오만하게 통제하려다가
    실패한 정책은 수두룩합니다
    그리고 은근슬쩍 의사를 자본주의에 쪄든
    집단이고 국민들이 이를 심판하는게 상식
    적이다는 논조를 잡는데 그건 당신 생각일
    뿐이지 의사, 국민 의견 어떤 것도
    반영하지 않은 편협한 궤변일 뿐입니다
    말 그따위로 하지 마세요 개 기분 나쁘니까

  • Djfjjei · 906535 · 20/08/20 17:24 · MS 2019 (수정됨)

    얘 왜 혼자 발기해...? 코로나로 인한 공적 영역의 확대는 전 새계적인 논의이고 관련 철학자들도 점점 명성을 얻어가는 추세임. 더 이상 자본주의로는 문제해결이 안 되는 것 아니냐하는. 근데 내가 의사가 자본주의에 쩌들어서 나쁘다고는 안 했는데..? 감정이입 ㅆㅅㅌㅊ네.
    우리 정부가 아무리 봐도 그런 쪽이고 대부분의 사람들과 의사들에게 익숙한 자본주의에 반대로 간다라고만 말했을 뿐인데 기분나쁘다고 ㅈㄹ이네ㅋㅋ. 무식하면 말을 하지 마

  • Djfjjei · 906535 · 20/08/20 17:28 · MS 2019

    위의 댓글은

    정부vs의사+사람의 대결구도였지

    의사vs사람의 대결을 말한 게 아니야 이 빡대가리야

  • n아세틸글루코사민 · 837140 · 20/08/20 16:05 · MS 2018

    한마디 한마디 모두 공감되네요. 선배님들 뜻을 잇겠습니다.

  • 쁘띠옒 · 848974 · 20/08/20 17:14 · MS 2018

    선배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몸조심하시고 아무쪼록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Peanut11 · 796964 · 20/08/20 20:32 · MS 2018

    예과 1학년이 진급을 못하는 경우 올해 신입생을 뽑지 못하게 되는 건가요?...아님 내년부터인가요?

  • ㄹㅇㅇㄴㄹ · 894091 · 20/08/21 02:08 · MS 2019

    다만 어느 집단이든 그렇듯이 모든 사람들이 휴학을 원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도 90% 이상의 휴학 지원률이 나온 것은 다른 대학처럼 강의를 골라 듣고 학점을 채우는 방식이 아닌 고등학교 처럼 동기들이 1년단위로 같은 수업을 듣고 다같이 올라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100명 중 90명이 휴학한다면 10명은 올라간다고 해도 의미가 없기 때문이죠. 크게 이 사안에 관심이 없거나 휴학생각이 없던 학생들도 전혀 없지는 않지만, 그런 이유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정말 심각해보이네요. 당장 휴학 생각도 없던 n수 20학번 새내기는 욕하면서 학교 구경도 못해보고 2학기 입대 알아보던데요. 아직 의료인도 아닌 신분으로 다소 과격한 방식을 택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Kiniper · 885103 · 20/08/21 08:26 · MS 2019 (수정됨)

    밥그릇 지키는거 가지고 아무도 뭐라 안함. 밥그릇 지키는 거면서 정의를 위하는 척하는게 역겨운거임. 솔직히 둘다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는건 아니잖음? 그저 어떻게 하면 좀 더 자기들 표를 덜받는지, 자기들 피해가 덜한지가 관심이지. 애초에 문제 제기 안됐던건 소수 의사들만 힘들어하고 대다수는 무시했기 때문이잖아. 그리고, 아직 예과생, 본과 1,2학년 생들이 코로나로 뭘 했다고 보상심리를 느끼는거임? 덕분이라며 챌린지는 왜 의료인이 아니라 예과생들이 하는거냐 ㅋㅋㅋ. 수능 좀 잘봤다고, 입시 좀 잘 했다고, 이미 인생에서 이긴 것 처럼 조금이라도 잃으면 미쳐 날 뛰시는 분들 많은데. 인생에 그런게 어딨음ㅋㅋ 맘에 안들면 다른 길을 찾으새요 제발. 아니면 좀 합리적이고 정상적으로 싸우시던지, 담론 싸움에서 이길려고 코로나 팔고, 설득보다 선동이 우선인거 개 역겨움.

  • ddwslijas · 771183 · 20/08/21 18:32 · MS 2017

    챌린지는 좀 추하긴 함ㅋㅋ

  • 오예스하마 · 904219 · 23/11/19 18:58 · MS 2019

    두 번째는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가장 고생한 의사들에게 공을 돌리기는 커녕?
    코로나 때 의사들 돈을 쓸어담았어요 무슨 말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