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천비 [259182] · MS 2008 · 쪽지

2012-11-06 00:16:26
조회수 638

치맛바람 신세한탄 게시글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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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없이 임의로 내려서 우선 죄송합니다.
저는 어려서 사립초등학교에 다녔을 때는 스스로 정말 이상하게(?) 잘했고 음악경연, 과학분야 상 다 휩쓸었고 공부도 전교1,2등을 했습니다. 제 리즈시절이였죠.. 중학교올라와서 사춘기를 겪는데 저의 정체성에대해 탐구하기 시작했고 별로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라 스트레스 굉장히 많이 받고살았습니다. 지금까지 친척들한테 시달리고 부모한테 시달리고.. 지금은 무시의 경지에 이르렀네요.
그래도 운좋게 아버지는 사회에서 일찍 성공해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었어요.
중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child mind(자아형성이전..)로 그냥 공부는 해야하는거다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중2가 되고.. 난 왜이모양이지?? 이러면서 성적 급하락하며 지금까지 이어온것같아요. 물론 공부하던 습관은 남아있어 성적이 떨어져도 바닥은 아니고 자사고갈만큼은 되었습니다. 물론 안맞아서 전학갔지만요.
친구들을 보니까 주위에서 다 챙겨주는거예요.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 나만 혼자 집에서 안챙겨주는거 티나고 어디학원 애들 다다니는데 나만 안다니고 -_-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한계가 들어난 기분이였어요.
지금은 멘탈 다시 챙겨서 다시 올라왔지만 5등급까지도 깔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정말 나빼고 다 주변에서 챙겨주다보면 진짜 그렇게 해야되는건줄 압니다. 제가 형제도 있는것도 아니고 외동이라 누구한테 물어볼사람도없고.. 다행히 머리는 안나쁜것같아 하니까 다시 되더군요. 열심히 플래닝하고 목숨걸고 지켜나가는중입니다.

그냥 주변애들때문에 스트레스받아서 신세한탄하며 올린글이 그렇게 저격의 대상이 될줄은 몰랐네요. 배부른소리로 들리셨다면 죄송합니다. 정중히 사과하겠습니다.
할말이더 남아있지만 수능이 코앞이라 더 쓰긴 힘들겠네요.
이런건 다 상대적인건가봐요. 정신차려서 다시 열심히 공부할게요. 가시돋힌글들 모두 저 잘되라고 하는소리니까 기분나쁘진 않게 들렸어요. 오히려 감사합니다.

모두 수능대박나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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