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장에서의 문제 풀이 관련 소소한 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154291
현역때랑 재수때 엄청 자주 들어왔었는데 막상 올해 대학 입학하고 나니 거의 들어오지 않던 1인입니다.
요즘 고3 과외 2명을 하면서 이런저런 팁을 주게 되는데 그 중 몇몇은 여럿이 공유했으면 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제가 오르비 눈팅을 전혀 안해서 중복일 수도 있으니 양해해 주시길 바라면서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1. 외국어영역 듣기 시간의 독해 문제 풀이 관련하여...
아마 고등학교 때 외국어영역 문제풀이를 진행하면서 듣기 시간에 매 문제마다 정답의 단서가 나타나는 순간 여러명의 학생들이 문제지를 확 넘기는 상황 종종 마주쳤을 것입니다.
매 문제마다 이렇게 문제지 넘기는 소리가 나면 자신도 어수선할 뿐더러 남들에게도 피해를 주겠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한 몇몇 고3 , 재수학원 같은 반 친구들은 이런 방식을 활용해봤습니다.
바로 외국어영역이 시작되는 순간 1페이지와 6페이지를 요령껏 같이 펼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시험지 구성은 1,2,7,8 페이지의 한 장과 3,4,5,6 페이지의 한 장, 그리고 겉표지 한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시험 볼 때 속에 있는 3,4,5,6 페이지의 장을 꺼낸 후 뒤집어 6페이지를 맨 앞으로 살포시 놓아 주신 후 문제 구성을 보시면 도표문제, 심경문제, 사실 일치-불일치 문제가 눈앞에 딱! 있는게 보일 겁니다.
(사실 매 시험지마다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13년도 9평을 보니 이들 유형에 해당되는 4문제 모두가 6페이지에 있더군요. )
그러면 각 듣기 문제를 풀고 난 후 다음 문제가 나오기 시작하기까지의 시간동안에 이들 4문제를 작살내 주시면 됩니다.
근데 하필이면 왜 이들 문제이냐..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이들 유형은 문맥을 크게 파악할 필요가 없거나, 문맥을 파악하기가 매우 쉬워서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도 낮습니다. 따라서 빈칸이나 장문에 비해 부담이 훨씬 덜하지요.
2. 시험 문제 풀 때 어수선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매 문제 풀때마다 문제지를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요.
3. 도표문제나 사실 일치-불일치 문제를 풀때에는 풀어보면 알겠지만 각 선택지들이 독립적입니다. 즉 예를 들어 듣기 한문제를 풀고 남은 시간에 선택지 2번까지 확인을 했다. 그러면 2번 뒤에 슬래시를 쳐두고 다음 듣기를 들은 후 3번 선택지에 해당되는 내용부터 바로 읽어보면 되는 것입니다!
아마 ebs를 충분히 학습하셨거나 외국어에 내공이 있으시다면 듣기문제를 수월하게 푸실 것이므로, 1페이지 듣기 (12번정도까지) 가 끝날 때 까지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그러면 2페이지로 문제지를 넘깁니다.
이제는 13번부터 문제지를 풀면서 그 오른쪽에 있는 18, 19번의 비교적 평이한 주제-목적찾기 문제, 그리고 지칭추론 문제를 쓱쓱 풀어주시면 됩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니깐요.
여기서 시간이 남아서 그 다음의 어법어휘나 다른 유형으로 들어가는 것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이정도면 이미 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데다가 최근 몇년은 강력한 ebs버프로 시간 관리에 보통 큰 문제가 없거든요
그리고 이미 이들 독해 5-6문제를 듣기 도중에 해결해 두고 독해 풀이로 들어가면 심리적 안정감에도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 차분하게 풀 수 있고요.
사실 시험지를 펴놓고 설명해야 이해가 쉬운데 이렇게 글로 써도 이해가 잘 되실지 걱정되긴 하네요.
수능 7일 남은 이 시점에서 이런 팁을 올리는 것이 늦은 감은 있습니다. 모의고사 한 두 회분정도 연습기간을 거친 후 본인에게 맞는다 싶을 때 사용해봤으면 합니다.
어짜피 내년부터는 못써먹는 스킬이니깐요. (망할 개정수능)
2. 과학탐구. 2분을 활용하라.
실제 수능시험장에서의 과학탐구는 대다수 고3들이 학교에서 대충 치던 모의고사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매 과목이 끝날때마다 시험지 답안지를 걷어가고 다음 시험지를 준비하는 2분이 주어지거든요. 많은 고등학교에서 이를 반영한 모의고사를 치는걸로 알고있긴 하지만, 아닌 학교도 꽤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2분동안 실제 시험장에서는 어떠한가.... 시험지 걷는건 사실 금방이고 다음 시험지를 꺼내놓고 기다리는 약 1-2분의 비는 시간이 여러분께 주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과탐 각 과목에는 겉봉투가 없다는게 함정이죠. 여러분은 1페이지를 앞에 펴놓고 기다리는 겁니다.
이 시간동안 멍하니 있으면 이미 지고들어가는겁니다. 1페이지의 1,2,3번정도는 눈으로 풀면서 답을 외우세요. 제가 시험 본 2011,12 수능에서는 실제로 시험 시작 하자마자 1페이지 넘기는 학생도 종종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평가원,수능 모의고사는 1페이지가 매우
매우 쉬운 편이거든요.
막상 시험장 가보면 무슨 말인지 아시게 되겠지만,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런 상황에 닥쳤을때 당황하지 말고 최선의 행동을 하시라는 겁니다.
글을 쓰다 보니 굉장히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네요.
수능.. 막상 지나고 보면 인생의 자그마한 한 부분일 뿐입니다. 남은 1주일 잘 마무리 하셔서 수능 모두 대박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할게요 ㅎㅎ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금 활동중인사람들중에 있나?
-
김동욱 선생님을 수강했던 분들께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6
과제를 하다보면 지문의 특정 부분에서 이렇게 생각하는게 맞나하고 의문이 들 때가...
-
어느 곳에도 진짜는 없을까
-
현실 주변인들은 나 공부 잘한다 해주는데 인터넷에서 나는 불가촉천민, 수드라,...
-
3등급 니미럴 ㅋㅋㅋㅋㅋ 사문 너무 어려워 흑흑
-
이거 동의하면 출신학교에서 제 원서결과 알 수 있나요?
-
수학 하루에 실모 3개씩보면 수학 다른거할시간은 없겠죠? 3
?? N제까지풀기엔 시간옶겟죵?
-
갑자기 이거 다들 어디감..?
-
자기소개서 오류 0
A방법: K라는 기체를 어떤 물질에 직접 반응시키는 방법 B방법: K라는 기체를...
-
진세 이치카라 하지메 요우카
-
문과 단국 세종 8
세종대랑 5분거리 사는데 단국대 대학후기가 좋아서 가고싶음.. 그렇게 별론가 단국대가
-
저도 최근들어 인정받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커져가고 있었는데 좀 무섭군요...
-
수능영어는 역시 1
작문이 제일 도움되는듯 노트 한 페이지 분량 에세이 쓰기=고난도 지문 10문제 혹은 그 이상인듯함
-
물론 내가 갈 건 아니고;; 걍 집 근처에 있는 학교라 궁금해서..
-
역사임당 고화질 사진 어디서 구함?? 그 언매눈나
-
경한이 경쟁률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진짜 순수 궁금증으로 여쭤봅니다..! 경한 쓰신...
-
아 심심해 0
슬퍼
-
극대극소 정의가 애초에 미분이랑 아무 관련 없는데 물론 너무 어렵게는 미적분...
-
아침 6시에 코동욱 응원글 들고 옴ㅇㅇ
-
그이상하는거 걸리면 댓글로 "우우 옯중독 히키코모리" 를 달아주세용~~^^ ???
-
문학에서 내가 틀렸을리가 없음.
-
3지문 풀었으면 준내많이했다 국어나해야지.
-
뭐 저는 메디컬이랑 전혀 상관없는 성적대이긴 하지만 지금 수시원서 접수기간에...
-
빡빡이모고 2
빡모가 설마 한석원꺼라서 빡모임…?
-
뭐 보는 학교도 있다던데 잘 모름...
-
개처망했을때만큼 멘탈 털리는 일이 없는듯 ㅅㅂ...
-
이거 진도 따라잡으려면 얼마나 걸리나..
-
션티 이명학 조정식 중에 고민 중
-
닭장이란 소리 들었음 11
ㅜㅡㅠ
-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과외생이랑 열심히 공부할 수 있어...
-
수능 문학 2
를 볼때는 정서,태도를 파악하라고 하시는데, 첫번째 사진 에서 빨간줄 부분이 정서와...
-
살떨린다 내 원서 1장은 이미 사라졌다
-
흠.. 대부분의 학생들한테 글경이 글리보다 좋지않나
-
"이 평화로운 오르비를 똥글으로 잠식시키자구, 키긱www" 애니프사오르비언1의 마음...
-
난 근데 아직 뭘 해야 점수가 오를지 모르겠음.. 10
모의고사풀면 점수 버러지인데 엔제 끙끙대서 풀고있으면 그래도 정답률이 꽤 나오는데...
-
지금 의대 경쟁률이 다른 메디컬에 비해 약한거 맞죠? 1
눈치작전일까요? 아님 현 시국때문에 의대를 피하는 걸까요? 오히려 약대랑 한의대는 경쟁률 폭발이네요
-
적당한 수 찍어서 대입하는 게 빠르네
-
찾아도 안나옴
-
5꽉이다!!!! 롤파크에 실버 스크레잎스를 울리거라!!!!!
-
A방법: K라는 기체를 어떤 물질에 직접 반응시키는 방법 B방법: K라는 기체를...
-
9모 13312 수능 이후 일주일만 논술 준비 하는 걸로 해서 외대 논술 쓰려하는데...
-
친구련들도 다 줘 패고싶네...
-
아직 안배워서 모름
-
사람의 본성인가...
-
소수빈님 실물영접이 하고싶다..
-
벡터의 평면도형방정식 <- 이거 진짜 존나 재미없는듯 ㅈ같음
-
투과목은 돈이 안되나? 19
컨텐츠 내면 거의 독점인 시장 아님뇨? 궁금하네
-
시간이 애매하니 0
이비에스를 해야겠구나 영어공부는 음... 20분만할가?
글로만 봐도 시뮬레이션이 되네요ㅎㅎ
듣기 잘하면서도 작년에는 듣기에만 올인했었는데, 올해는 저도 독해랑 병행하려고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탐구시간에 보고 있는 걸 다른 학생이 신고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되나요 ㅠㅠ?
글쎄요;; 사실 고사장마다 다르니깐 제가 함부로 단정은 못짓겠지만요 제가 작년 재작년에 수능 볼때는 모두가 다같이 시험지를 봤고 실제로 이를 막을 뚜렷한 근거가 감독관님들께도 없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어요. (실제로 감독관님들도 1페이지 펴놓고 대기하라고 하심)
2번 스킬은 주변 분위기 봐가면서 하는게 정답인듯요.
굿팁인거같아욤
근데 EBS단련 많이한 학생이면
듣기도중에 문맥에 맞는 단어부터 푸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나요?
문맥에 맞는 단어문제는 경향보니까 무조건 EBS반영하던거같던데
탐구 2분동안 겉표지 덮게 하거나 했던거 같은데
이게 첫번쨰 탐구 풀떄도 가능한가요?
이거 첫번쨰 탐구 풀떄도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