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lved Slave II [872525] · MS 2019 · 쪽지

2020-08-09 19: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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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물은 청정수와 어떤 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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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닉 Evolved Slave II 입니다. 오늘은 가볍게 '썩은물'과 '고인물', '청정수'가 푸는 방식의 차이에 대해 점점 단계를 거쳐가며 고여가며 생기는 변화에 대해 가볍게 써볼까해요. 물론 해당 내용이 100% 똑같은 절차를 밟아간다보다는, 이런 경향이 있다~ 정도로 보면 될 듯합니다.



(1) 청정수


방금 막 개념을 땠거나 현재 배운 개념이 다른 단원과 다 따로따로 노는 과정입니다. 배운 내용들이 붕 뜬 느낌이고 해당 개념 하나를 물었을 때 겨우 머리를 싸매고 한참 고민하다 머뭇거리며 답하거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단계죠. 보통 이 단계는 무언가를 배우면 지식이 '채워간다'는 확신이 가장 강력하게 드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문제를 풀 때 배운 내용을 1차적으로 적용해 푸는 단순 대입까지는 그래도 괜찮게는 하는데 표현을 살짝 틀어놓으면 전혀 다른 말이지라고 생각합니다.



(2) 고인물


이제 개념 정도는 매우 우습게 보입니다. 수험생들이 하는 웬만한 질문들은 어느정도 스스로 답변할 수 있는 경지고, 문제를 풀 때 배웠던 단원들을 최소 두 개 이상 겹쳐서 이해하고 있어 표현을 바꾼 정도로는 변별되지 않습니다. 주로 해설지에 적힌 풀이 내지 방향은 같지만 해설지보다 계산 축약을 많이 한 풀이를 구현할 수 있어 자신감이 많이 붙은 상태입니다. 대부분 이 정도 경지만 되어도 1등급 맞는 데는 높은 확률로 지장이 없습니다.



(3) 썩은물


사실상 수험판에서 해당 과목에 대해서는 줄줄 꿰고 있습니다. 기본 문제에 대해서는 보통 3-4가지 풀이법을 문제를 보자마다 파악하고 있고, 이 중에 가장 빠른 풀이를 현장에서 구현해냅니다. 그리고 각 풀이법에 따라 어떤 걸 써야 하는지, 어떤 걸 생각해내야 하는지에 대해 매우 자연스럽게 분류해냅니다. 보통 문제를 풀 때 기존 해설지와는 다른 방식으로도 '쉽게' 푸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끔은 혼자 특정 상황에 대해 케이스를 나눠 연구를 해서 특수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자기만의 공식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럼 청정수가 최소 이런 '고인물'이나 '썩은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순히 남들이 말하는 것처럼 교과서를 많이 읽고 개념을 세부적으로 잘 외워야 할까요? 아닙니다. 의외로 이런 자잘자잘한 거는 '고인물'에서 '썩은물'이 되기 위해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어? 그럼 청정수는요? 청정수는 일단 '문제에 대한 접근시간'을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기본적인 문제 구성 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표현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이해력도 늘기 힘들고, 개념을 어떻게 가져다 써야겠다는 판단을 할 기회도 많지 았습니다. 아, 그렇다고 무조건 많이 풀라는 게 아니에요. 문제를 '비문학 읽듯이' 천천히 읽어보면서 자주 보이는 구절들을 해당 구절과 1대 1 대응되는 개념과 연결해보세요. 








반응 좋으면 고인물->썩은물 과정도 더 자세히 써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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